어머니 품처럼 아늑한 영암 은적산(상은적산~하은적산~관봉), 그리고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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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4

어머니 품처럼 아늑한 영암 은적산(상은적산~하은적산~관봉), 그리고 조망..

by 정산 돌구름 2014. 6. 29.

어머니 품처럼 아늑한 영암 은적산(상은적산~관봉~하은적산), 그리고 조망..

 

 

○ 산행일자 : 2014. 6. 29 (일)

○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음(바람이 별로 없고 박무로 시야가 약간 흐린 후텁지근한 날씨, 25~27℃)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함정굴재~용지봉~구멍바위~상은적봉~관봉~불치~하은적봉~양수장(전남 영암)

○ 거리 및 구간별소요시간 : 약14.7km(GPS 14.2km), 6시간소요

   함정굴재(10:50)~고인돌(11:05)~용지봉(11:20)~헬기장(11:37)~구멍바위(11:48)~괴음마을 갈림길(11:55)~노동마을 분기점

   (12:05)~헬기장(12:18)~장동마을 분기점(12:28)~삼각점(학산 신덕분기점 12:43)~상은적산(12:45~13:15)~돌탑 전망바위

   (13:20)~면소재지갈림길(13:30)~팔각정(13:37)~관봉갈림길(13:50)~관봉(14:10~20)~갈림길(14:33)~불치(15:00)~

   전망쉼터(15:30~35)~하은적산16:15~30)~불재(16:50)

   <함정굴재~2.7km~구멍바위~2.8km~상은적산~2.7km~관봉~5.3km~하은적산~1.2km~양수장>

○ 주요 봉우리 : 상은적산(394.6m), 하은적산(304m), 관봉(296m), 용지봉(256m)

○ 교통상황 : 전남도청(10:15)~서영암IC~고속도로~학산IC~선사주거로~함정굴재(10:40)

 

 

○ 산행지 소개

전남 영암군 소호면과 학산면의 경계에 남북으로 길게 줄기를 형성한 은적산((隱跡山 392.9m)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올망졸망한

산봉우리들이 겹쳐진 모습이 부드럽고 편안해 이곳 사람들은 어머니 같은 아담한 산이라고 부른다.

또, 한편으로는 제왕을 받든 충신의 자태를 간직한 봉우리라고도 하는데, 이는 월출산 서쪽의 문필봉이 천황봉이 내린 지필묵이며,

은적산 관봉은 신하의 벼슬을 상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은적산은 땅끝기맥 월출산~월각산~밤재~벌매산 줄기에서 가학산을 거쳐, 미암면 두억봉에 못 미친 413m 고지에서 북서쪽으로 내려서

망월천과 학산천 사이 구릉을 기다가 독천에서 오른 장정산(207m)의 북쪽 능선 일대이다.

상은적산에서 북쪽으로 부치개재를 거쳐 하은적산까지 6㎞의 산줄기는 영산강가에 멈춰서 건너편의 무안군 일로읍 소댕이와 마주한다.

상은적산은 학산면과 서호면 경계에 위치한 은적산 연봉의 최고봉이며, 하은적산은 은적산 연봉의 최북단에 있다.

정상 주변에 바위지대가 많지만 위험한 곳이 없어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오를 수 있다.

상은적산과 하은적산 모두 정상에서 보는 조망은 일품으로 목포시가지, 유달산과 영산강이 훤히 들어온다.

<대동지지(大東地志)>에 “은적산(銀積山)은 서쪽 20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고(輿地考)>에 “서호(西湖)는 서쪽 20리

지점에 있으니, 바로 주룡포 상류가 은적산(銀積山) 아래에 이르러 모여서 호수가 되었다.”라는 대목도 있다.

또한 김정호의 <동여도(東輿圖)>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도 은적산(銀積山)으로 표기되었고,

<해동여지도>에는 불현(佛峴) 북쪽, 곤이면 남쪽 산으로 묘사되어 있다. <조선지지 자료>에는 은적산(隱迹山)으로,

<조선지형도>에는 상은적산(上隱迹山)과 하은적산(下隱迹山)으로 분리되어 기록되어 있다..

 

 

○ Prologue

어제 진도 팽목항에서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목포로 오니 시간이 어중간하다.

가까운 영암 은적산 산행을 계획하고 김밥 두줄을 사가지고 은적산 초입지인 영암 서호면 함정굴재로 향한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서호면 1km전방에 있는 함정굴재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바로 위에 예전의 초입지가 있지만 지금은 바로 100여m 아래에 주차장까지 마련하여 새로운 초입지를 만들어 두었다.

어제까지 개스가 차 조망이 흐렸지만 그래도 오늘은 개스도 거치고 약간의 박무는 있지만 모처럼 조망이 트인다.

바람도 없이 무더운 날씨에 나홀로 산행을 시작한다..

 

 

 

널따란 주차장..

 

초입지인 함정굴재..

