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 산행..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2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2. 1. 17.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 산행..


2022년 1월 세번째 일요일, 이른 아침 지리산 산행을 위해 광주알파인클럽을 따라 나선다.

6시35분(55분), 비엔날레주차장을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타고 지리산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함양JC에서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타고 단성IC를 빠져나와 20번국도와 59번 지방도를 따라 중산리 소형주차장에 도착한다.

9시15분, 중산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칼바위, 법계사, 개선문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힘겹게 천왕봉에 올라선다.

맑은 날씨에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은 물론 남도의 산줄기들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차가운 날씨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천왕봉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쫒기 듯 내려선다.

통천문, 제석봉을 지나 장터목대피소에 이르러 점심식사를 하고, 백무동 방향으로 내려서 소지봉, 참샘을 지나 백무동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13.3km, 6시간20분의 긴 산행에 힘들었지만 금년 들어 처음으로 오른 지리산 천왕봉 산행에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 산행일자 : 2022년 1월 16일(일)

○ 기상상황 : 맑음(아침에는 구름 조금, 점차 맑아져 파란 하늘의 차가운 날씨 1~7℃, 정상은 –5~-10℃)

○ 산행인원 : 광주알파인클럽 30명 - 회비 35,000원

○ 산행코스 : 중산리~칼바위~망바위~법계사~천왕봉~제석봉~장터목~소지봉~참샘~백무동(경남 산청, 함양)

○ 거리 및 소요시간 : 13.26km(트랭글GPS), 6시간20분 소요

중산리(09:15)~탐방지원센터(09:20)~칼바위(09:45)~장터목 갈림길(09:50)~망바위(10:20)~로타리대피소&법계사(10:45~11:00)~개선문(11:40)~천왕샘(12:05)~천왕봉(12:15~30)~

통천문(12:45)~제석봉(13:00)~장터목대피소(13:10~30)~소지봉(13:55)~아랫소지봉(14:20)~참샘(14:30~35)~하동바위(14:55)~백무동야영장(15:25)~백무동주차장(15:35)

○ 주요봉우리 : 지리산 천왕봉(1,915.4m), 제석봉(1,808m), 소지봉(1,499.1m)

○ 교통상황

- 비엔날레(06:35~55)~광주-대구고속~지리산휴게소~대전-통영고속~단성IC~20번~59번~중산리주차장(09:10)

- 백무동(16:50)~1024번~60번~지리산IC~광주-대구고속~남원 부영사우나(17:30~18:25)~원회관(18:35~19:10)~강천사휴게소~문예회관(20:10)

○ 산행지 소개

민족의 영산 지리산(智異山 1,915.4m)은 1967년12월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산으로 웅장하고 뛰어난 절경은 한국 8경,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꼽힌다.

3개 도, 5개 시군, 15개면에 걸쳐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단일산악지대로 그 넓이가 약 1억4천평에 이르러 계룡산의 7배, 여의도의 52배쯤 된다.

서쪽으로는 전남 구례군에 접하고, 북쪽으로 전북 남원에 접하며, 동북쪽으로 경남 함양, 산청군, 동남쪽으로는 경남 하동군에 접한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활처럼 굽은 25.5km의 주능선은 노고단, 반야봉, 토끼봉, 칠선봉, 촛대봉, 천왕봉 등 1천5백m가 넘는 봉우리만도 16개나 이어진다.

또, 1백10여개의 우뚝 솟은 준봉을 거느리고 그 아래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크고 작은 봉우리들의 호위를 받으며, 그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주능선을 중심으로 각각 남북으로 큰 강이 흘러내리고 있는데 하나는 낙동강 지류인 남강의 상류로서 함양과 산청을 거쳐 흐른다.

또 하나는 멀리 마이산과 봉황산으로부터 흘러온 섬진강이다.

이들 강으로 흘러드는 화개천, 연곡천, 동천, 경호강, 덕천강 등 10여개 하천은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치로 지리산 12동천을 이룬다.

청학, 화개, 덕산, 악양, 마천, 백무, 칠선동과 피아골, 밤밭골, 들돋골, 뱀사골, 연곡골의 12동천은 수없는 아름답고 검푸른 담과 소, 비폭을 간직한 채 지리산 비경의 극치를 이룬다.

이들은 또한 숱한 정담과 애환까지 안은 채 또 다른 골을 이루고 있는데 73개의 골, 혹은 99개의 골이라 할 정도의 무궁무진한 골을 이루고 있다.

