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구름이 머무는 백두대간 함양 백운산(1,278.8m)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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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2

흰구름이 머무는 백두대간 함양 백운산(1,278.8m)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2. 7. 12.

흰구름이 머무는 백두대간 함양 백운산(1,278.8m) 산행..


- 프롤로그(prologue)

무더위가 계속되는 7월 둘째주 화요일,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광주에코힐링과 함께 한다.

7시40분, 각화동을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로 접어들어 강천산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지리산IC를 빠져나와 37번 지방도를 타고 구불구불 원통재(빼빼재)에 도착한다.

9시30분, 원통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927m봉, 대방령, 절고개를 지나 힘겹게 서래봉에 도착한다.

서래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능선을 따라 힘겹게 백운산 정상에 올라선다.

평소 같으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겠지만 운무에 잠겨 아루런 조망도 없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백두대간길을 우측으로 보내고 중봉을 지나 끝봉에서 상연대로 내려선다.

상연대에서 가파른 도로를 따라 묵계암을 지나 미끼골로 내려서 한참동안 임도를 내려서 백운교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장마철 후텁지근한 날씨에 운무에 잠겨 조망도 없었지만 오랜만에 서래봉을 따라 오른 산길에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 산행일자 : 2022년 7월 12일 (화)

○ 기상상황 : 흐림(구름 가득한 날씨에 운무에 잠겨 조망도 없음 26~28℃)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34명 – 회비 20,000원

○ 산행코스 : 원통재~대방령~서래봉~백운산~중봉~끝봉~상연대~묵계암~미끼골~백운교(경남 함양, 전북 장수)

○ 거리 및 소요시간 : 10.14km(트랭글GPS), 4시간 15분 소요

원통재(09:30)~927m봉(09:50)~대방령(10:05)~절고개(10:10)~1,076m봉(10:25~30)~서래봉(10:45)~갈림길(10:55)~백운산(11:25~12:10)~중봉(12:20)~끝봉(12:30)~묵계암 갈림길(12:50)~상연대(13:00~05)~묵계암(13:20)~백운교(13:45)

○ 교통상황

- 각화동(07:40)~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지리산IC~37번지방도~원통재(09:25)

- 백운교(15:35)~망월정(15:40~16:00)~37번~지리산IC~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각화동(17:30)

○ 주요봉루리 : 백운산(1,278.8m), 끝봉(1,232m), 서래봉(1,075.7m)

○ 산행지 소개

전북 장수군 번암면과 경남 함양군 서상면, 백전면에 걸쳐 있는 백운산(白雲山 1,278.8m)은 산이 높아서 산봉우리에 항상 흰구름이 감싸며 선계를 이룬다는 명산이다.

전국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정선 정선 백운산(1,426.6m), 광양 백운산(1,222.1m), 포천 백운산(903m), 평창 백운산(863.5m)등 30여개의 산이 있다.

그 중 흰구름 산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산이 바로 함양 백운산으로 1,000m가 훨씬 넘는 준봉인데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으뜸이다.

또한, 정상에 올라서면 남도의 내로라하는 명산들이 동서남북 어떤 방향에서든 거칠 것 없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25km에 이르는 연봉들이 남쪽에 하늘금을 그은 지리산의 파노라마, 반야봉의 자태는 너무나 뚜렷하다.

서쪽에 장안산(1,237.3m)이 솟아있고, 북쪽으로는 영취산(1,075m) 너머로 백두대간 서봉과 남덕유산(1,507.4m)으로 이어진다.

동쪽으로는 서래봉 너머 대봉산(1,245.8m)에서 감투산(1,035.7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 백두대간 월경산(981.7m), 봉화산(919.6m) 등이 조망된다.

동북쪽은 황석산(1,192.5m), 거망산(1,184m), 월봉산(1,281.6m)이 뻗어있고 그 너머로 금원산(1,352.5m), 기백산(1,330.8m)도 보인다.

멀리로는 수도산(1,317.3m), 가야산(1,432.6m), 황매산(1,113m)도 가물거린다.

양쪽 날개인양 백운산과 맥을 같이한 동쪽의 대봉산과 가을 억새가 멋진 장수군의 장안산이 서쪽에서 마주보고 있다.

지리산 능선을 조망하기에는 남쪽에서는 광양 백운산(1,222.1m)이요, 북쪽에서는 함양 백운산의 조망이 과히 으뜸으로 친다.

이렇듯 백운산은 명산에 둘러싸여 명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함양 최고의 진산이다.

겹겹이 둘러싼 능파들 사이로 흰구름이 부리는 조화는 백운산만이 연출해 낼 수 있는 활동사진을 연출한다.

산세 또한 전형적인 육산이기에 사계절 내내 산행이 가능한 것이 이 산의 매력이다.

백운산은 지리산 고리봉(1,304m)에서 뻗어온 백두대간이 1,000m이하로 고도를 낮추어 수정봉(804.7m), 여원재를 거치고 고남산(846.8m), 봉화산, 월경산을 지나 함양과 장수사이에서 다시 1000m를 넘어서는 최초의 봉우리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천령지』에 "백운산은 군 서쪽 40리에 있다. 안음현의 경계이다."라고 기록하였다.

『여지도서』(안음)와 『화림지』에서는 영취산에서 남쪽으로 달린 것이 이 산이다. 현 서쪽 30리의 함양 경계에 있다고 하였다.

『함양군지』에는, "군 서쪽 40리에 있다. 지금의 백전면에 있다. 덕유산이 육십령을 거쳐 남쪽으로 내달은 것이 이 산이다."라고 적었다.

『영남지도』(함양), 『조선지도』, 『광여도』, 『1872년지방지도』 등의 여러 군현지도에서 백운산이 표기되었다.

산 남사면의 영은사지(靈隱寺址)에는 돌장승 두 기가 있어 옛 절터의 흔적을 일러준다.

백운산 남봉의 중턱에는 상연대(上蓮臺)라고 하는 최치원선생의 수도처로 유명한 곳이 있다.

함양 태수로 재직하였던 최치원이 신라 경애왕 1년(924년)에 어머니의 기도처로 건립하였다고 한다.

함양군 서하면과 백전면의 경계에 위치한 빼빼재는 지도상에는 원통재라 나와 있으며, 들머리 표지석에는 후해령이라 되어 있다.

원통재는 원산의 뒤에 있는 재라 하여 원통재 또는 민재라 하였다.

빼빼재는 재의 아랫마을에 살던 중국사람이 그곳을 중국말로 북쪽 고개라는 뜻의 베이재라고 부른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 고개를 뒷바다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전설에 의하면 옛날 천지가 물바다였을 때 이곳에 배를 매고 재를 넘었다 하여 뒷바다재라고 불렸다.

이를 백전면 청년회에서 표지석을 세우며 후해령(後海嶺) 뒷바다재라고 고개 이름을 지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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