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8경을 담은 100대 명산, 고성 연화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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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연화8경을 담은 100대 명산, 고성 연화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0. 12. 2.

연화8경을 담은 100대 명산, 고성 연화산 산행..


경남으로 떠난 캠핑여행 3일차, 진주에서 고성으로 이동하여 연화산 산행을 한다.

9시40분, 옥천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른 능선을 따라 매봉인 연화1봉에 올라서면 조망은 없고 정상표지석과 쉼터만 있다.

연화1봉에서 가파르게 내리막을 내려서 차가 지나는 느재고개에 이르고 다시 편백숲을 지나 부드러운 오르막이 이어져 시루봉을 갈림길을 지나 연화산 정상에 올라선다.

연화산 정상 또한 조망이 없고 정상 표지석이 있어 인증샷을 남기고 내려서 운암고개를 지나 오르면 남산 정상이다.

다시 남산에서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져 황새고개에서 장군봉 능선은 생략하고 청련암을 지나 옥천사로 내려선다.

옥천사를 둘러보고 소류지가 있는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겨울로 가는 길목의 차가운 바람이 부는 힘든 산행길이었지만 그래도 산행 후의 기분은 상쾌하다.

 

○ 산행일자 : 2020년 11월 28일 (토)

○ 기상상황 : 맑음(미세먼지도 없는 맑은 날씨였지만 차가움 2~9℃)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옥천소류지~연화1봉~느재~연화산~운암고개~남산~황새고개~옥천사~옥천소류지(경남 고성)

○ 거리 및 소요시간 : 6.88km(트랭글GPS), 3시간 30분 소요

옥천소류지(09:40)~백련암 갈림길(10:10)~연화1봉(10:20~30)~느재(10:55)~싸리재(11:10)~연화산(11:30~45)~운암고개(12:00)~남산(12:10~15)~황새고개(12:25)~천련암(12:30~35)~옥천사(12:40~13:00)~옥천소류지(13:10)

○ 주요 봉우리 : 연화산(524m), 연화1봉(489m), 남산(424.9m)

○ 산행지 소개

경남 고성군 개천면에 있는 연화산(蓮華山 524m)은 산세가 연꽃과 닮았다 하여 연화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선유, 옥녀, 탄금이라는 세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산의 형세가 선유봉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봉이 비파를 뜯는 모습과 흡사해 비슬산(琵瑟山)이라고 불렸다 한다. 인조때 학명대사에 의해 연화산으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그리 높지 않지만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 등 자연 경관이 수려하다.

돌탑이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발밑에 옥천사가 연꽃무늬처럼 자리잡고 오른쪽으로 서북산, 여항산, 미산령, 오봉산, 괘방산이, 정면으로는 의령 자굴산이, 왼쪽에는 비슬산, 황매산, 웅석봉, 정수산, 둔철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왼쪽 저 멀리로는 진주시가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예부터 도립공원 연화산은 주변에 연화 8경(蓮華八景)을 정해 두어 그 산의 가치를 높여 놓았다.

절 뒤 높은 봉우리에 아침햇살이 제일 먼저 들고 온산이 거울처럼 보인다 하여 제1경으로 응봉초경(鷹峰初景)이라 했고, 연화산 남쪽 봉우리인 물무덤재의 낙조가 천하일품이라 제2경으로 수등낙조(水嶝落照)라고 불렀다.

북쪽으로 뻗은 봉우리인 장군봉 혹은 사자봉 거석이 장관을 이룬다해 3경으로 장군거석(將軍巨石), 기암괴석중 크기와 모양이 특출한 일곱바위를 칠성기암(七星奇岩)으로 제4경, 산속 외딴 암자에서 피어오르는 취사연기가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아서 제5경 연대취연(蓮擡翠煙)으로 지칭됐다.

이밖에 골짜기 안개가 마치 춤을 춘다해 제6경 운암낙하(雲庵落霞), 봄꽃이 지천에 늘려 제7경 중춘앵화(仲春櫻花), 늦가을에 단풍이 절경이라 제8경 모추풍엽(暮秋楓葉)이라 했다.

연화산은 밀양의 가지산(迦智山 1,240m)과 함께 경남에 단 두개뿐인 도립공원이다.

‘가지산을 밟지 않고서는 영남알프스를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웅장한 가지산과는 달리 연화산은 도립공원이지만 산세가 장엄하지도 넉넉하지도 않다. 오히려 아기자기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산이다. 하지만 연화산 산행의 묘미는 산행범위를 옥천사를 비롯한 주변 암자와 문화재 순례를 포함한다면 전국의 어느 명산 못지않게 볼거리가 많아 그 재미가 쏠쏠하다. 계곡에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으며, 1983년9월29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신라 문무왕 10년(670년)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옥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면서도 특이하게 경내에 유물전시관인 보장각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근대불교사에 큰 획을 그은 봉암사 결사의 주역인 청담스님 사리탑도 있다.

옥천사라는 이름은 이 절의 대웅전 뒤에 사철 마르지 않고 맑은 물이 솟는 샘 옥천이 있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이 샘물은 달고 맛이 있어 장복하면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 1948년부터 샘 위에 옥천각을 세워 보존하고 있다.

문화재로는 보물 제 495호로 지정되어 있는 옥천사 임자명반자(壬子銘飯子), 경남유형문화재 제53호인 옥천사 자방루(滋芳樓), 경남유형문화재 제132호인 옥천사 대웅전, 경남유형문화재 제60호인 옥천사 대종(大鐘) 등이 있다.

연화산은 경관이 아름답고 고찰과 문화재가 많으며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최근 블랙야크 BAC 명산100+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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