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유네스코 세계유산, 함양 남계서원
2024년 8월 13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함양 남계서원..
폭염특보가 내려진 무더운 날씨에 용추계곡에서 남계서원으로 이동한다.
시들어가는 배롱나무꽃과 서원,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잠시 머무렀다가 떠난다.
남계서원(灆溪書院)은 동방 5현 및 동국 18현 가운데 한 사람인 정여창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후진 양성을 위하여 건립하였다.
명종 7년(1552년)에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 1450~1504)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지어졌으며, 명종 21년(1566)년에 ‘남계(灆溪)’를 사액으로 받았다.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선조 36년(1603년)에 나촌(구라촌)으로 옮겨 지었다가 광해군 4년(1612년)에 옛터에 재건하였다.
정여창 외에도 숙종 때 인물 동계(桐溪) 정온(鄭蘊), 개암(介庵) 강익(姜翼)을 추가로 제향하고 있다.
별도의 사당에는 임계(林溪) 유호인(兪好仁)과 송탄(松灘) 정홍서(鄭弘緖)를 모셨다.
남계서원은 문민공(文敏公) 주세붕(周世鵬)이 세운 소수서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창건된 유서 깊은 서원이다.
흥선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고종 5년)에 전국에 걸쳐 서원 훼철이 진행되었지만 함양 남계서원은 존속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74년2월16일 경남 유형문화재 제91호로 지정되었고, 2009년5월26일 사적 제499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소수서원(영주), 남계서원(함양), 옥산서원(경주), 도산서원(안동), 필암서원(장성), 도동서원(달성), 병산서원(안동), 무성서원(정읍), 돈암서원(논산) 등이다.
매년 2월과 8월의 중정(中丁)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남계서원은 앞쪽 낮은 곳에는 강학 공간을 두어 강습을 하도록 하였고, 뒤쪽의 높은 곳에는 사당을 두어 제향 공간을 이루는 전학후묘(前學後廟) 전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사당에는 정여창을 주벽(主壁)[사당이나 사원(祠院)에 모신 여러 위패 가운데 주장되는 위패]으로 하여 좌우에 정온과 강익의 위패가 각각 모셔져 있다.
누문(樓門)인 풍영루를 들어서면 강학 공간을 구성하는 중심 건물인 명성당(明誠堂)이 위치하고 있다.
명성당은 1559년에 완성된 정면 4칸 규모의 건물로 명성당의 앞쪽 양옆으로는 유생들의 생활공간인 양정재(동재)와 보인재(서재)가 있다.
양정재와 보인재의 1칸은 누마루 형식으로 만들어 각각 애련헌(愛蓮軒), 영매헌(咏梅軒)이라 이름하였다.
이 누마루 아래 누문 쪽으로 연당(蓮塘)[연못]이 하나씩 꾸며져 있다.
이밖에 전사청, 고직사, 정여창·정온·강익을 칭송하는 송덕비인 묘정비가 있는 묘정비각 등이 있다.
서원 입구에는 홍살문과 하마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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