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 풍경이 아름다운 남해 응봉산-설흘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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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다도해 풍경이 아름다운 남해 응봉산-설흘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0. 12. 2.

다도해 풍경이 아름다운 남해 응봉산-설흘산 산행..


경남으로 떠난 캠핑여행 5일차, 다도해 풍경이 아름다운 남해 설흘산 산행..

9시25분, 가천마을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른 암릉을 따라 응봉산을 지나 설흘산에 올라선다.

봉수대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광양과 여수, 남해의 산줄기는 물론, 에메랄드빛 남해바다와 옹기종기 모여있는 다도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파른 능선을 내려서 가천 다랭이마을을 둘러보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맑고 깨끗한 날씨에 아름다운 조망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0년 11월 30일 (월)

○ 기상상황 : 맑음(맑고 쌀쌀한 날씨. 7~10℃)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가천마을 주차장~219m봉~응봉산~설흘산~가천마을~다랭이마을~주차장(경남 남해) 

○ 거리 및 소요시간 : 6.84Km(트랭글GPS), 4시간 소요

가천 주차장(09:25)~219m봉(10:00~05)~응봉산(10:20~50)~헬기장(11:00)~가천마을 갈림길(11:15)~망봉(11:30)~설흘산(11:35~12:05)~가천마을 주차장(12:50)~암수바위(13:00)~주차장(13:25)

○ 주요봉우리 : 설흘산(481.7m), 응봉산(471.5m), 망산(460.8m)

○ 산행지 소개

설흘산((雪屹山 481.7m)은 남해군 남면 매봉, 산망산(406m)과 인접한 산으로 앵강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아득하게 내려다보인다. 또한 여수만 건너편의 여수 해안지역 뿐 만 아니라 한려수도의 아기자기한 작은 섬들도 조망할 수 있다.

정상에 있는 설흘산 봉수대는 왜구의 침입을 금산 봉수대와 사천 전남 등지에 연락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자연 암반을 기단으로 네모꼴로 축조되었고 중앙에는 지름 2m의 움푹한 홈을 만들어 봉수 불을 피울 수 있게 했다.

이 봉수대의 둘레는 25m, 높이 6m,폭 7m이다.자연 암반을 기반으로 하여 석축한 것으로, 평면 형태는 원형이나 일부분은 각이 져 있다.

동쪽 부분은 비교적 완전하게 남아 있으나 서벽은 붕괴가 심한 편이다. 무너진 부분은 후대에 일부 개축되어 전체적인 구조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동벽의 상태가 양호하므로 조선시대 봉수의 구조를 비교적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이 봉수대는 동쪽에 위치한 남해 금산 봉수를 받아 내륙의 망운산, 혹은 순천 돌산도 봉수와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신증 동국여지승람』에는 ‘소흘산(所訖山) 봉수’라는 기록으로 남아 있으나 지금은 설흘산으로 불려지고 있다.

한려수도와 앵강만, 망망한 남쪽 대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설흘산 봉수대의 일출은 동해 일출 못지않게 장관이다.

다랭이지겟길은 평산항에서 시작되어 사촌해수욕장을 거쳐 가천 다랭이마을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남해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척박한 생활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산비탈을 깍아 만든 들과 산의 논과 밭으로, 바다로 다녔던 지겟길을 통하여 우리 선조들의 억척스러운 삶을 느낄 수 있으며, 몽돌해변의 파도를 연인삼아 걸을 수 있는 길로 낭만이 일렁이는 트레킹코스로 인기가 상승하는 곳이다.

~^^~

남해 다랭이마을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해안누리길 표지판이 있고..

도로를 따라 100m가량을 가면 등산로 입구가 있다..

임도를 따라 오르면 가야할 암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려다본 다랭이마을 안내소와 주차장, 멀리 설흘산도 바라보인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능선에 올라선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암릉..

서쪽 남해바다 건너 멀리 여수반도와 돌산도, 그 뒤로는 금오도가 바라보인다..

데크 계단길이 이어지고..

조망이 트이는 암릉..

219m봉에 올라서면 건너편으로 설흘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설흘산과 우측의 다랭이마을, 그 어머로 남해 금산이 고개를 내민다..

멀리 여수시가지와 돌산도..

돌산반도와 그 너머 금오도..

응봉산이 다가온다..

가야할 설흘산..

응봉산 정상에 올라선다..

칼바위 능선, 멀리 여수시가지....

건너편의 장등산-망기산 능선..

