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명산] 충북알프스 구병산(九屛山)과 신선대, 그리고 아쉬운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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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4

[100대명산] 충북알프스 구병산(九屛山)과 신선대, 그리고 아쉬운 조망..

by 정산 돌구름 2014. 7. 6.
[100대 명산] 충북알프스 구병산과 신선대, 그리고 아쉬운 조망..

 

 

○ 산행일자 : 2014. 7. 5 (토)

○ 기상상황 : 흐림(구름 많고 고온다습한 날씨에 시야 흐림, 25~28℃)

○ 산행인원 : 광주블랙야크산악회(31명) - 회비 35,000원

○ 산행코스 : 적암휴게소~KT위성지구국~쌀난바위~구병산~853봉~신선대~팔각정~적암휴게소(충북 보은, 경북 상주)

○ 구간별 소요시간 : 약9.1km, 5시간소요

  적암휴게소(09:45)~KT위성지구국(10:00)~목교(10:07)~쌀난바위(10:38)~구병산 삼거리(11:15)~구병산(11:20~30)~

  풍혈(11:35~55)~쌀개봉(12:05)~구병산(12:20)~구병산 삼거리(12:23)~백운대(12:27)~815봉(12:53)~절터갈림길

  (12:57)~853봉(13:05~10)~절터갈림길(13:30)~824봉(13:35)~신선대(13:45)~충북알프스 갈림길(13:50)~팔각정

  (14:25~30)~입산통제소(14:33)~적암휴게소(14:45)

○ 주요 봉우리 : 구병산(876.5m), 신선대(759m)

교통상황

  비엔날레(07:00)~호남고속~회덕JC~경부고속~청원JC(09:10)~30번고속~속리산IC(09:30)~25번~적암휴게소(09:35)

  적암휴게소(15:05)~25번~보은 파크목욕탕&정원가든(15:30~16:45)~보은IC~30번고속~경부~호남고속~비엔날레(19:15)

 

 

○ 산행지 소개

  구병산(九屛山 876.5m)은 아홉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있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호서의 소금강 속리산에서 뚝 떨어져 나와 마로면 적암리와 경북과의 도계에 웅장하고 수려한 아홉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다.

  예로부터 보은 지방에서는 속리산 천황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이라 일컫는다.

  인근의 속리산 명성에 가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산 전체가 깨끗하고 조용하며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또한 가을단풍이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어 가을 산행지로 최근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구봉산(九峯山)은 고을 동쪽 43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해당 지명이 처음 등장한다.

  이 당시 구병산은 구봉산으로 불리었으며, 이 이름은 대략 <1872년 지방지도> 이전까지 통용된 것으로 보인다.

  <1872년 지방지도>부터는 구봉산 대신 '구병산(九屛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구병산(九屛山)은 속리면 구병리 남쪽에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구병산(九屛山)은 산 모양이 아홉 쪽 병풍을 쳐 놓은 것 같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실제 산 남쪽에 있는 마로면 관기리에서 산을 조망하면 구병산 산 능선이 병풍처럼 동서 방향으로 약 10㎞이상 뻗어 있다.

  6·25전쟁 때 폐허가 된 토골사 터가 있고 절 터 앞뒤로 수백년 생의 참나무들이 있다.

  <충북알프스>란 충북 보은군 서원리 고시촌을 들머리로 하여 충북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관이 빼어난 구병산과 속리산 산줄기를

  이어서 보은군 신정리를 날머리로 하는 산행코스이다.

  서원리~구병산~참샘골정상~장고개~형제봉~천황봉~비로봉~신선대~문장대~관음봉~묘봉~상학봉~신정리를 잇는 총거리는

  43.9km(도상거리 31.6km)이다.

  충북 보은군에서 1999년5월17일에 <충북알프스>로 특허청에 업무표장 등록을 하였다..

 

 

 

2시간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보은군 마로면 적암휴게소..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단체촬영.. .

 

적암마을로 들어선다..

 

당진-영덕간 30번고속도로가 마을 앞을 지난다..

 

적암리 마을회관..

 

마을을 빠져 나오면 갈림길 삼거리, 우측은 하산 때 내려올 길, 좌측으로 들어선다..

가야할 구병산은 운무에 잠겨있다..

 

KT 보은위성통신 제4지구국..

KT가 충남 금산의 제1~3 지구국에 이어 네 번째로 설치한 지구국이다.

초대형 안테나가 태평양 상공의 통신위성에서 보내오는 무선신호를 포착, 데이터 팩스 등 통신과 텔레비전 송신 등을 담당한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텔레비전 중계 등을 위한 위성통신시설 확충이 요구됨에 따라 약 700회선 용량으로

900만 달러를 투입해 1983년1월 공사를 시작, 1985년1월25일 개통했다고 한다...

 

당시 개통식에는 전두환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었으며, 집중감시제어컴퓨터실의 가동 스위치를 눌렀다고 한다.

2009년6월 SES 아메리콤 뉴 스카이즈의 위성신호에 접속하기 위해 32m 높이의 상향 안테나를 설치하였다고 한다..

 

길가에 호두나무, 이곳 보은에서도 감과 대추, 호도가 많이 생산된다 ..

 

밭길을 지나 본격적인 숲길로 이어진다..

 

목교를 지나 길게 이어진 목책을 따라 오른다..

 

잠시 후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습한 날씨에 바람 한점 없다..

 

이따금 나타나는 통나무계단길..

 

그리고 천연의 동굴..

 

쌀난바위 앞을 지난다..

 

쌀이 나왔다는 쌀난바위..

 

바로 위에 철계단이 가파른 암벽사이로 이어진다..

 

흐르는 물과 이끼..

 

철계단을 지나면 가파른 암벽을 오르는데 비가 온 후라 조금은 미끄럽다..

