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내금강, 고창 선운산(경수봉-수리봉-천마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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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호남의 내금강, 고창 선운산(경수봉-수리봉-천마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1. 11. 6.

호남의 내금강, 고창 선운산(경수봉-수리봉-천마봉) 산행..


2021년 11월 5일, 호남의 내금강, 고창 경수산-선운산 산행..

선운산(334.7m)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릴 만큼 기암괴석과 계곡이 아름답고 숲이 울창하여 1974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본래 도솔산이었으나 백제 때 창건한 선운사가 유명해지면서 선운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경수산(445.2m)으로 올랐다가 수리봉, 천마봉을 거쳐 도솔암으로 내려서 선운사를 둘러보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14km, 6시간30분의 기나긴 산행에 힘들었지만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단풍과 함께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1년 11월 5일 (금)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맑고 포근함 10~21℃)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주차장~경수산~마이재~수리봉~참당암~소리재~천상봉~낙조대~천마봉~도솔암~선운사~주차장(전북 고창)

○ 거리 및 소요시간 : 13.96km(트랭글GPS), 6시간30분 소요

주차장(08:25)~수다동 갈림길(09:15)~경수산(09:35~45)~수련원갈림길(10:15)~335.7m봉(10:30)~마이재(10:40~45)~수리봉(11:00~25)~견치산갈림길(11:30)~포갠바위(11:35)~

참당암 임도(11:55)~소리재(12:20)~천상봉(12:25)~용문굴(12:30~50)~낙조대(13:00)~천마봉(13:05~15)~마애불(13:35~45)~장사송(13:55)~선운사(14:30~40)~주차장(14:55)

○ 산행지 소개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전북 고창의 선운산(禪雲山 334.7m)은 그리 높지 않고 규모는 작지만 기암 괴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솔산(兜率山)이라고도 불리는데 선운(禪雲)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兜率)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으로 선운산이나 도솔산이나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도솔산이라 하였으나 백제 때 창건한 선운사가 유명해지면서 선운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주위에 구황봉(298m)·경수산(445.2m)·견치산(346.6m)·청룡산(314.9m) 등 3~400m급 낮은 산들이 선운산도립공원을 이룬다.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암장이 있어서 암벽등반 클라이머들이 자주 찾고 있으며, 전국 암벽 등반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북으로부터 경수산, 수리봉, 개이빨산, 천상봉, 청룡산, 비학산, 구황봉, 형제봉이 타원형을 그리고, 그 가운데로 선운사 계곡을 깊게 파놓은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은

북동쪽 끝자락에 살짝 열어놓은 틈바구니를 빠져나와 주자천과 합류하여 서해 바다 곰소만으로 흘러들어간다.

이들 산이 둘러싼 골짜기에는 석상암, 선운사, 도솔암, 진흥암, 참당선원, 동운암 등 사찰과 암자가 자리잡고 있다.

골짜기 초입부터 식당가를 시작으로 무학비공원, 일주문, 부도전, 포갠바위, 장사송, 마애불, 낙조대, 평풍바위, 배멘바위, 사자바위, 낙타바위, 안장바위, 선바위, 투구바위,

용문굴, 탕건바위, 벌바위, 형제바위 등 볼거리를 많이 품고 있다.

또, 해질 무렵 서해바다로 빨려 들어가는 해넘이 풍경은 선운산을 통 채로 안고 바다 속으로 스며든다.

봄이면 동백, 여름에는 울창한 숲,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하여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선운산은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린 채 도솔왕비와 중애공주를 데리고 입산수도하였다는 전설이 있는데 천연동굴인 진흥굴이 그 전설을 뒷받침하여 준다.

1707년 쓰인 '도솔산선운사 창수승적기(創修勝蹟記)'에 다음과 같은 선운사의 창건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진흥왕은 왕위를 버린 첫날밤에 좌변굴(左邊窟 진흥굴)에서 잠을 잤다. 꿈속에서 미륵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것을 보고 감동하여 중애사를 창건하고

다시 이를 크게 일으켰는데, 이것이 선운사의 시초라고 한다.

한창 때는 암자 89개, 당우 189채, 수행처 24개소 그리고 승려 3,000여명을 거느린 대찰이었다 한다.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된 선운사 대웅전 뒤편의 동백숲은 5천여평에 수령이 약 500년 정도로 3천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3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꽃을 피운다.

동백은 절에서 불을 키기 위한 동백기름을 얻기 위하여 심었다고 한다.

또, 선운사는 위덕왕 24년(577년) 백제 승려 검단선사와 신라의 국사이자 진흥왕의 왕사인 의운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선운사는 금산사와 더불어 대한불교조계종 전북 2대 본사로 한국의 명승고찰로 유명하다.

현재 선운사에는 보물 5점, 천연기념물 3점, 전라북도유형문화재 9점, 전라북도문화재자료 2점 등 총 19점이 있다.

선운산 최고의 절경이라는 낙조대는 몇 개의 집채 만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두개의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풍경은 최고의 절경이라 한다.

암봉에서 바라보는 칠산바다 낙조는 천마봉에서 내려다보는 도솔천계곡의 경관과 함께 선운산 경관의 쌍벽을 이룰 만큼 좋다.

더구나 2004년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MBC TV 드라마 ‘대장금’에서 최상궁이 자살하는 배경이 선운산 천마봉의 낙조대였고, 장금의 어머니 돌무덤이 용문굴이었다.

선운산은 경관도 수려하지만 선운사 주변의 동백군락지는 국내 제일을 자랑하며, 봄맞이산행으로 3월, 동백산행으로 동백이 만발하는 4월, 10월 가을산행 순으로 인기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100’중 37위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산세는 별로 크지 않으나 숲이 울창하고 곳곳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경관이 빼어나며, 천연기념물 제184호인 동백나무 숲이 있는 등 생태적 가치가 크고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도 포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