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59호 함안 방어산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磨崖藥師如來三尊立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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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59호 함안 방어산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磨崖藥師如來三尊立像)

by 정산 돌구름 2023. 1. 7.

보물 제159호 함안 방어산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磨崖藥師如來三尊立像)


2023년 1월 6일, 방어산 산행길에 찾은 보물 제159호 함안 방어산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

방어산 절벽에 새겨진 마애약사삼존불입상으로 통일신라 애장왕 2년(801년)에 만든 것이다.
본존은 왼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어서 약사여래상임을 알 수 있으며 얼굴이 타원형으로 길게 표현되었다.

어깨는 거대한 몸에 비해 좁게 표현되었고, 힘없이 표현된 신체에서는 긴장감을 느낄 수 없다.

이는 불상 양식이 8세기의 긴장감과 활력이 넘치던 이상적 사실주의 양식에서 현실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왼쪽은 일광보살로 남성적인 강렬한 인상이고, 오른쪽은 월광보살로 눈썹사이에 달무늬가 새겨져 있다.
언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글이 새겨져 있어 확실한 연대를 알 수 있으며, 통일신라 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작품이다.

본존상은 높이 2.85m, 좌협시상은 높이 2.45m, 우협시상은 높이 2.64m이며, 재료는 청석(靑石)이다.
원래부터 바위를 매끈하게 다듬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은 석질(石質)이 더욱 고르지 못하고 아랫부분은 탈락이 심하다.
본존불은 약사여래상(藥師如來像)이며, 양협시 보살상(菩薩像)은 본존을 향해 있다.

오른쪽 보살의 팔꿈치에서부터 ‘貞元十七年辛巳三月’이란 명문(銘文)이 음각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801년(신라 애장왕 2년)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9세기 명문불상(銘文佛像)의 최초의 작례(作例)로 보이며 도상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석각(石刻)의 각자(刻字)는 《조선금석총람(朝鮮金石總覽)》에 실려 있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159호 방어산마애불(防禦山磨崖佛)로 지정되었다가 2010년 8월 25일 함안 방어산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磨崖藥師如來三尊立像)으로 명칭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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