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녀탄금형의 명산 진도 남동부 여귀산(女貴山), 그리고 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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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4

옥녀탄금형의 명산 진도 남동부 여귀산(女貴山), 그리고 탑이야기..

by 정산 돌구름 2014. 7. 13.
옥녀탄금의 명산 진도 남동부 여귀산(女貴山), 그리고 탑이야기..

 

○ 산행일자 : 2014년 7월 12일 (토)

○ 기상상황 : 흐리고 비 조금(구름 가득한 흐린 날씨에 이슬비. 26~28℃)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상만리~구암사~389봉~여귀산~작은여귀산~370봉~삼거리~18번도로~탑이야기~돌탑길~남도국악원(전남 진도)

○ 거리 및 구간별소요시간 : 약 6.86km, 3시간30분 소요

  상만리정류장(13:40)~비자나무(13:45)~구암사(13:50~14:00)~능선(14:07)~210봉(14:12)~389봉(14:37)~삼거리(14:45)~

  여귀산(15:05~25)~능선안부(15:35)~작은여귀산(15:40~45)~370봉(16:00)~갈림길 삼거리(16:10)~헬기장 삼거리

  (16:18)~도로(16:25)~여귀산 주차장(16:28)~탑공원(16:30)~탑립마을입구(16:53)~남도국악원(16:10)

○ 주요봉우리 : 여귀산(458.7m), 작은여귀산(408m)

○ 교통상황 : 광주~빛고을로~운수IC~12번고속~15번고속~목포IC~목포대교~49번~18번~상만리 정류장

 

 

○ 산행지 소개

  진도군 남동부에 위치한 여귀산(女貴山, 458.7m)은 임회면 상만리와 용호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진도 남단에서 제일 높은 산이며, 여러 개의 봉우리로 연결된 암산으로 규모가 커서 임회면 동북부를 거의 차지하고, 임회천이 발원한다.

  18번 국도가 남쪽 산록을 지나는데 남쪽에서 보면 산의 모습이 단정하게 차려입은 선녀가 가야금을 타는 형상이라 하여 옥녀탄금형의 한다.

  정상부는 옛날 봉화대가 있어 북쪽의 첨찰산과 남쪽의 관매도의 봉수와 통했다.

  특히 봉수대가 있는 여귀산 정상은 자연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봉수대는 약 450㎝ 높이의 암벽이 잘라진 틈에만 특별히 보완 축석(築石)하고 석벽의 가장자리에 몇 단의 석축을 원형으로 쌓았다.

  50×30㎝ 정도의 막돌을 이용하여 ‘막돌 허튼 쌓기’에 의해 구축한 연대의 직경은 대략 6m 정도이다.

  정상에 오르면 희여산, 부용산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오며, 이곳에서 보는 일출과 석양도 유명하다.

  <조선팔도지도>에 봉수가 묘사되어 있고 주변에 사구곶봉(沙仇串烽), 굴포봉(屈浦烽) 등이 남해안에 잘 보인다.

  <광여도> 등에 명칭 변경 없이 모두 표기되어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여귀산의 봉화가 나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남 30리에 있다"라고 기재되고 있다.

  <대동지지>에 "여귀산은 남 30리에 있다."고 기록하였다.

  <진도군읍지>에 "여귀산이 부(府)의 남쪽 30리에 있고, 첨찰산에서 내려온 산"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도 지명 그대로 표기되어 있다.

  옛날 진도에 명당이 있다는 말을 듣고 배로 굴포를 지나던 지관이 여귀산을 바라보니 서남쪽에 명당혈이 뭉쳐 있으므로 배에서 내려

  장군바위를 찾아왔는데, 이미 묘가 있어 탄식하며 돌아갔다는 전설이 있다.

  아직도 임회면 여귀산 자락에는 '복토망월', '비봉포란', '보검장갑', '호승예불', '비룡상천', '천녀등공' 등 명당이 많다고 한다..

 

 

 

임회면 상마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마을표지석과 상만오층석탑 표지판이 있다..

 

잠시 들어서면 공덕비가 서있다.. 

 

마을 뒤편에 들어서면 천연기념물 제111호로 지정된 상만리 비자나무..

 

원래 명칭이 ‘진도 임회면의 비자나무’였는데, 2008년 4월에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수령 100년이 넘는 이 나무는 높이 9.2m, 둘레 5.6m이며 가지 길이는 동쪽 5.1m, 서쪽 6.4m, 남쪽 6.5m, 북쪽 5.8m 가량 뻗어있다..

 

바로 옆에 커다란 주차장이 있다..

 

잠시 오르면 구암사가 바라보인다..

 

입구의 자연석 위에 있는 구암사 석불은 새로운 배례석을 놓았으며 상호는 불상이라기보다는 장승과 같은 해학을 풍기는 모습이다.