함정굴이라는 이름은 옛날에 짐승 사냥을 위해 함정을 파놓은 곳이란 뜻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임도를 오르면 소나무숲길이 이어지고.. 

 

임도 갈림길에서 좌측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부드러운 오르막이 이어지고..

 

이어 고인돌..

 

조그만 바위가 포개지만 고인돌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뜨거운 햇살 아래 암릉을 지난다..

 

다시 그늘진 부드러운 오르막..

 

가끔씩 나타나는 암릉지대를 지나고..

 

능선상에 의자가 놓여있다.. 

 

잠시 후 능선갈림길인 용지봉에 이른다..

평범한 능선봉이지만 예전에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던 신성한 곳이라고 한다..

 

잠시 내려서면 조망이 트이고 바로 아래로 영암~순천간 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영암2터널, 멀리 영산강..

 

가야할 능선..

 

그늘진 부드러운 숲길이 고도차없이 계속 이어진다..

 

산길에서 만난 나리꽃이 아름답다..

 

조망이 트이는 암릉..

 

바로 아래 장정산과 서영암 톨게이트.. 차가 달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북쪽으로는 서호면 들판과 학파저수지,  그 너머로 군서면 들판..

 

멀리 가학산~흑석산 능선.. 

 

폐헬기장을 지나고.. 

 

멀리 월출산이 바라보인다..

 

잡초 우거진 숲길..

 

오랜 세월 부대끼며 함께한 흔적.. 연리목.. 

 

잠시 암릉구간을 우회하여 오르면 구멍바위..

 

우측으로 들어 올라선 구멍바위 앞..

 

사람들이 쉼게 드나들수 있는 큰 구멍으로 조망이 트인다..

 

구멍바위를 넘어서면 낭떠러지, 건너편으로 월각산과 문필봉..

 

서호면 들판..

 

능선을 따라가면 잠시 조망, 멀리 가야할 상은적산..

 

잠시 후 괴음마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선다.. 

 

우거진 수풀지대..

 

좌측으로는 학산면 신덕리..

 

곳곳에 까치수염..

 

서호면 장천리와 청룡리 갈림길 계곡을 지난다.. 

 

노동마을 분기점..

 

좌측으로 공터와 임도가 보인다..

 

잡초 우거진 수풀길을 올라서면..

 

널따란 헬기장..

 

이어 구절터분기점을 지나 오른다..

 

대나무숲길..

 

장동마을 분기점을 지나..

 

잠시 조망이 트여 서영암IC와 영산강이 바라보인다..

 

영산강과 멀리 목포시가지..

거대한 입석을 우회하여 오른다..

 

주름진 바위..

 

그 암벽에도 생명은 있다..

 

가파르게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암봉..

 

가파르게 올라서면 삼각점(영암26)이 있고 학산신덕 분기점 표지판이 있다.

정상 표지판이 있는 50m가량 전방이다..

 

잠시 오르면 조망이 트이는 암봉.. 서쪽으로는 영산강, 서영암IC와 대불산단, 그너머로 목포 시가지.. 

 

서북방향으로는 영산강 너머 일로..

 

서쪽의 삼호읍..

 

영산호와 하구둑, 그너머로 목포 시가지..

 

상은적산에 올라선다..

 

정상은 잡목으로 둘러싸여 조망이 없다..

 

나홀로 여유를 보이며 쉬어간다..

 

점심을 먹기위해 적당한 장소를 찾는다.. 

 

10m 가량을 가면 조망이 트이는 곳, 그러나 바로 아래로는 천애의 낭떠러지.. 전면의 영산강을 바라보며 점심식사를 한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구름이 조금씩 몰려들고 바람도 살랑인다..

 

영산강과 하구둑, 그리고 목포시가지..

 

널따란 분지의 무안군 일로읍 망월리, 남악시가지도 손에 잡힐듯하다..

 

김밥에 물 한병으로 점심을 한다..

 

그리고 나홀로 사진 한컷..

 

가야할 능선봉을 바라보며 일어선다..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올라선 건너편 암봉에서 바라본 상은적산..

 

바위채송화..

 

돌탑이 있는 조망터..

 

넓은 공간의 암반을 지난다..

 

푸르른 들판과 영산강..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을 지나고..

 

암릉을 우회하여 내려선다..

 

팔각정자 이정표..

 

다시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길..

 

면소재지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난다..

 

우측으로는 벌목지대..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팔각정자.. 우측 능선을 따라 면소재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길가에는 쉼터가 곳곳에 놓여있다..

 

아늑한 길을 따라 관봉 갈림길 능선봉에 이른다..

갈길을 정하기 위해 잠시 서호개인택시에 전화를 해본다.. 서호양수장에서 함정굴재까지 택시비를 물으니 12,000원이란다..

관봉을 왕복하여 하은적산까지 가기로 코스를 정하였다.. 

 

전면의 관봉 가는 길로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면 수풀 우거진 안부에서 다시 오르막길..

