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한폭의 산수화 풍경, 영동 갈기산~월영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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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2

아름다운 한폭의 산수화 풍경, 영동 갈기산~월영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2. 7. 6.

아름다운 한폭의 산수화 풍경, 영동 갈기산~월영산 산행..


7월 첫째주 화요일 아침, 오랜만에 광주에코힐링을 따라 영동 갈기산 산행에 나선다.

7시40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달려 서대전JC에서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달려 금산IC를 빠져나온다.

다시 68번 지방도를 타고 구불구불 달려 영동 금강변의 갈기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10시30분,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헬기장을 지나 정자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 갈기산 정상에 올라서면 주변의 산줄기들과 구비도는 금강 물줄기가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가 암릉을 따라 월류봉을 거쳐 말갈기능선을 지나 558m봉에 이른다.

다시 555봉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차갑고개(소골재)에 내려섰다가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성인봉에 올라 점심식사를 한다.

성인봉에서 다시 내리막이 이어져 비들목재에서 가파르게 올라 충청남북도의 도계를 이루는 월영봉에 올라선다.

월영봉에서 정상표지석이 있는 월영산(서봉)을에 이르면 바로 아래 금강을 가로지르는 월영산 출렁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파른 암릉지대를 내려서면 출렁다리에 이르고 출렁다리를 건너 부엉산 갈림길에 이른다.

무더운 날씨에 물까지 바닥이 나 부엉산과 자지산 산행을 포기하고 좌측 기러기공원 방향으로 내려선다.

금강변 데크길을 따라 원골인공폭포를 지나 난들마을 앞 다리를 건너 기러기공원에 이르고 강변을 따라 출렁다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바람도 없는 폭염의 무더운 날씨에 오르내림이 심한 산길이 힘들었지만 땀흘린만큼 즐겁고 행복한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2년 7월 5일 (화)

○ 기상상황 : 흐림(구름 많은 하늘에 이따금 햇살이 드러나고 바람도 없어 폭염주의보의 무더운 날씨 27~32℃)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36명 - 회비 20,000원

○ 산행코스 : 바깥모리~갈기산~월유봉~말갈기능선~소골재~성인봉~월영봉~월영산~출렁다리~부엉산 갈림길~인공폭포~기러기공원~출렁다리 주차장(충북 영동, 충남 금산)

○ 거리 및 구간별 소요시간 : 10.76km(트랭글GPS), 4시간35분 소요

바깥모리주차장(10:30)~헬기장(10:45)~정자쉼터(11:00)~갈기산(11:20~25)~월유봉(11:35)~558m봉(11:50)~545m봉(12:05)~차갑재(12:15)~성인봉(12:25~50)~비들목재(13:00)~자사봉(13:05)~월영봉(13:30)~월영산(서봉 13:50~55)~출렁다리(14:20)~부엉산갈림길(14:35)~인공폭포(14:45)~기러기공원(14:55)~주차장(15:05)

○ 주요 봉우리 : 갈기산(585m), 월유봉(590m), 성인봉(545m), 자사봉(458m), 월영봉(527.4m), 월영산(서봉 503m)

○ 교통상황

- 동광주(07:40)~호남고속~정읍휴게소~대전남부순환고속~대전-통영고속~금산IC~68번지방도~바깥모리 주차장(10:25)

- 출렁다리주차장(17:10)~68번지방도~금산IC~대전-통영고속~대전남부순환고속~호남고속~문예회관(20:30)

○ 산행지 소개

충북 영동에 위치한 갈기산(585m)은 울퉁불퉁한 바위능선길이 마치 말갈기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어져 마치 한폭의 산수화와 같은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 북쪽으로 금강 줄기와 그 너머 동골산이 보이고, 암벽들은 산기슭을 감돌아 흐르는 금강 줄기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북쪽으로는 금강 너머로 천태산(715.2m)과 마니산(639.7m)이 마주하고, 동북쪽으로 바로 건너편 비봉산(481.8m) 너머로 멀리 백화산(933m)이 바라보인다.

남쪽으로는 성주산(623.8m)이, 서쪽으로는 건너편 월영산이 손에 잡힐듯 가깝다.