 

가파른 지그재그 길이 길게 이어지고, 바람도 없는 습한 날씨에 땀이 비오듯 하다..

 

잠시 후 능선에 올라선다.. 좌측은 구병산 정상, 우측은 신선대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길이다.. 

 

구병산 정상에 오르는 암릉에서 바라본 백운대..

 

구병산 정상이다..

 

정상에 오름을 기념하여..

 

구병산은 9개의 봉우리가 마치 9폭의 병풍을 펼친 듯 경관이 수려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여전히 가야할 백운대, 853봉과 신선대 능선은 운무에 가득차 있다..

 

구병산 정상의 고사목, 구병산의 상징이기도 하다..

 

정상의 이정표..

 

표지석 뒤편의 충북알프스 해설..

 

운무에 잠긴 쌀개봉 방향..

 

정상에서 내려서 풍혈로..

 

북으로는 비룡저수지, 속리산은 운무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어 풍혈이 나타난다..

 

풍혈은 여름에는 찬 바람,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지름 1m 풍혈이 1개, 지름 30㎝ 풍혈이 3개 있다..

 

진안의 대두산 풍혈, 울릉도 도동 풍혈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풍혈로 불린다..

 

이른 점심식사를 한다..

 

잠시 반대방향에 있는 쌀개봉으로 향한다..

 

밋밋한 쌀개봉..

 

우측으로는 비룡댐으로 내려서고 직진은 충북알프스를 따라 서원리 방향으로 이어간다..

 

길이 없지만 바로 앞 암봉에 올라선다..

 

조망이 트여 구병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로는 숨은골로 지능선이 이어지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다시 구병산에 돌아와 뒤돌아본 쌀개봉..

 

구병산을 우회하여 내려서면 아침에 올라왔던 삼거리..

 

가파르게 백운대에 올라선다..

 

백운대에서 바라본 구병산..

 

당겨본 풍경..

 

아래로는 적암리 마을과 KT지구국..

 

가야할 853봉과 신선대가 바라보인다..

 

백운대 정상..

 

가야할 815봉, 853봉, 신선대가 줄지어 서있다..

 

백운대 암릉에서 내려서면 우회길과 만나는 곳..

 

뒤돌아 본 백운대..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과 우회길..

 

능선을 따라 오르면 용들임 소나무..

 

가야할 815봉과 853봉이 바라보인다..

 

다시 내려서면 구병리 갈림길..

 

역시 우회길이 있지만 815봉에 올라선다.. 지나온 백운대와 구병산...

 

기야할 853봉과 신선대..

 

 

아름다운 풍경, 역시 9폭의 병풍 중의 한폭이다....

 

815봉을 내려서면 절터 갈림길..

 

853봉으로 오르는 길..

 

길은 암릉과 암벽의 연속이다..

 

드디어 853봉에 올라선다..

 

815봉, 백운대, 구병산..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로는 적암리와 당진-영덕간 고속도로..

 

다시 내려서면 앞을 가로막는 암벽을 우회한다..

 

가야할 암벽 824봉..

 

잠시 여럿이 어울어져 모여간다..

 

절터골을 지나 적암리, 고속도로, 그 너머로 먹산..

 

다시 암릉을 우회하여 돌아가면 절터 갈림길..

 

직진하여 신선대 방향으로 오르면 824봉인 오리지널 신선대..

 

아름다운 소나무 너머로 지나온 853봉, 815봉과 멀리 백운대와 구병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아름다움에 잠시..

 

 

아름다운 소나무 너머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경북과 충북의 도계능선이다..

 

잠시 내려서면 신선대로 이어지는 길은 산허리를 감돌고..

 

잠시후 해발 759m의 신선대 표지석..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로 잠시 쉬어간다..

 

역시 아름다운 소나무들..

 

길게 이어지는 충북알프스의 능선도 한눈에 바라보인다..

 

멀리 봉황산에서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

 

잠시 후 장고개~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충북알프스를 보내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부드러운 흙길의 내리막..

 

절터골 너머로 KT통신탑도 눈에 들어온다..

 

한참을 내려서면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이어간다..

 

임도처럼 널따란 길이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절터골을 따라 오르는 길과의 갈림길..

 

우측으로 거대한 너덜지대를 지나..

 

팔각정에서 잠시 쉬어간다..

 

메마른 계곡.. 물이 조금 밖에 없어 아쉽다..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망국초, 왜풀, 개망풀이라고도 하는 이 풀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식물..

일제시대 나라가 망할 때 많은 꽃을 피어 망국초, 개망초라고 한다고..

 

마을로 들어서면 등산안내도..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 구간을 1999년5월17일 '충북 알프스'로 업무표장 등록을 하여 관광상품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다..

 

구비구비 감도는 구병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회관 앞에는 감식초와 담근술들을 팔고있다..

 

 

시루봉..

 

주차장에서 바라본 구병산 산줄기..

 

이렇게 5시간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보은읍의 동내 목욕탕에서 몸을 푼다..

 

바로 옆의 정원가든에서 뒤풀이를 한다..

 

단촐하고 정갈스런 김치찌게..

 

한잔술로 지친 몸을 달래보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 Epilogue

 7월 첫번째 토요일..  어제 내린 비로 날은 무덥지 않았지만 고온 다습하고 후텁지근한 날씨였다.

 지난해 7월6일 북한산을 함께 한 이후 딱 1년만에 다시 블랙야크와 함께 하였다.

 숨은골을 따라 오르는데 바람도 없이 어찌나 가파르고 무덥던지 숨이 콱 막히는듯 하였지만 능선에 올라서니 조금은 나았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100대 명산답게 아름다운 산에서 하루를 보냈다는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