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기맥 칼날봉-월봉산-난데이계곡-따박폭포 산행..
- 프롤로그(Prologue) -
7월 셋째주 화요일 아침, 오늘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지만 명산산악회와 함께 월봉산 산행에 나선다.
8시10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타고 강천산주차장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함양JC에서 대전-통영간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서상IC를 빠져나와 26번국도와 37번지방도를 타고 남령재에 도착한다.
10시15분, 남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초입부터 아침에 내린 비로 미끄럽고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수리덤인 칼봉에 올라선다.
운무에 잠겨 조망은 위험스럽지만 짜릿한 암릉미를 느끼며 되돌아와 다시 계속되는 암릉구간을 지나 오르내리면 1,099m봉과 1,234m봉을 지나 점심식사를 한다.
산죽길을 넘어서 월봉산 정상에 올라서지만 조망은 희미하기만 하다.
잠시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헬기장에 이르고, 헬기장 갈림길에서 우측 난데이골로 가파르게 산죽길을 따라 내려선다.
절터와 부도탑을 지나고 갈림길에서 잠시 올라섰다가 내려서면 구시폭포와 따박골폭포가 있는 계곡에 이른다.
계곡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능선을 따라 올랐다가 내려서면 작은재에서 임도를 따라 대로마을 대로교에 내려선다.
대로교에서 도로를 따라 500m 가량을 올라가면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노상마을회관앞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 산행일자 : 2022년 7월 19일 (화)
○ 기상상황 : 흐린 후 맑음(오전에는 흐였으나 점차 개여 햇살이 드러남 27~30℃)
○ 산행인원 : 광주명산산악회 28명 - 회비 30,000원
○ 산행코스 : 남령~칼봉~월봉산~헬기장~절터~난데이계곡~따박폭포~대로교~노상마을(경남 거창, 함양)
○ 구간별소요시간 : 11.25km(트랭글 GPS), 5시간 55분 소요
남령재(10:15)~전망바위(10:30)~갈림길(11:00)~칼날봉(11:05~25)~암봉(11:35)~1,099m봉(12:15)~1,234m봉(12:40~13:20)~암봉(13:25)~월봉산(13:30~40)~헬기장(13:45)~절터(14:15)~싸리알 갈림길(14:20)~부도(14:25)~따박골 갈림길(14:50)~구시폭포(15:05)~따박폭포(15:10~25)~대로마을1.8km이정표(15:30)~임도(15:40)~대로교(16:00)~노상마을회관(16:10)
○ 교통상황
- 동광주(07:40~08:10)~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함양JC~대전-통영고속~서상IC~26번국도~37번~남령(10:10)
- 노상마을(17:30)~26번국도~37번지방도~지리산IC~광주-대구고속~지리산휴게소~강천산휴게소~동광주(19:30)
○ 산행지 소개
경남 거창군 북상면과 함양군 서상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월봉산(月峰山 1,281.6m)은 남덕유산(1,507.4m)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진 진양기맥 산줄기가 남령을 지나 솟구치며 뻗어나가 암봉, 암벽과 육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월봉산에서 이어진 산줄기는 큰목재에는 한줄기는 은신치를 지나 거망산(1,184m)과 황석산(1,192.5m) 이어진다.
다른 한줄기는 진양기맥을 이루며 수망령을 지나 금원산(1,352.5m)에서 기백산(1,330.8m)으로 이어진다.
동쪽으로 금원산의 높은 산지가 이어져 거창과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고 깊은 산기슭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흘러 월성천으로 합류하여 북쪽으로 흐르고 있다.
월봉산 동쪽 산록은 남강의 상류인 지우천의 수원이 되고, 동쪽 기백산과의 사이에 계곡을 이룬다.
서쪽 산록은 완만하며, 남강의 상류 하곡(河谷)을 이루어 하곡 분지를 둘러싸고서 덕유산에 이어져서 경관이 아름답다.
암봉, 암벽과 육산이 조화를 이루고 정상을 중심으로 남릉과 서북릉의 중턱 이상과 하봉 주변에 진달래 군락지가 있다.
『여지도서』에 “월봉(月峰)은 황봉(현 남덕유산)에서 동쪽으로 달려 나와 이 산을 이룬다. 관아의 서북쪽 40리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대동지지』에도 “월봉산(月峯山)은 북쪽 60리에 있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한편, 조선 후기 고지도에서 월봉산을 찾기는 어려우나 『조선지형도』에 덕유산 남동쪽, 월봉 마을 남쪽의 산으로 월봉산이 묘사되어 있다.
‘월봉산’이라는 지명은 봉우리가 달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진양기맥은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남덕유산(1,507.4m)에서 갈라져 나와 남강과 황강을 가르면서 진주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다.
월봉산, 금원산(1,352.5m), 기백산(1,330.8m), 관술령, 망덕산(675m), 갈전산(765.1m)을 지나 소룡산(760.9m)에서 정수지맥을 분기한다.
소룡산에서 황매산(1,113m), 철마산(392.2m), 금곡산(381.7m), 성현산(561.8m), 산성산(741.8m), 한우산(835.7m), 자굴산(896.9m), 망룡산(441.5m), 내리실고개(33번국도), 광제산(419.8m), 장아산(200m)을 지나 진양호로 스며드는 산줄기이다.
세찬 물줄기의 따박골폭포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대로마을 나뭇꾼이 폭포 주변으로 나무를 하러가 통나무를 베고 소나무 잎을 칼구리로 긁어모으다가 호랑이 새끼를 발견하였다.
멀리서 이를 본 어미 호랑이가 포효를 하며 달려들어 놀란 나뭇꾼은 근처 나무 위로 올라가 피신하였다.
그러나 호랑이가 계속해서 어슬렁거려 밤이 되도록 내려오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밤이 되었는데도 나뭇꾼이 내려오지않아 마을 주민들이 단체로 횃불을 들고 찾아나서 나뭇꾼을 구했다고 한다.
그 후로 산속 폭포 주변을 호랑이들이 어슬렁어슬렁 타박타박 걷는다하여 타박골이라 하였고 타박골폭포가 되었다고 한다.
타박골이 경음화되어 지금은 따박골폭포로 불린다고 한다.
~^^~
- 에필로그(epilogue)
무더운 날씨에 잔뜩 흐리고 운무에 잠겨 조망은 없었지만 이따금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 시원한 날씨에 오랜만에 오른 월봉산..
비온 후 힘찬 물줄기를 뿜어내는 구시폭포와 따박골폭포, 언제나 만나면 좋은 산친구들...
오랜만에 함께 한 명산산악회와의 하루를 보낸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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