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쾌한 산릉, 진양기맥 기백산-금원산-유안청계곡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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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장쾌한 산릉, 진양기맥 기백산-금원산-유안청계곡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1. 8. 16.

장쾌한 산릉, 진양기맥 기백산-금원산-유안청계곡 산행..


8월의 셋째주 일요일 광복절 아침, 오랜만에 광주원산우회를 따라 기백산-금원산 산행에 나선다.

원산우회와는 지난해 8월 16일 장군봉-해골바위 산행과 함께 한 이후 딱 1년만이다.

7시 30분, 국립광주박물관을 출발한 승용차 행렬은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타고 지리산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대전-통영고속도로 지곡IC를 빠져나와 24번, 37번 국도를 타고 구불구불 금원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한다.

9시50분, 금원산자연휴양림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산림문화휴양관에서 숲길로 들어서면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몇 개의 오르내림 능선봉을 지나 임도에 이르면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정상 바로 아래의 부드러운 능선길에 이른다.

힘겹게 기백산 정상에 올라서니 몇몇의 팀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러 후미가 오기를 기다려 금원산으로 향하면 바로 앞 거대한 암봉인 누룩덤이 반긴다.

누룩덤에 올라 잠시 조망을 감상하고 내려서 능선 길목의 조그만 공터에서 다섯이 모여 점심식사를 한다.

다시 능선을 따라 임도를 거쳐 책바위를 우회하여 수망령에서 이어지는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에서 다시 오르막이 이어지고 한참을 오르내리면 3코스 오름길 쉼터를 지나 금원산 동봉에 이른다.

동봉에서 회장님 이하 B코스 회원님들과 조우하여 잠시 쉬었다가 금원산 정상인 서봉에 올랐다가 다시 돌아온다.

제2코스를 따라 가파르게 내려서면 임도를 지나고 잠시 후 유안청폭포에 이른다.

유안청폭포를 보고 내려서 휴양림 도로를 따라 내려서다가 계곡으로 들어서 힘찬 물줄기에 몸을 담그며 알탕을 즐긴다.

산행 후 즐기는 알탕, 이 또한 여름 산행의 참맛이 아닌가?

계곡욕으로 몸을 씯고 한참을 내려서면 금원산자연휴양림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여 기나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14km, 7시간이 넘는 기나긴 산행에 힘들었지만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춰버린 힘든 나날이지만 이렇게 산행을 할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원산우회 회장님 이하 임원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산행일자 : 2021년 8월 15일 (일)

○ 기상상황 : 흐림(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에 가끔 햇살이 드러난 후텁지근한 날씨 25~27℃)

○ 산행인원 : 광주원산우회 16명 - 회비 10,000원(차량비)

○ 산행코스 : 금원산휴양림~4코스~기백산~누룩덤~금원산 동봉~금원산~2코스~유안청폭포~자운폭포~주차장(경남 거창, 함양)

○ 거리 및 소요시간 : 14.1km(트랭글GPS), 7시간 10분 소요

금원산휴양림 주차장(09:50)~산림문화휴양관(10:05)~갈림길(10:15)~폐헬기장(10:30)~임도(10:40~45)~1022m봉(11:05)~오두산 갈림길(11:45)~기백산(11:50~12:15)~누룩덤(12:20~30)~점심(12:35~13:15)~전망대(13:30)~사평마을 갈림길(13:40)~수망령 임도(13:55)~3코스 갈림길(14:15~25)~금원산 동봉(14:30~40)~금원산(14:45)~동봉(14:50)~임도갈림길(15:15)~임도(15:40)~유안청폭포(15:55~16:00)~계곡(16:10~30)~자운폭포(16:45)~주차장(17:00)

○ 주요 봉우리 : 기백산(1,330.8m), 금원산(1,352.5m), 금원산 동봉(1,350m)

○ 교통상황

- 국립광주박물관(07:30~40)~호남고속~광주-대구고속~지리산휴게소~35고속~지곡IC~24번~37번~금원산자연휴양림(09:40)

- 주차장(17:20)~37번, 24번국도~지곡IC~35고속~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호남고속~광주박물관(19:10)

○ 산행지소개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의 경계에 위치한 금원산(金猿山 1,352.5m)은 용추계곡과 지재미골을 낀 명산이다.

옛날 이 산에 살고 있던 금빛 원숭이를 원암(猿岩)이라는 바위에 잡아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백두대간이 남덕유산(1,507.4m)에 이르러 산줄기를 갈라 남령을 넘어 월봉산을 이루고 다시 동쪽으로 줄기를 뻗어 금원산을 일구어놓고 진양기맥을 따라 이어간다.

진양기맥은 남덕유산에서 월봉산(1,281.6m), 금원산, 기백산, 황매산(1,113m), 자굴산(896.9m), 집현산(578.1m)을 거쳐 남강댐에 이르는 156.6km의 산줄기이다.

금원산 양쪽을 끼고 거창과 함양의 아름다운 계곡이 유명한 안의삼동 중의 하나인 함양군의 용추계곡이고 거창군의 지재미골이다.

이 두 골짜기의 등산로를 오르다보면 때때로 나타나는 수많은 소와 폭포는 여름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아 두기에 충분하다.

또한 산림이 울창하고 수량이 풍부하여 계곡을 바라보며 울창한 숲속을 걷기도하고 통나무집의 방갈로와 통나무다리를 지나다보면 시원함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기백산-금원산 능선에 서면 남덕유산, 거망산(1,184m), 황석산(1,192.5m), 가야산(1,432.6m), 지리산(1,915.4m), 노고단(1,502.8m)까지 조망이 된다.

기백산(箕白山 1,330.8m)은 일명 지우산(智雨山)이라고도 불리며 주위에 지우천이 흘러 계곡을 이루고 또한 크고 작은 암반과 소가 많아 수량도 풍부하다.

금원산까지 능선은 억새 풀밭이 장관이며, 유안청계곡은 옛날 속세 영욕에 등을 돌린 선비들이 근심을 잊고 지낼 수 있었을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난 골짜기다.

넓은 반석, 시원스럽게 물을 쏟아내는 와폭, 그리고 골짜기 양옆은 아름드리 소나무, 활엽수가 빼곡히 우거져 아름답고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계곡 안에는 유안청폭포, 선녀폭, 미폭, 문바위, 가섭사지 등 명소가 많아 특히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자운폭포는 붉은색 화강암반 위로 쏟아져 내리는 물이 마치 노을이 비친 구름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폭이라고도 하는데 폭포수가 쏟아져 화강암에 파인 소(沼)가 스무말들이 통만 하다는 뜻이다.

이태가 가 쓴「남부군」에 보면 "기백산 북쪽 기슭 어느 무명골짜기에 이르러 오백여명의 남부군들이 남녀가 모두 부끄러움도 잊고 옥 같은 물속에 몸을 담그고 알몸으로 목욕을 하였다"는 곳이 바로 이 유안청계곡이며 그만큼 수량이 풍부한 곳이다.

자운폭포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송정(松亭)으로 이곳에는 금원산 수호신이라 불리는 아름드리 3백년생 소나무 한그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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