능선은 건너편 월영산과 함께 반원형으로 가운데가 깊숙한 골을 이룬다.

바위가 많은 갈기산은 산기슭을 휘감아 도는 금강 줄기와 어우러져 흔치 않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바위 낭떠러지’라는 의미의 영동일대 사투리인 '덜게기'는 금강 쪽으로 수백길의 절벽을 이루고 금강 주변 들녘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암릉 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하면서도 정상에서는 그림같이 흐르는 금강을 보여주며 부드러운 조망을 선물하고, 주능선 좌우의 절벽은 남성적인 모습을 보인다.

천태산과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아 왔지만 지금은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이가 많아졌다.

‘갈기’란 사자의 목덜미에 난 긴 털을 말하는 것으로 이 산을 자세히 바라보면 이러한 형태 그대로이다.

바위가 많은 산으로 능선은 반원형으로 가운데가 깊숙한 골을 이루고 있다.

골짜기에는 호랑이 굴이 하나 있는데 6.25전쟁 때 주민들이 피난을 한 장소이다.

삼국시대에 신라, 백제의 격전장으로 신라 김흠운장군의 애뜻한 사연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달을 맞이한다는 월영산(月影山 527.4m)은 월향산이라고도 부르며, 서봉을 월영산, 상봉을 안자봉이라고도 한다.

거대한 암봉인 서봉은 충남와 충북의 경계를 이루고, 금강쪽으로 천애의 절벽을 이루어 경관이 아름다우며, 곳곳에 수려한 기암고봉이 널려 있다.

갈기산과 사이에 있는 소골, 성인봉과 사이에 있는 금성골은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 많은 사람들이 가족휴양지로 찾는다.

용화리로 흘러드는 금강 줄기인 천내강은 강폭도 넓고 물도 깊어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긴다.

『동국여지승람』 ‘금산군편산천조’에 “금산 동쪽 20리에 있다.”라 쓰여 있고, 『대동지지』에는 ‘언령산’이라 기록되어 있다.

인근 주민들이 추앙하는 산으로 예전에는 정월 대보름에 산위로 떠오르는 달을 맞이하며 풍년을 비는 달맞이행사를 했는데 성인봉쪽으로 달이 뜨면 가뭄이 들고 월영산 중턱에 구름이 걸치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았다.

또는 월영산 달 그림자가 금강에 맑게 비치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굳게 믿었다.

충북의 최남단에 위치한 영동군은 서쪽은 충남 금산군, 남쪽은 전북 무주군, 동쪽으로 경북 김천시와 상주시, 북쪽은 옥천군과 접하여 3개 도의 접경지를 이루는 전형적인 내륙지방으로 성주산과 마니산, 천태산을 비롯한 6~700m대의 험준한 산줄기를 거느리고 있다.

이러한 첩첩산군이 흘러보내는 크고작은 계류들은 금강 상류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낸다.

영동은 양산면의 양산팔경, 황간면의 한천팔경, 상촌면의 물한계곡 등 8경만 8개 가져서 모두 64개의 경승지를 가졌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천태산 영국사라고 하는 천년고찰과 영동읍의 양촌 고인돌, 부용리고분을 비롯하여 부용성, 주곡리성 등 수많은 성터들 속에서는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월영산 출렁다리는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 금강을 가로질러 산과 강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지난 4월28일 개통된 이 출렁다리는 총 58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평균 높이 45m 무주탑 형태의 길이 275m, 폭 1.5m 규모로 조성됐다.

70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앵커를 양쪽에 22개씩 총 44개 시공해 최대 1,500명까지 동시에 통행할 수 있다.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안전성을 갖췄으며, 최대 대형태풍급 풍속인 61.3m/s까지 견딜 수 있다고 한다.

바닥재 시공에 톱니식 스틸그레이팅 공법을 사용해 미끄럼을 방지했다.

또 출렁다리 주변에 데크길 및 전망대, 주차장 등 시설을 조성해 인근 원골인공폭포 및 인삼어죽거리 등과 연계한 관광 코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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