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과 바다 조망이 아름다운 남해 괴음산-송등산-호구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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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2

암릉과 바다 조망이 아름다운 남해 괴음산-송등산-호구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2. 1. 18.

암릉과 바다 조망이 아름다운 남해 괴음산-송등산-호구산 산행


2022년 1월 셋째주 화요일, 광주에코힐링과 함께 남해 호구산 산행에 나선다.

8시40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주암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어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하동IC를 빠져 나와 19번 국도를 따라 노량대교를 건너 타고 남해읍 대입현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10시40분, 대입현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도로를 따라 새남해농협농축순환자원화센터 앞까지 이어가 산길로 들어선다.

가파른 남해지맥 능선을 따라 오르면 첫 봉우리인 괴음산 정상에 올라선다.

조망이 트여 남해바다가 바라보이고 송등산에서 호구산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능선을 따라 내려섰다가 오르면 다정마을 갈림길 능선봉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암릉을 지나 송등산 정상을 올라선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하고 양지 바른 곳에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 떠난다.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내려섰다가 가파른 암릉지대 오르막을 올라 호구산 정상에 이른다.

맑은 날씨에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맑은 날씨에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북쪽에는 남해에서 가장 높은 망운산과 하동 금오산, 광양의 백운산이 조망되며, 북동쪽에는 사천의 와룡산이 바라보인다.

남서쪽 바다 건너로 긴 돌산도가 보이고, 동쪽 바다 건너로는 사량도와 거제도가 눈에 들어온다.

호구산에서 바로 앞 돗틀바위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아기자기한 암릉과 바다 풍경이 어우러져 또다른 아름다운 풍경이다.

암릉지대를 따라 내려서 편백과 삼나무숲을 지나 앵강고개 갈림길에서 도로를 따라 용문사 일주문에 이른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용문사를 둘러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맑은 날씨에 파란 하늘, 에메랄드빛 바다와 다도해 풍경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2년 1월 18일(화)

○ 기상상황 : 맑음(구름 한점없는 파란 하늘에 포근한 날씨 -3~5℃)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39명 - 회비 15,000원

○ 산행코스 : 대입현마을~순환자원화센터~괴음산~송등산~호구산~돗틀바위~앵강고개갈림길~용문사~주차장(경남 남해)

○ 구간별소요시간 : 13.53km(트랭글GPS), 5시간40분 소요

대입현마을(10:40)~내금마을 갈림길(10:50)~순환자원화센터(11:10)~괴음산(11:55~12:05)~다정마을 갈림길(12:15)~송등산(12:45~13:20)~560.3m봉(13:30)~염불암,다정마을 갈림길(13:40)~호구산(14:05~25)~석평마을 갈림길(14:35)~돗틀바위봉(14:40)~앵강고개 갈림길(15:20)~공동묘지(15:25)~용문사일주문(15:45)~용문사(15:50~16:10)~주차장(16:20)

○ 주요 봉우리 : 괴음산(604.8m), 송등산(616.8m), 호구산(납산 621.6m), 돗틀바위봉(545.7m)

○ 교통상황

- 동광주(08:40)~호남고속~주암휴게소~남해고속도로~하동IC~노량대교~19번 국도~대입현마을 입구(10:35)

- 용문사 주차장(16:30)~19번 국도~하동IC~남해고속도로~섬진강휴게소~호남고속~동광주(19:00)

○ 산행지 소개

경남 남해군 이동면 용소리에 있는 호구산(虎丘山 621.6m)은 송등산(616.8m), 괴음산(604.8m)과 함께 1983년11월12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남해의 최고봉 망운산(784.9m), 보리암이 있는 금산(704.9m), 다랭이마을의 설흘산(481.7m)과 함께 남해의 4대 명산으로 꼽힌다.

소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 수림이 울창하고, 옛날 호랑이가 지리산에서 건너와 이 산에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호랑이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며, 계곡의 맑은 물은 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만큼 시원하다.

남쪽으로 앵강만의 빼어난 풍경이 내려다보이고 그 중앙에는 형제섬 너머로 옛날에 배의 노를 많이 생산했다는 노도(櫓島)라는 섬이 외로이 떠있다.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은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구운몽( 九雲夢), 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 등을 집필하였으며 여기에서 생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북쪽에는 남해에서 가장 높은 망운산과 하동 금오산(875.1m), 광양의 백운산(1,222.1m)이 조망되며, 북동쪽에는 사천의 와룡산(801.4m)이 가깝다.