조각기법이 치졸하고 조성 시기는 조선 말기이거나 일제강점기로 추정된다. 크기는 높이 92㎝, 너비 46㎝이다.

선돌과 같은 길쭉한 석재에 조각을 하여 조선시대 민불로 불리는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눈은 둥글고 툭 튀어나와 왕방울 눈을 하고 있으며, 코는 뭉툭하고 입은 작고 웃는 모습이다.

귀는 아주 작게 형식적으로 처리하였으며, 머리는 민머리이다.

법의는 통견으로 보이나 그 윤곽이 확실하지 않으며, 두 손은 손가락을 펴고 복부에서 일직선상을 이루고 있다...

 

구암사(鳩巖寺)..

 

구암사는 고려시대에 번창하여 여귀산 자락에 여러 암자가 있었다.

이 사찰에 있는 오층석탑은 백제 후기나 고려 초기에 지어진 탑으로 보고 있으며, 해체 보수 때 사리를 넣었던 흠이 발견 된 것으로 보아,

대웅전의 실내탑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절터의 절은 상만사(上萬寺)였다고 구전되고 있으나 전하는 기록은 없다.

절 이름은 한동안 만흥사(萬興寺)였다가 지금은 구암사(鳩岩寺)가 되었으며, 현재는 태고종에 등록되어 있다..

 

이 사찰은 오랫동안 폐허된 것을 주민들이 구암사 복원불사 후원회를 조직하여 1988년에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뒤,

1991년 복원불사를 착수하여 현재에도 불사에 계속 임하고 있다..

 

극락보전 불단..

 

 

극락보전에 봉안되어 있는 석불좌상...

 

높이 102㎝, 광배 너비 98㎝, 광배 두께 11㎝인데 광배 일부가 파손되고 마모가 심하여 불상의 윤곽이 뚜렷하지 않다.

머리는 소발이며 육계는 넓고 높게 솟아있고, 상호는 눈, 입, 코 등이 양각되었으나 간략하게 표현되었다.

귀는 길게 내려뜨렸고 목에 삼도가 희미하게 음각되었으며, 법의는 통견이며 양팔과 앞가슴에 음각으로 된 의문이 지극히 형식적이다.

수인은 오른손을 앞가슴에 대고 왼손은 배에 손바닥을 편 채 대고 있어서 아미타구품인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무릎은 형태만 갖추었을 뿐이며, 전체적인 조각기법으로 보아 조성 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된다..

 

극락보전 앞에는 남도 유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상만리 오층석탑이 서있다..

각 부분의 양식적 특징으로 보아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석탑은 원래 이곳에서 동남쪽으로 3㎞ 떨어진 탑리 마을에 세워져 있던 것을 14~15세기 무렵에 이곳으로 옮겨왔다는 설이 있다.

전체 높이가 3.8m이며 지대석 위에 2중 기단이 있고 그 위에 오층의 탑신과 상륜부가 있다.

1988년 11월에 해체하여 보수하였다고 한다..

 

절 한켠의 석상..

 

범종각 옆으로 빠져 나간다..

 

범종각 뒤편에 여귀산 정상 2.4km 표지판이 있어 등산로 임을 알 수 있다..

 

널따란 임도 수준이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탓인지 잡초가 우거져 있다..

 

길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

 

잠시 후 능선에 올라선다..

 

능선봉을 우측에 두고 우회하여 오르면..

 

묘역에서 왼쪽 숲으로 들어선다..

 

소사나무가 우거진 숲길로 들어서..

 

잡목 우거진 수풀을 헤쳐나가면 210봉이 눈앞에 보인다..

 

거미줄을 헤치며 210봉을 넘어선다..

 

무인감시카메라가 있는 여귀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활짝 핀 하늘나리..

 

바로 아래에 남도국악원, 귀성마을 포구..

 

여귀산 정상..

 

바위 틈을 올라서면..

 

조망이 확 트이는 389봉에 이른다..

 

가야할 여귀산..

쉬어가기 좋은 널따란 바위마당..

 

암봉을 우회하여 너덜지대를 지난다..

 

갈림길 삼거리.. 남도국악원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다시 올라서면..

 

남도국악원을 가장 가까이 볼수 있는 곳..

 

남도국악원과 귀성마을 포구..

 

지나온 능선..

정상이 다가온다..

 

원추리를 바라보며 다시 숲속으로..

 

활짝 핀 참나리..

 

아름답게 피어있다..

 

원추리도 노랗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지나온 능선..

 

다가오는 정상..

 

정상 부근에는 온통 원추리가 만발하였다..

 

가파르게 올라 산죽밭을 지나면..

 

여귀산 정상이다..

 

여귀산 정상에 설치되었던 조선시대의 봉수지(烽燧址)...

 

<신증동국여지승람>, <증보문헌비고> 등에 의하면 진도에는 여귀산과 첨찰산·굴포·삼당산 등지에 모두 5곳의 봉수대가 있었다고 한다.

