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기행] 천년고찰 보령 왕대사와 마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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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기행] 천년고찰 보령 왕대사와 마애불

by 정산 돌구름 2022. 12. 12.

천년고찰 보령 왕대사와 마애불..


2022년 12월 11일, 천년고찰 보령 왕대사와 마애불..
절벽위에 위치한 대웅전 앞으로 넓게 보이는 대천항과 서해대교의 전경은 답답한 가슴 탁 트이게 한다.

충남 보령시 내항동에 위치한 왕대사(王臺寺)는 신라 경순왕 때의 문화유적인 왕대사 마애불로 더 잘 알려진 절이다.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이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여 왕대산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왕대사의 이름도 여기서 유래하였다.

왕대사는 바위산을 뒤로 하여 지은 절이라 여기저기 온통 바위로 둘러싸여 있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에는 차곡차곡 쌓아놓은 큰 돌탑들과 정갈한 돌담 위를 따라 불심을 가득 담아 나란히 놓여진 아기자기한 작은 돌탑들이 인상적이다.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서면 왕대사마애불이 새겨져있으며 마애불 오른쪽에는 정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지어진 대웅전이 바위절벽 아래에 위치한다.

왕대사 마애불이 있는 바위 아래는 불전이 마련되어 있으며, 대웅전 오른쪽 높은 곳에 산신각이 불사되어 있다.

대웅전 앞으로 넓게 보이는 대천항과 서해대교의 전경은 답답한 가슴 탁 트이게 한다.

왕대사 마애불(磨崖佛)은 1990년 9월 27일 충남도 문화재자료 제317호로 지정된 되었다.

나발(螺髮)이며, 머리 둘레에는 보주형(寶珠形)의 광배(光背)가 있다.

얼굴은 마멸이 심해 식별이 곤란하고, 귀가 지나치게 커서 얼굴 전체의 균형이 일그러져 보인다.

목 부위는 축약되어 턱과 가슴 부위가 이어져 있고 턱밑에 삼도가 나란히 조각된 흔적이 희미하게 보인다.

법의(法衣)는 심하게 마멸되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고 수인(手印)은 양손이 배와 가슴 부위에서 모아져 있는 정도로만 확인된다.

다리 부분을 포함하여 그 아랫부분은 선각의 흔적을 확인하기 어려운데 이는 원래부터 고의적으로 조각을 생략한 것인지 마멸로 인하여 형태가 지워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흑운모 화강암에 선각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녹물에 의하여 붉은 줄이 나 있으며 보존 상태가 매우 좋지 못하다.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에 풍화되어 많이 흐릿해졌지만 미륵불 어깨부분의 법의와 좌측 몸통 뒤에서 나오는 신광이 잘 표현되어 예술적인 가치가 높은 문화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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