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 해남 두륜산(노승봉-가련봉-두륜봉) 산행..
일요일 아침, 2년여만에 재개한 광주 문태동문산악회를 따라 두륜산 산행길에 나선다.
비엔날레 주차장을 출발한 버스는 겨우 15명의 인원을 태우고 10시50분 두륜산 자락 오소재쉼터 주차장에 이른다.
10시55분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오심재에서 흔들바위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노승봉, 가련봉에 올라선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지만 미세먼지로 희미하다.
가련봉에서 만일재로 내려서 한참을 기다리니 후미 그룹이 도착하여 모두 모여 점심식사를 한다.
막걸리와 홍어로 거나하게 한잔을 한 후 다시 무지개다리를 지나 두륜봉에 올라섰다가 진불암, 북미륵암, 오심재를 거쳐 오소재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아직도 단풍이 물들어있는 가을의 끝자락, 잔뜩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로 조망은 없었지만 부부가 함께 동문들과 정담을 나누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1년 11월 21일(일)
○ 기상상황 : 흐림(구름 가득한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림 10~17℃)
○ 산행코스 : 오소재~오심재~노승봉~가련봉~만일재~두륜봉~진불암~북미륵암~오심재~오소재(전남 해남)
○ 거리 및 소요시간 : 8.86Km(트행글GPS), 5시간15분 소요
오소재(10:55)~오심재(11:30)~흔들바위(11:40)~헬기장(11:45)~노승봉(12:00~05)~가련봉(12:15~20)~만일재(12:35~13:55)~두륜봉(14:10~20)
~진불암(14:50~55)~천년수 갈림길(15:05)~북미륵암(15:20~25)~오심재(15:35)~오소재(16:10)
○ 주요 봉우리 : 노승봉(능허대 685m), 가련봉(700m), 두륜봉(629.3m)
○ 교통상황 : 비엔날레(09:10)~빛고을로~13번~49번~13번~1번~18번~55번~806번~827번~오소재(10:50)
○ 산행지 소개
전남 해남군 북평, 삼산면, 북일면에 걸쳐 있는 두륜산(頭輪山 700m)은 땅끝기맥이 지나는 한반도의 끝자락 땅끝 해남에 자리잡은 명산이다.
땅끝기맥은 호남정맥 국사봉(499.1m)과 삼계봉(505.7m) 사이의 노적봉(바람봉 430m)에서 분기하여 소반바위산(492.6m), 계천산(406.1m), 궁성산(487.5m),
차일봉(384.5m), 국사봉(614.9m), 활성산(498m)을 지나 땅끝기맥 최고봉인 월출산(810.7m)에 이른다.
월출산에서 도갑산(400.9m), 월각산(458.3m), 별뫼산(465.1m), 서기산(511.3m), 첨봉(351.5m), 두륜산(700m), 달마산(498.8m),
도솔봉(421.9m), 연포산(418.6m), 사자봉(152.1m)을 거쳐 땅끝(토말)에서 남해바다로 스며드는 도상거리 121km의 산줄기이다.
두륜산은 사찰, 유적지 등이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로써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활엽수들이 숲을 이룬 산으로 1979년 전라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억새가 무성하며, 여덟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원래 두륜산은 대둔사의 이름을 따서 대둔산이라 칭하다가 대둔사가 대흥사로 바뀌자 대흥산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또한 대둔사지에 의하면, 두륜산은 중국 곤륜산의 ‘륜’과 백두산의 ‘두’자를 딴 이름이라고도 한다.
두륜산은 8개 봉우리들이 원형을 이루는데 주봉인 가련봉(700m), 능허대(노승봉 685m), 두륜봉(629.3m), 고계봉(636.5m), 도솔봉(673.4m), 혈망봉(379m), 향로봉(469m), 연화봉(613m)이 그것이다.
8봉 중에도 특히 두드러지는 것이 암봉인 가련봉과 능허대, 그리고 두륜봉이며 이 종주산행이 두륜산 최고의 산행로라 할 만하다.
그 옛날 「큰 언덕」이란 뜻에서 「대듬」 또는 「한듬」으로 불렸던 두륜산은 봄에는 동백, 여름에는 푸른 신록,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 겨울에는 눈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만추의 늦가을에 이르면 대부분 산들이 을씨년스럽게 앙상한 가지만 남고 겨울 준비를 하지만 두륜산은 오히려 절정에 접어들어 산등성이는 울긋불긋 변해간다.
또, 만추의 두륜산은 대둔사를 비롯하여 일지암, 북미륵암, 남미륵암, 진불암, 관음암, 청신암 등 골짜기마다 오롯이 자리 잡고 있는 사찰과 암자들이 산객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정화시켜준다.
북미륵암 용화전 안에는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면 땀을 흘린다는 보물 제48호인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대둔사(大芚寺)라고도 불리는 대흥사(大興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의 본사이다.
대흥사의 기원은 426년 신라의 승려 정관이 창건한 만일암이라고도 하고, 또 신라 진흥왕 5년(544년)에 아도가 창건했다고도 한다.
일설에는 신라 무열왕 8년(508년)에 이름이 전하지 않는 비구승이 중창하였다는 등 여러 설이 있으나 모두 확인할 길이 없다.
그후의 역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전하지 않으며,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이렇다 할 사찰의 규모를 갖추지 못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가 거느린 승군의 총본영이 있던 곳으로 유명하다. 1604년 서산대사가 자신의 의발을 이곳에 전한 후 크게 중창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억불의 탄압 속에서도 많은 인재를 길러 내어 13인의 대종사(大宗師)와 13인의 대강사(大講師)를 배출시킨 명찰이다.
아기자기한 암봉과 대흥사 주변의 동백군락지, 한반도의 남쪽에 위치하여 봄맞이 산행으로 많이 찾지만 가을 단풍으로도 많은 인기가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62위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한반도의 최남단 해남반도에 솟아 있는 산으로서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있으며, 다도해를 조망하기에 적합하여 ‘산림청 100 명산’에도 선정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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