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랏한 암릉과 조망, 명산100+ 해남 흑석산(652.7m)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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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 2023

짜랏한 암릉과 조망, 명산100+ 해남 흑석산(652.7m)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3. 1. 12.

짜랏한 암릉과 조망, 명산100+ 해남 흑석산(652.7m) 산행..


가우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차로 40여분을 달려 흑석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되어 누구나 주차를 할 수 있다. 

9시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휴양림으로 들어서 우측 능선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암릉지대에 이르면 직벽의 암릉과 로프를 타고 힘겹게 주능선에 올라선다.

능선에서 우측으로 400m 가량을 가면 새로운 정상석이 있는 흑석산 정상에 이른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강진만 월출산과 수인산, 제암산 등 남도의 산줄기는 물론 영암호와 영산호, 해남과 영암의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다시 능선을 타고 깃대봉으로 오는데 아직도 얼어붙은 잔설 때문에 미끄럽기 그지없다.

깃대봉을 지나 바람재에서 은굴약수터와 은굴을 지나 휴양림으로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가파른 암릉과 암벽을 따라 오르내리는 길이 힘들었지만 맑고 포근한 날씨에 아름다운 조망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3년 1월 12일(목)

○ 기상상황 : 맑음(오전에는 구름 한점없이 맑고 포근하였고 오후에는 구름 조금 4~14℃)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흑석산자연휴양림~흑석산삼거리~흑석산~깃대봉~바람재~은굴~임도~주차장(전남 해남)

○ 거리 및 소요시간 : 5.89km(트랭글 GPS), 3시간30분소요

휴양림주차장(09:00)~등산로 입구(09:10)~임도삼거리(09:17)~은굴 갈림길(09:20)~암벽 조망터(10:15)~흥석산 삼거리(10:20)~흑석산(10:30~50)~흑석산 삼거리(11:00)~깃대봉(11:05)~바람재(11:20~30)~은굴약수터(11:35)~은굴(11:40~45)~은굴 갈림길(12:10)~임도(12:15)~치유센터(12:20)~주차장(12:30)

○ 산행지 소개

전남 해남군 계곡면과 영암군 학산면, 강진군 성전면의 경계를 이루는 흑석산(黑石山 652.7m)은 비가 온 후 물을 머금은 바위의 색깔이 유난히 검게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서쪽의 두억봉(527.8m), 동쪽의 가학산(574.7m), 벌매산(465.1m)과 이어져 산맥을 이루고 있다.

벌매산에서 바라보면 학이 알을 품은 형상을 하고 있는데 564m봉과 577m봉을 가르는 잘루목이에서 최근 일제가 설치한 쇠말뚝이 발견되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가학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대동여지도』에서부터 흑석산으로 처음 표기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현 북쪽 30리에 흑산(黑山) 옛 성이 있다. 돌로 쌓았으며 둘레가 580자, 높이가 7자인데 지금은 절반이 무너졌다.”라는 기록이 있다.

『해동지도』에도 지명이 표기되어 있고, 『대동여지도』에 흑석산이 고성 터로 범례가 주어져 있다.

산에는 은굴, 은샘, 용목골, 치마바위, 장군바위 등 많은 전설을 가진 바위들이 등산로 옆에 있다.

일제강점기에 은을 발굴했다는 은굴은 6·25전쟁 때 중간을 폐쇄시켜 더 들어갈 수는 없지만 이중, 삼중으로 굴이 연결되어 있다.

지금은 100m 정도만 들어갈 수 있고 벽에 은가루가 반짝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는 월출산(810.7m) 능선이, 동으로는 수인산(564m), 제암산(806.2m)이 조망된다.

동남쪽으로는 천관산(724.3m)이, 남으로는 두륜산(700m)과 그 너머로 달마산(498.8m)과 완도 상왕산(645.5m)이 바라보인다.

서쪽으로는 영암호와 영산호, 해남과 영암의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흑석산의 소사나무 군락은 특히 유명하며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가 만발한다.

1998년에 개장한 자연휴양림은 2020년 7월 1일 ‘가학산자연휴양림’에서 ‘흑석산자연휴양림’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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