 

가파르게 올라 부드러운 숲길을 따라가면..

 

바위가 앞을 가로막고 버티고 있다..

 

관봉이다..

 

바위의 모양이 관(冠)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방으로 거대한 암봉이다..

 

관봉 앞으로 나있는 전망바위.. 그러나 단애이다..

 

단애에서 바라본 관봉은 또 다른 모습이다..

 

월출산의 모습도 바라보인다..

 

상은적산과 지나온 능선..

 

멀리 가야할 하은적산..

 

잠시 쉬어간다..

 

관봉에서 뒤로 돌아가면 또다른 구멍바위...

 

관봉을 한바퀴 돌아본다..

 

다시 돌아온 능선 갈림봉..

 

부드러운 능선길이 오르내림이 이어지고..

 

가파른 내리막길..

 

금방 나타날 것 같은 불치재는 한참을 오르내린다..

 

가파른 통나무 계단길 아래로 임도가 바라보인다..

 

임도가 지나는 불치재에 내려선다..

 

관봉에서 3.5km거리이다..

 

정자쉼터가 있는 불치는 학산면 매월리, 서호면 소산리, 태백리 백운마을로 이어지는 임도가 설치되어 있다..

 

정자쉼터에서 물한모금 하고 반대편 통나무계단으로 오른다..

 

오르는 길 곳곳에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때로는 암릉도 있지만..

 

조망이 시원스러워 좋다..

 

멀리 지나온 상은적산..

 

바로 아래로는 매월리 차동마을, 그리고 영산강..

 

무영대교로 뻗어내린 지능선..

 

가야할 하은적산이 아직도 까마득하게 바라보인다..

 

조망이 트이는 흔들바위에서 잠시 쉬어간다..

 

바람이 불어와 시원함을 느낀다..

 

가야할 하은적산..

 

길목에는 자귀나무꽃이 아름답다..

 

무더위에 가도가도 끝이 없는 능선..

 

지나온 능선과 멀리 상은적산이 고개를 내민다..

 

영산강의 조그만 섬..

 

건너편으로 하은적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가파른 암벽을 따라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하은적산..

서쪽으로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무영대교, 멀리 영산강 하구둑..

 

남서쪽으로 영산강 줄기와 매월리 들판, 왼쪽 끝은 상은적산..

 

남쪽으로는 지나온 능선과 상은적산..

 

동남쪽으로는 월출산 줄기..

 

동쪽으로는 영산강 지류인 영암천과 신금대교..

 

당겨본 월출산... 천황봉에서 구정봉, 월각산과 문필봉..

 

영산강 무영대교, 일로읍 청호리 들판, 멀리 삼호읍과 대불산단, 삼호조선..

 

영산강 하구둑과 철교, 멀리 유달산과 목포시가지, 우측의 양을산..

 

월출산 천황봉과 구정봉 능선..

 

월각산과 문필봉, 멀리 흑석산과 가학산..

 

지천에 부처손..

 

하은적산에서 상은적산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쉬어간다..

 

뜨거운 태양아래 5시간을 넘게 걸어온 길..

 

상은적산을 다시한번 바라보며 내려선다..

 

양수장까지는 1.2km 내리막길..

 

400m가량을 내려서면 백운동마을 갈림길에서 양수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영산강을 사이에 두고 우측의 영암군, 좌측의 무안군이 자리하고, 그 중앙에 나주시 동강면이 있다..

 

당겨본 풍경..

 

영산강을 가로 지르며 오가던 소댕이나루..

영암 서호면 일대 사람들이 나룻배를 타고 무안 일로장에 가거나 일로역에서 기차를 타고 목포 등을 왕래할 때 주로 이용하였던 나루이다.

나루 사이 물길에는 소댕이샘이 있는데, 이를 돌아 건넜다고 하는데, 일제 강점기 후기에 등장한 나루터이다..

 

소댕이나루는 소쟁이 나루, 송동이 나루, 소동이 나루라고도 하는데 무안쪽 나루에 있었던 소쟁이 마을에서 명칭이 유래한다.

소쟁이 마을이란 명칭은 조선시대에 무안군 일로읍 구정리 숯골에 있었던 솟다리포[鼎足浦]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내리막길..

 

영산강이 다가온다..

 

세찬 물줄기가 흐르는 수로를 건너면.. 

 

수풀 사이로 넓은 길이 있다..

 

잠시 내려서면 표지판..

 

임도와 도로가 만나는 곳..

 

49번 지방도가 지나는 영산로..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하고 서호개인택시를 불었다..

 

서호개인택시(061-473-9292)를 부르니 10여분 후에 도착한다.. 

 

서호면소재지를 지나 함정굴재까지 가는데 택시로 12분 정도 소요되었고 요금은 12,000원..

 

주차장에서 100m가량 위쪽에 있는 산행들머리.. 

 

예전에는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등산안내도도 이곳에 설치되어 있다..

봄날은 간다/장사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