지리산도 그리 멀지 않아 맑은 날씨에는 천왕봉과 노고단까지 장쾌한 지리산 능선을 볼 수 있다.

남서쪽 바다 건너로 긴 돌산도가 보이고, 동쪽 바다 건너로는 사량도와 거제도를 볼 수 있다.

남해의 산들을 많이 찾는 이유는 산이 좋기도 하지만 끝없이 펼쳐지는 남해 바다와 어울리고 조망이 좋다.

거기에 겨울철에는 아직도 따뜻함이 남아있고 철지난 바닷가의 스산함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호구산의 멋진 기암괴봉 지대는 정상의 고스락 일대와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 끝에 돗틀바위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돗틀바위봉이 있다.

고스락 일대는 규모가 크기는 하나 지붕처럼 단순한 반면, 돗틀바위봉 일대는 가지각색의 기암괴봉이 널려있어 아기자기하다.

호구산 정상의 표석은 「납(猿)산 626.7m」이라 새겨져 있고, 원산 혹은 납산으로도 불린다.

원숭이 원(猿)자와 원숭이의 옛말인 「납」자를 사용한 이유는 이 산을 북쪽에서 바라봤을 때 원숭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에서 용문사 쪽으로 뻗은 지맥의 형태가 호랑이가 누워있는 모습이어서 「호랑이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호구산(虎丘山)이라 한 것이다.

지리산 호랑이가 건너와 살았다는 전설도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원산(猿山)으로 되어있다.

미륵이 탄생하여 맨 처음 몸을 씻었다는 용소마을 위쪽의 호구산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 용문사는 원효대사가 금산에 보광사를 짓고 뒤에 호구산에 첨성각을 세우고 금산에 있던 보광사를 옮겼다고 한다.

우리니라 3대 지장도량의 하나로 불리는 용문사의 독특함은 천왕각의 사천왕이 짓밟고 있는 양반과 탐관오리이다.

용문사는 남해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절이다.

경남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수많은 용조각이 새겨진 대웅전, 용화전에 모셔진 화강암으로 된 고려시대의 용문사석불, 조선 인조때 시인 촌은 유희경선생의 촌은집책판 52권을 비롯하여 문화재자료 천왕각, 명부전이 있다.

또한 문화재로는 지정되지 않았지만 임진왜란때 승병들이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총구가 세 개인 삼혈포와 용문사가 호국사찰임을 표시하기 위해 숙종이 하사한 수국사금패, 궁중매듭 번 등이 용문사가 자랑하는 문화재이다.

용문사의 산내 암자인 백련암은 수행처로 이름나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인 용성스님,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석우스님, 성철스님이 머문 곳으로 유명하다.

남해군 남면 당항리 마을 북쪽에 있는 송등산(松登山 616.8m)은 북쪽 괴음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이다.

『광여도』에 고동산 선재봉산(顧東山 船材封山)으로 처음 기록되며, 『동여도』에 봉산(封山), 『대동방여전도』에 송봉산(松封山)이 표기되어있다.

봉산이란 숙종 이후 전선이나 조운선의 선재를 조달하기 위해 민간의 이용을 금지한 국용 목재 생산처로서 선재로 소나무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송봉산이란 명칭도 사용되었다.

이 산등성이에 소나무가 많이 서 있는 것을 어느 도사가 보고 산 이름을 송등산이라 지어주었다는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한다.

육지와 다리로 연륙이 되어 섬이라기보다 육지와 더 가까워진 남해도는 제주도, 거제도와 진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불로초가 있다던 일점선도(一點仙島), 남해도는 옛날 중국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러 서불(徐市) 일행을 삼신산(三神山)으로 보냈다.

서불은 동남동녀 5백여 명에 이르는 대부대를 이끌고 금산 중턱에 이르러 한동안 사냥을 즐기면서 이곳에 머문다.

그러나 끝내 불로초를 발견하지 못하고 이곳을 떠날 때 바위 위에 그들만이 통할 수 있는 어떤 표적을 남겨 놓았다.

지금은 마늘이 특산물로 알려졌지만 본래 유자, 치자, 비자가 많은 삼다(三多) 또는 삼자(三子)의 섬이요, 

거지, 도둑, 문맹인이 없는 삼무(三無)의 고장이며, 삼치(멸치, 갈치, 삼치)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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