멀리 망운산 능선, 건너편의 괴음산-송등산-호구산 능선..

설흘산을 향하여 내려선다..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고..

우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난다..

隨處作主(수처작주), 머무는 곳에서 주인으로 산다는 것이다.

부드러운 길은 걷기에도 좋다..

가천마을 갈림길 사거리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능선안부에서 좌측으로 100m가량을 올라 망산에 이른다.

삼각점이 있는 망산..

다시 내려와 봉수대가 있는 설흘산에 이른다..

설흘산 봉수대는 남해군 남면의 남단 해안가에 위치한 설흘산의 정상에 축조되어 있다. 자연 암반을 기반으로 하여 석축한 것으로 평면 형태는 원형이나 일부분은 각이 져 있다. 동쪽 부분은 비교적 완전하게 남아 있으나 서벽은 붕괴가 심한 편이다. 무너진 부분은 후대에 일부 개축되어 전체적인 구조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동벽의 상태가 양호하므로 조선시대 봉수의 구조를 비교적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이 봉수대는 동쪽에 위치한 남해 금산 봉수를 받아 내륙의 망운산, 혹은 순천 돌산도 봉수와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신증 동국여지승람』에는 ‘소흘산(所訖山) 봉수’라는 기록으로 남아 있으나 지금은 설흘산(雪屹山)으로 불려지고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환상적이다..

지나온 응봉산 능선..

북서쪽은 장등산-망기산-고동산 능선, 멀리 망운산..

북으로는 괴음산, 송등산, 호구산 능선..

동북쪽은 앵강만과 앵강고개..

동쪽으로는 남해 금산, 바로 앞 노도

남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지는 남해바다..

아래는 가천 다랭이마을, 그리고 멀리 여수 돌산도와 금오도..

봉수대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 또한 순탄치만은 않는다..

내려서는 길은 조망이 뛰어나다..

너덜지대를 지나 도로에 내려서면 가천마을이 다가온다..

상수리길로 내려서 다랭이마을로 향한다..

때 이른 유채꽃이 피어있다..

밥무덤,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서 동제(당산제)를 지내고 나서 제사에 올린 (메)을 묻는 구덩이가 있는 데 이를 밥무덤이라 한다. 밭무덤 또는 서낭당이라고도 한다. 가천마을에서는 음력 10월 15일 밤 9~10시가 되면 제삿밥을 얻어먹지 못하는 혼령에게 밥을 주어 풍작과 풍어를 기원하는 동제를 지낸다..

마을을 내려서면 암수바위가 있다..

경상남도 민속자료 제13호인 이 암수바위는 신격(神格)이 미륵불로 변이되어서 숫바위를 숫미륵, 암바위를 암미륵이라 부르고 합하여 미륵불이라 일컫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영조 27년(1751년) 이 고을 현령 조광진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내가 가천에 묻혔는데 우마(牛馬)의 통행이 잦아 일신이 불편해서 견디기가 어려우니 나를 파내어 일으켜 세워 주면 필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여 현령이 현몽에 따라 가천에 가서 땅을 파게 했더니 이 암수바위가 나왔다.

이에 현령은 암수바위를 미륵불로 봉안하고 논 다섯마지기를 헌납하여 이 미륵이 발견된 음력 10월 23일을 기하여 매년 제사를 지내게 하였다고 한다. 바다에서 북으로 100m 거리의 가천마을 최하단 100평 가량의 밭 모서리에 5m 간격으로 암수바위가 있다.

숫바위는 높이 580㎝, 둘레 250㎝로 발기한 남자 성기의 모양으로 서있고, 암바위는 높이 390㎝, 둘레 230㎝로 임신하여 배가 부른 여인의 모습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다. 부정 없는 동민 중에서 제주와 집사를 선정하여 음력 10월 23일에 제를 올리는데 어육과 술을 일체 쓰지 않고 과일, 떡, 나물 등을 큰 그릇에 담아 제사를 지낸다.

제의의 목적은 마을의 무사태평과 풍농풍어의 기원이다. 전에는 이 미륵불의 영험함을 믿는 사람들이 미륵계를 만들어 제를 주관하였고, 어부들은 처음 잡은 고기를 이 바위 앞에 얹고 빌면 고기가 많이 잡히며, 해난사고를 당하지 않는다고 기원을 하였다.

암수바위에서 도로를 따라 오르면 박원숙의 커피&스토리 카페가 있다.

다랭이논을 지나 다시 주차장에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