왜적이 나타나면 여귀산 봉수대에서 봉화가 올라 첨찰산 봉수대로 전달되고, 이어 해남 일성산과 목포 유달산의 봉수대로 전달되었다.

여귀산 봉수의 보조 봉수로는 삼당산 봉수와 굴포 봉수가 있었다..

 

여귀산은 여러 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어진 암산(巖山)인데 특히 봉수대가 있었던 정상부는 온통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진도 남쪽 해안의 거의 모든 지역이 관찰된다...

 

봉수대는 높이 약 4.5m·지름 약 6m 크기로, 막돌(가로 50cm·세로 30cm 정도)을 이용한 허튼쌓기 방식으로 축조되었다.

지금은 완전히 붕괴된 상태이며, 봉화수들이 기거했던 건물에 사용된 기왓장 조각들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서쪽으로는 지나온 능선...

 

남쪽으로는 남도국악원과 귀성마을 포구, 외로운 섬 죽도..

 

북서쪽으로는 진도의 산줄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북으로는 용산저수지, 18번 국도와 멀리 석교천..

 

동으로는 작은여귀산과 산태바위, 그리 이어지는 능선...

 

정상의 무인감시카메라..

 

당겨본 작은여귀산와 산태바위..

 

정상의 표지판..

 

정상을 내려서며..

 

정상에서 내려서는 가파른 계단..

 

갈림길에서 밀매실재로 향한다..

 

다시 숲길이 시작되고..

 

뒤돌아본 여귀산..

 

가야할 작은여귀산..

 

벌바위로 불리는 작은여귀산..

 

무성한 숲길..

 

모처럼 보이는 이정표..

 

벌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여귀산 능선..

 

18번 국도 옆 내려서야 할 사슴목장..

 

벌써 여귀산은 아스라하다..

 

바위 틈을 지나 오르면..

 

작은여귀산의 반대편..

 

잠시 쉬어간다..

 

원추리가 아름답다..

 

가야할 능선..  산태바위..

 

지나온 능선..

 

무르익은 산딸기를 입에 문다..

 

부드러운 능선봉을 넘어..

 

사람들의 출입이 없어서인지 숲이 우거져 있다..

 

잠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간다..

 

지나온 여귀산과 작은여귀산..

 

우거진 숲길..

 

멀어져 가는 여귀산..

 

원추리와 자귀나무..

 

이어지는 능선..

 

바로 앞 산태바위를 넘어 우측 능선으로 내려선다..

내려서야 할 사슴목장, 그리고 18번 국도..

 

뒤돌아 본 370봉..

 

가야할 능선 너머로 죽림저수지..

 

지나온 능선..

 

370봉을 지나 갈림길..

 

 우측으로 내려선다..

 

죽림저수지..

 

잡초무성한 헬기장 갈림길..

 

잡초지대를 지나면 여귀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길인지 잡초인지..

 

산죽터널을 지나고..

 

사슴목장옆을 지난다..

 

내려선 도로가의 등산안내도..

 

18번국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목장으로 들어서는 길..

 

여귀산 등산로..

 

소위 1코스 길이다..

 

널따란 주차장과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다..

 

시내버스 시간표..

도로를 따라 잠시 오르면..

 

돌탑이 있는 쉼터..

 

탑골의 탑이야기..

탑공원에는 자연석으로 네 종류의 탑을 쌓았다.

“여귀산을 중심으로 죽림(竹林) 쪽에 남신(男神), 탑립(塔立) 쪽에 여신(女神)이 사이좋게 지냈는데 지배하기를 즐기는 남신이

여신을 지배하고자 일 년에 한 번씩 힘과 지혜를 겨루어 지는 신이 이긴 신의 뜻에 따르기로 했으나 여신이 계속 이기자 남신은

자신을 따르는 추종자로 하여금 여신의 탑을 파괴시켜버렸는데, 그 후 힘과 지혜를 쓰지 못한 여신은 남신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탑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이 자리에 정성으로 돌을 쌓아 돌탑을 세우는 것은 두 신의 화해로 고을 사람들의 안녕과 번영을 위함이다.

여기 돌탑 언덕에 서면 먼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경치가 장관을 이루고 접도와 구자도 사이에서 떠오르는 해돋이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아담한 쉼터이다..

 

자귀나무가 있는 구름이 쉬어가는 집..

 

다시 돌탑..

아름다운 돌탑길이 이어진다..

이어지는 18번 국도를 따라간다...

 

여귀산 돌탑길이다..

 

시와 돌탑이 있는 길..

 

그리고 이름 모를 그림까지..

 

아름다운 길이다..

 

탑립마을 입구를 지나..

 

무궁화가 만발한 길을 따라간다..

 

어느덧 남도국악원..

 

뒤편으로 여귀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리랑마을, 귀성리...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 연인/한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