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상록수림과 기암절벽, 진도 접도 남망산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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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울창한 상록수림과 기암절벽, 진도 접도 남망산 숲길..

by 정산 돌구름 2021. 11. 29.

울창한 상록수림과 기암절벽, 진도 접도 남망산 숲길..


2021년 11월 26일, 울창한 상록수림과 기암절벽, 진도 접도 남망산 숲길..

섬 중의 섬, 접도는 과거에는 금갑도 유배지였지만 지금은 다리로 연결되었다.

접섬, 갑도, 금갑도, 접배도라고도 불리며, 최고점은 남망산으로 164m이다.

가을의 끝자락, 아무도 없는 둘만의 산길에 지저귀는 새소리,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울창한 동백숲길을 따라 부부가 함께 걷는 길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유배와 신비의 섬, 접도(接島)는 면적이 4.3㎢, 해안선 길이 12.3km릐 섬 속의 섬으로 그 안에는 원다리, 수품리, 접도리 3개 마을이 있다.

조선시대에 유배지였던 접도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살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0여 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접도대교는 27년 전인 1987년에 건설된 200m 가량의 다리로 진도군 의신면 금갑리와 접도를 잇고 있다.

즉, 진도의 남서쪽 끝과 접도의 북서쪽 끝을 잇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접도를 ‘섬 속의 섬’이라 일컫는다.

섬 속에 들어서면 툭 트인 바다와 산수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산세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빼어난 풍광을 갖춘 섬 곳곳에는 기암절벽과 함께 상록 활엽수림, 낙엽수림이 자생하고 있다.

접도는 ‘웰빙 정보화 마을’로 알려졌고, 2010년에는 전국 최우수 어촌체험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망산 숲길은 사방으로 탁 트인 바다를 보며 동백숲 사이를 걷는 웰빙 산책길로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인 공존상을 수상했다.

‘접도’는 진도와 가까이 접해 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며 ‘접섬’, ‘금갑도’, ‘갑도’, ‘접배도’라고도 불리어왔다.

해발 164m의 비교적 낮은 능선은 동쪽의 ‘아기 밴 바위’를 시작으로 약 12km 정도 이어지는데 등산로의 80% 이상이 푹신한 숲 속 흙길이라 가족단위 등반 코스로 최적이다.

동남쪽으로 아기밴바위, 아홉봉우리, 갑판바위, 말똥바위, 쥐바위, 솔섬바위, 병풍바위 등이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멀리 추자도와 제주도까지 보이는 ‘아기 밴 바위’는 떠오르는 해를 가슴에 안을 수 있는 일출의 명소이다.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진도의 명산 첨찰산과 기상대가 보이고, 동쪽으로 철탑이 보이는 섬이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모도이다.

그 뒤로 높이 솟아 있는 산이 해남의 대흥사 두륜산이며, 동북쪽으로는 미황사 뒷산 달마산이, 달마산 뒤로 644m인 완도 상황봉이 보인다.

그 옆으로 해남 땅끝마을 콘도와 전망대 그리고 보길도 격자봉이 이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진도의 무인도 갈명도와 상·하구자도가 한눈에 다가온다.

좀 더 남쪽으로 바라보면 구자도 뒤로 보이는 섬이 추자도이고, 추자도 뒤로 구름 위에 솟구친 산이 한라산이다.

서남쪽으로는 독거도, 그 옆으로 청등도와 관매도, 조도, 상·하조도가 보인다. 

접도는 100년경 전씨가 입도하였다고 하고, 1270년 삼별초 김통정장군이 이끄는 삼별초군이 금갑 선창을 통해 제주도로 퇴각하던 중 잔류병이 살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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