지리10경은 노고운해, 피아골단풍, 반야낙조, 벽소명월, 세석철쭉, 불일폭포, 연하선경, 천왕일출, 칠선계곡, 섬진청류가 그것이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방장산(方丈山)이라고도 했는데 봉래산(금강산), 영주산(한라산)과 함께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삼신산의 하나이다.

지리산은 또한 백두산의 산맥이 뻗어 내렸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는데 간혹 남해바다에 이르기 전 잠시 멈추었다 해서 두류산(頭留山)으로 적기도 한다.

전설에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려 할 때 전국 명산에 기도를 올려 자신이 갖고 있는 창업의 뜻을 물었는데 유독 지리산만이 반기를 들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리하여 지리산은 반역산(反逆山), 불복산(不伏山)으로 불리게 되었다.

또한, 지리산을 전라도로 귀속시킴은 물론 역적을 지리산록의 전라도 지방으로 귀양 보냈다고 전한다.

때때로 이 전설에 맞춰서 지리산(智異山)을 '지혜롭고 기이한 산', '지혜와 다른 산' 등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지리산은 또, 두류산(頭流山), 남악산(南岳山), 방호산(方壺山) 등의 이름을 갖기도 했다.

한국인의 기상이 발원되는 해발 1,915.4m 지리영봉의 제1봉인 천왕봉...

때로는 어머니 가슴처럼 넉넉하고 아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짙은 운무에 돌풍이 몰아칠 때면 속인들의 분탕질에 분노하듯 준엄함을 보여준다.

또한 구름바다 속을 헤치고 떠오르는 일출의 장관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대자연의 위대한 섭리를 헤아릴 수 있도록 인도하고, 화려한 낙조를 연출해 삶의 이치를 일깨워 준다.

산청군 시천면과 함양군 마천면이 경계를 이루며 함양방면으로 칠선계곡을 빚어내 물줄기를 토해내며, 산청쪽으로는 통신골, 천왕골을 이뤄 중산리 계곡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천왕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들은 세갈래로 헤어졌다가 진양호에서 다시 모여 남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흐르면서 경남인의 젖줄이 된다.

정상에는 지난 1982년 경상남도가 세운 1.5m 높이의 표지석이 서있는데「智異山 天王峰 1915m」, 후면에는「韓國人의 氣像 여기서 發源되다」라고 새겨져 있다.

우리민족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이곳 정상에는 아득한 옛날부터 지리산 신령을 봉안했던 성모사가 자리해 있었으나 자취를 감추고 빈자리만 덩그렇게 남아 있다.

성스러운 모습으로 인간을 자연으로 부르는 천왕봉은 나무도 제대로 자랄 수 없을 정도로 황량한 바위들로 이뤄져 있으면서도 큰 바위 틈새에서 샘물을 빚어내고 있다.

천왕봉은 정상의 신비함과 수려함을 만천하에 자랑하기라도 하듯 뭇 인간들을 보내지를 않는다.

천하제일경이라는 천왕일출과 석양낙조를 빚어내는 천왕봉은 3대에 걸쳐 적선을 하지 않은 이에게는 천지개벽을 연상케 하는 일출광경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또, 반드시 관문을 거쳐 들어오도록 하고 있는데 동쪽으로 개천문(일명 개선문), 남서쪽으로는 통천문을 두어 이들 관문을 경건한 마음으로 거쳐 들어오게 하고 있다.

이 두 관문 이외에 천왕봉을 향하는 길은 칠선계곡을 거쳐 마천에서 깎아지른 듯한 날카로운 비탈길과 멀리 대원사에서 치밭목~중봉을 거쳐 오를 수 있는 험난한 두 길이 있다.

모두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듯 해야만 주봉에 닿을 수 있으니 천왕봉은 쉽게 등정을 허락하지 않음을 엿볼 수 있다.

개천문은 법계사를 거쳐 정상으로 향하다보면 나타나는데 원래 좌우로 두개의 바위기둥이 서 있어 위용을 자랑 했는데 한쪽은 벼락을 맞아 없어졌다한다.

하늘을 여는 문이라 하여 개천문(開天門)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개선문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은 산세가 수려한 명산이기도 하지만 어머니 품속처럼 푸근한 산으로 사계절 두루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1위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신라 5악중 남악으로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을 주봉으로 노고단, 반야봉 등 동서로 100여리의 거대한 산군을 이루러 ‘지리산 12동천’을 형성하는 등 경관이 뛰어나고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생태계 보고이며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포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