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9경 무진정(無盡亭)과 괴산재(槐山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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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9경 무진정(無盡亭)과 괴산재(槐山齋)..

by 정산 돌구름 2024. 7. 12.

함안 9경 무진정(無盡亭)과 괴산재(槐山齋)..


2024년 7월 11일, 함안 9경 무진정(無盡亭)과 괴산재(槐山齋)..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158호(1976년12월20일 )로 지정된 함안 무진정(無盡亭)은 풍류를 즐기기 위해 언덕 위에 지어진 정자이다.

조선시대 문신 무진(無盡) 조삼(趙參)이 기거하던 곳으로 가야읍에서 서쪽으로 3km 떨어진 가야와 함안의 경계지점에 위치한다.

명종 22년(1567년) 후손들이 그의 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이곳 연못가에 정자를 건립하고 그의 호를 따서 무진정(無盡亭)이라 하였다.

‘무진정(無盡亭)’이라는 편액과 정기(亭記)는 주세붕(周世鵬)이 쓴 글씨로 추정된다.

현재의 건물은 1929년 4월에 중건한 것으로 기둥 위에 아무런 장식이나 조각물이 없이 단순 소박하게 꾸민 조선 초기의 정자형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앞면의 가운데 칸에는 온돌방이 아닌 마루방으로 꾸며져 있고, 정자 바닥은 모두 바닥에서 띄워 올린 누마루 형식이다.

현재 건물은 1929년 4월에 중건한 것으로 기둥 위에 아무런 장식이나 조각물이 없이 단순 소박하게 꾸민 조선 초기의 정자형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무진은 성종 14년(1483년) 국자감시(國子監試)에 합격하고 중종 2년(1507년) 문과에 급제하여 함양·창원·대구·성주·상주의 목사(牧使)와 사헌부 집의(執義) 겸 춘추관(春秋館) 편수관(編修官)을 지냈다.

무진정에는 무진 조삼 선생의 증손 조준남과 그의 아들 조계선의 효와 충을 기려 세운 전각인 부자쌍절각(父子雙節閣)이 있다.

그 옆으로 정유재란 때 전사한 주인을 따라 죽은 노비 대갑을 기린 ‘충노대갑지비(忠奴大甲之碑)’가 서있다.

이수정 연못 한가운데는 영송루가 중심을 잡고 양쪽으로 아치형 다리가 이어진다.

정자와 연당, 오래된 수목이 함께 어우러져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 함안 9경에 포함된 곳이다.

괴산재(槐山齋)는 생육신의 한사람인 정절공(貞節公) 조려(趙旅)의 손자인 무진 조삼을 기리는 집의공파 종중의 재실로 괴항마을 서편 산기슭에 1670년 창건되어 300여년간 여러번의 중수를 거쳤다.

조삼의 후손과 인근 청소년들의 교육전당으로 사용되어 왔다.

오랜 세월동안 초가로 된 서당이 노후되어 불편을 겪었는데 구한말 동헌의 목재가 매각되자 이 자재를 구입하여 원래의 자리보다 조금 높은 곳에 터를 잡아 1899년 음력 8월 27일 상량식을 가졌다.

이곳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많았고 걸출한 인재들이 이곳을 거쳐 갔으며, 학동들이 중심이 되어 격년제로 무진정에서 낙화놀이를 한 것이 경남유형문화재 제33호 함안 낙화놀이의 시초이다.

건물이 산 중턱에 있어 불편하여 옛것은 그자리에 보존하고 현재의 위치에 신축한 후 괴산재라는 이름은 가져와 1992년 5월 31일 낙성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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