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100, 완도 상왕산(업진봉-백운봉-상왕봉-심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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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 2023

섬&산100, 완도 상왕산(업진봉-백운봉-상왕봉-심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3. 1. 10.

섬&산100, 완도 상왕산(업진봉-백운봉-상왕봉-심봉) 산행..


섬&산100, 완도 상왕산(업진봉-백운봉-상왕봉-심봉) 산행..
대야저수지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능선을 따라 송곳바위를 지나 능선에 올라 업진봉(544m)에 이른다.
세찬 바람 속에 쫒기듯 오던길로 내려서 백운봉(601m)에 올라선다.
조망이 트여 남해바다와 다도해 풍경, 건너편으로는 땅끝으로 이어지는 해남의 산줄기들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운봉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점심식사를 하고 상왕봉으로 향한다.

백운봉에서 내려서 전망대를 지나 오르면 능선을 따라 지나온 풍경이 바라보인다.
힘겹게 상왕봉에 올라서면 파란 하늘에 에메랄드빛 남해바다와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 풍경이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심봉에 이르면 또다른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다시 상왕봉으로 돌아와 관음사지와 건드렁바위를 지나 대야저수지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12.6km, 6시간이 넘는 산행에 힘들었지만 맑은 날씨에 아름다운 조망을 보며 쉬엄쉬엄 부부가 함께 걷는 추억의 발걸음이었다.

○ 산행일자 : 2023년 1월 10일 (화)

○ 기상상황 : 맑음(맑고 파란 하늘이었지만 약간의 미세먼지 -3~8℃)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대야저수지주차장~업진봉~백운봉~하느재~상왕봉~심봉~상왕봉~건드렁바위~대야주차장(전남 완도)

○ 구간별소요시간 : 12.6km(트랭글GPS), 6시간5분소요

대야주차장(09:00)~송곳바위(09:30)~477m봉(10:05)~임도(10:15)~주능선(10:35)~업진봉(10:45~55)~백운봉(11:15~50)~수목원갈림길(11:55)~숯가마터(12:15)~전망대(12:20)~하느재(12:25)~전망대(12:35)~592m봉(12:40)~전망대(12:45)~상왕봉(13:00~15)~심봉(13:25~35)~상왕봉(13:45~50)~임도(14:10)~관음사터(14:20)~헬기장(14:35)~건드렁바위(14:45)~주차장(15:05)

○ 주요 봉우리 : 상왕봉(645.5m), 업진봉(544m), 백운봉(601m), 심봉(598m)

○ 산행지 소개

전남 완도군 완도읍과 군외면의 경계를 이루는 상왕산(象王山 645.5m)은 완도의 크고 작은 섬을 거느리며 한반도의 끝자락 완도의 중심부에 우뚝 솟아 있다.

최고봉인 상왕봉은 완도 최고봉답게 백운봉(601m), 숙승봉(461m), 업진봉(544m), 쉼봉(598m) 등 4개의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다.

다섯 개 봉우리를 아우르고 있는 산줄기이나 산명 없이 최근까지 ‘상황봉’이라는 봉우리 명으로 불려왔다.

일제강점기에 천황을 의미하는 ‘상황봉’이란 이름으로 개칭되어 수십년을 불려왔으나 본래 이름을 되찾으려는 사람들의 노력 끝에 2017년 6월 제3회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상왕산(象王山)과 상왕봉(象王峯) 지명 개정이 확정되었다.

상왕산은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대사의 활발한 해상무역을 통해 남방불교의 영향을 받은 불산인 부처의 산으로 다섯 봉우리 모두 불교용어로 명명되어 불렸고 법화사지, 관음사지 등 불교유적지 또한 다수 분포되어 있다.

상왕봉에서 맑은 날에는 남쪽으로는 제주 한라산의 장엄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북쪽으로는 강진 주작산(429.5m)과 덕룡산(432.8m)이 두륜산(700m)과 대둔산(673.4m)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해남 달마산(498.8m)이 그 맥을 이어받아 땅끝지맥 산줄기를 이루며 남해안으로 가라 앉는다.

동북쪽 가까운 곳에 천관산(724.3m)이 솟아있고, 동쪽으로는 고금도 너머로 멀리 고흥 거금도 적대봉(587.4m)이 솟아있다.

전남 해안지역의 명산을 두루 조망할 수 있고, 올망졸망 껄려있는 남해안 다도해를 두루 볼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완도팔경의 하나인 백설홍춘(내린 눈속에 핀 동백꽃)은 수령 백년이상의 동백나무가 많은 죽청리 동백림을 두고 이른 것인데 상왕봉은 이 동백나무와 돈나무 등의 상록활엽수와 단풍나무, 떡갈나무 등 낙엽활엽수가 어우러져 산 전체가 식물원으로 조성된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동백나무 자생지로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동백나무 군락지가 삼두리 전남 청소년수련원 부근에 있다.

맑은 날 상왕봉에서 보는 조망 또한 일품으로 주변에 펼쳐진 다도해의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상황봉은 막힘없는 다도해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상록수림이 가득한 임도를 따라 드라이브하는 즐거움과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일출과 일몰은 천하일경이다.

상왕산 일대는 가시나무, 동백나무, 후백나무 등 난대림이 주종을 이루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내륙지방의 산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완도에 이렇게 숲이 울창하게 된 것은 신라시대 이래 역사적 배경이 있다.

장보고의 죽음 이후 851년 완도 사람들은 모두 전북 김제로 강제 이주되었다가 고려 공민왕 때인 1351년에야 다시 들어와서 살기 시작한 것이다.

무려 500여 년 동안을 비워둔 섬이니 숲이 울창해 질 수밖에 없었던 일이다.

청정 바다수도 가고 싶은 섬, 완도(莞島)는 우리나라 6대섬 중의 하나로 동북쪽으로 고흥군, 여수시에, 북서쪽으로 해남군, 강진군에 인접하고, 남쪽으로는 바다를 경계로 제주도 북제주군과 인접해 있다.

완도군은 55개의 유인도와 210개의 무인도 등 26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형성된 도서군이다.

리아스식 해안에 갯벌과 해조류가 숲을 이루고 바다 밑에는 맥반석과 초석이 깔려 있어 자체 영양염류가 풍부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2,200여 종의 바다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해안선마다 갯벌(64.8㎢)이 형성되어 있고, 연안해역에 바다숲(해조류)이 조성되어 이산화탄소 흡수, 산소배출로 자연바다 그대로 바다정화작용을 한다. 연안해안선에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맥반석으로 형성되어 국내 수산산업의 메카로 불리며,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81%이며, 다시마, 미역, 매생이 등 해조류는 60%의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다.

완도군은 한반도 육지의 최남단인 해남과 어깨를 맞댈 듯 이웃한 섬으로 1969년에 해남과 완도 사이의 물길에 디딤돌처럼 앉아 있는 뭍섬인 달도와 다리로 연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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