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소요산 자재암(自在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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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소요산 자재암(自在庵)..

by 정산 돌구름 2022. 4. 4.

동두천 소요산 자재암(自在庵)..


2022년 4월 4일, 동두천 소요산 산행길에 찾은 자재암..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 소요산에 있는 자재암(自在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신라 무열왕 1년(654년) 원효가 창건하여 자재암이라고 하였다.

고려 광종 25년(974년) 각규(覺圭)가 태조의 명으로 중건하여 소요사로 바꾸었다.

의종 7년(1153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이듬해 각령(覺玲)이 대웅전과 요사채 만을 복구하여 명맥만 이어왔다.

고종 9년(1872년) 원공(元空)과 제암(濟庵)이 퇴락한 이 사찰 44칸을 모두 중창하고 영원사(靈源寺)라 하였다.

그때의 당우로는 영산전(靈山殿), 만월보전(滿月寶殿), 독성각(獨聖閣), 산신각(山神閣), 별원(別院) 등이 있었다고 한다.

1907년 화재로 만월보전을 제외하고 모두 소실되어 1909년 성파(性坡)와 제암이 다시 중창하고 절 이름을 자재암으로 고쳤다.

이때 약사여래상과 지장보살상, 관음보살상 등의 불상과 함께 이 절과 관련이 있는 원효. 의상. 윤필 등의 화상을 그려서 봉안하였다.

6·25전쟁 때 다시 소실되었으나 1961년 진정(眞靜)이 대웅전을, 1968년 성각(性覺)이 요사채를 지었다.

1977년 법조(法照)가 삼성각(三聖閣)을, 1982년에는 일주문을 각각 지어 현재의 당우를 완성하였다.

자재암에는 여러가지 설화가 전한다.

원효가 요석공주와 세속의 인연을 맺은 뒤 이곳에 초막을 짓고 수행에 정진하고 있을 때 관세음보살이 변신한 아름다운 여인이 유혹을 하였다.

설법으로 유혹을 물리친 원효는 이내 그 여인이 관세음보살이었음을 깨닫고 더욱 수행에 정진하는 한편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는 뜻에서 절을 짓고 자재암이라 했다고 전한다.

또한 수락산 흥국사의 승려이던 제암과 자재암의 주지인 원공이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우연히 만나 절을 중창했다는 영험담도 전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 삼성각, 나한전, 일주문, 백운암, 요사채가 있는데 전부 1961년 이후의 중창 때 세운 것이다.

경내 및 주위에는 1980년에 세운 속리교와 세심교가 있다.

1909년 중창 때 그린 불화도 많이 남아 있었는데 6·25전쟁 중에 대부분 소실되었고, 1914년 무렵에 그린 칠성탱화만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삼성각에 봉안되어 있다.

그밖에 추담대종사 사리탑 및 탑비가 절 입구에 있고, 1985년에 세운 소요산 자재암 나한전불사기가 나한전 앞에 있다.

절 근처에는 원효와 요석공주의 전설이 얽힌 요석궁지와 조선 태조의 행궁(行宮)터가 있다.

요석궁지는 요석공주가 설총을 키웠다는 곳인데 그 위치는 자재암 부근의 하백운대 부근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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