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3관음성지, 천년고찰 고창 도솔산 선운사(禪雲寺)
2024년 6월 21일, 천년고찰 고창 선운사에서..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도솔산 선운사(禪雲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의 본사로 김제의 금산사(金山寺)와 함께 전북의 조계종 2대 본사이다.
선운사 사적기에 따르면 백제 위덕왕24년(577년)에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창건하였다.
창건 당시는 89개의 암자와 189채의 건물, 그리고 수도를 위한 24개소의 굴이 있던 대가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후 폐사가 되어 1기의 석탑만 남아 있던 것을 고려 공민왕3년(1354년)에 효정선사(孝正禪師)가 중수하였다.
성종3년(1472년)부터 10여 년 간 극유(克乳)가 성종의 숙부 덕원군(德源君)의 후원으로 대대적인 중창을 하였는데 정유재란으로 본당을 제외하고 모두 불타버렸다.
광해군 5년(1613년)에는 무장(茂長)현감 송석조(宋碩祚)가 일관(一寬)·원준(元俊) 등 승려와 함께 재건을 도모하여, 3년에 걸쳐 대웅전, 만세루(萬歲樓), 영산전(靈山殿), 명부전 등을 건립하였다.
이 절은 불교학자 긍선(亘璇)이 처음 입산수도한 절이기도 하다.
긍선은 불교의 기본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왕성해지고, 불립문자(不立文字)를 주장하던 선종에서도 선리(禪理)를 근본적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운동이 일어나던 조선 후기에 조사선(祖師禪)의 본연사상을 임제삼구(臨濟三句)에 입각하여 해결해 보려고 시도한 불교학자이다.
문화재로는 보물 제279호인 선운사 금동보살좌상(金銅菩薩坐像), 보물 제280호인 선운사 지장보살좌상(地藏菩薩坐像)이 있고, 대웅보전도 보물 제290호로 지정되어 있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인 영산전 목조삼존불상을 비롯하여 약사불상, 삼존불좌상, 보살입상, 아미타삼존상, 십육나한상, 판관상, 녹사상, 사자상, 십대왕상, 동자상, 호법신장상(護法神將像, 仁王像), 팔상전석가불좌상 등이 남아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보전·영산전·관음전·팔상전·명부전·만세루(萬歲樓)·산신각·천왕문·대방·요사 등의 건물이 있다.
선운사의 창건에 대해서는 신라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고승 검단(檢旦, 黔丹)선사가 창건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하고 있다.
첫번째는 신라의 진흥왕이 만년에 왕위를 내주고 도솔산의 어느 굴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이때 미륵 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꿈을 꾸고 크게 감응하여 중애사(重愛寺)를 창건함으로써 이 절의 시초를 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이곳은 신라와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백제의 영토였기에 신라의 왕이 이곳에 사찰을 창건하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시대적ㆍ지리적 상황으로 볼 때 검단선사의 창건설이 정설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검단선사의 창건과 관련해서도 여러가지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본래 선운사의 자리는 용이 살던 큰 못이었는데 검단스님이 이 용을 몰아내고 돌을 던져 연못을 메워나가던 무렵, 마을에 눈병이
심하게 돌았다.
그런데 못에 숯을 한 가마씩 갖다 부으면 눈병이 씻은 듯이 낫곤하여 이를 신이하게 여긴 마을사람들이 너도나도 숯과 돌을 가져옴으로써 큰 못은 금방 메워지게 되었다.
이 자리에 절을 세우니 바로 선운사의 창건이다.
검단스님은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雲)에 머무르면서 갈고 닦아 선정(禪)의 경지를 얻는다" 하여 절 이름을 '선운(禪雲)'이라 지었다고 전한다.
또한 이 지역에는 전쟁 난민이 많았는데, 검단스님이 불법(佛法)으로 이들을 선량하게 교화시켜 소금을 구워서 살아갈 수 있는 방도를 가르쳐주었다.
마을사람들은 스님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해마다 봄,가을이면 절에 소금을 갖다 바치면서 이를 ‘보은염(報恩鹽)’이라 불렀으며, 자신들이 사는 마을이름도 ‘검단리’라 하였다.
선운사가 위치한 곳이 해안과 그리 멀지 않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염전을 일구었던 사실 등으로 미루어 보아 염전을
일구어 인근의 재력이 확보되었던 배경 등으로 미루어 검단스님이 사찰을 창건한 것임을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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