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조망, 명산 100+ 산청 왕산-필봉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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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아름다운 조망, 명산 100+ 산청 왕산-필봉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0. 12. 2.

아름다운 조망, 명산 100+ 산청 왕산-필봉산 산행..


경남으로 떠난 5박6일 캠핑여행 첫날, 조망이 아름다운 산청 왕산-필봉산 산행..

광주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달려 대전-통영고속도로 생초IC를 빠져나와 동의보감촌 주차장에 도착한다.

11시, 동의보감촌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동의보감촌 황금거북과 풍차를 지나면 동의보감촌 둘레길을 따라 가다가 등산로에 들어서면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한참을 올라서면 망바위 전망대에 이르러 전망대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소왕산으로 향한다.

소왕산을 지나 왕산 정상에 서면 맑은 날씨에 조망이 트여 건너편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왕산에서 내려서 여우재에서 필봉산에 올라서면 지리산 천왕봉은 물론, 황매산, 감악산, 웅석봉 등 주변의 산줄기와 산청읍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필봉산에서 내려서 동의보감촌으로 들어서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미세먼지로 조망은 흐렸지만 맑은 날씨에 부부가 함께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0년 11월 26일 (목)

○ 기상상황 : 맑음(맑은 날씨였으나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림 10~14℃)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동의보감촌~임도~망바위~소왕산~왕산~여우재~필봉산~안부쉼터~동의본가~주차장(경남 산청)

○ 거리 및 소요시간 : 9.05km(트랭글GPS), 4시간45분소요

주차장(11:00)~전망대(11:20)~등산로 입구(11:30)~망바위 갈림길(12:15)~망바위(12:25~45)~소왕산(12:50)~쉼터(12:55)~왕산(13:05~13:25)~여우재(13:50)~필봉산(14:00~15)~강구산 갈림길(14:45)~동의본가(15:25)~주차장(15:45)

○ 주요 봉우리 : 왕산(925.5m), 필봉산(858.2m)

○ 교통상황

홈플러스(08:15)~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08:40~09:00)~함양JC~대전-통영고속~생초IC~동의보감촌(09:55)

주차장(16:00)~평촌마을(16:10~55)~생초IC~대전-통영고속~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홈플러스(18:15)

○ 산행지 소개

경남 산청군 금서면에 위치한 왕산(王山 923.2m)은 북쪽 산기슭에 있는 가락국 제10대 왕 양왕(讓王)의 능인 전구형왕릉에서 유래하였으며, 옛날 가락국의 궁궐 이름인 태왕궁에서 이름을 따서 태왕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수로왕이 말년에 이 산에서 휴양했다고 가락국 양왕 신도비에 새겨져 있기도 한 이 산은 가락국의 왕과 많은 사연이 있음을 알려주는 지명인 왕등재, 국골, 깃대봉 등이 각종 기록이나 문헌에도 나와 있다.

지리산 천왕봉(1,915.4m)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하봉(1,781m)에서 북동으로 방향을 틀어나간 능선이 쑥밭재를 지나간 1,315.4m봉을 지나 왕등재에서 북동으로 달아나는 능선이 약 6km 거리에 이르러 빚어놓은 산이 왕산이다.

왕산에서 계속 북진하는 능선은 905.3m봉에서 북동으로 휘어져 내리다가 틉톱재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봉화산(526m)을 들어 올린 다음, 그 여맥을 임천강과 경호강에다 모두 가라앉힌다.

왕산 동릉 약 1.5km 거리에 뾰족하게 솟은 암봉이 필봉산(筆鋒山 858.2m)인데 왕산에 올랐다면 필히 이 봉우리까지 가게 되는 인기있는 봉우리여서 왕산과 함께 항상 산행이 연계된다.

필봉산은 붓끝처럼 뾰족한 데서 이름이 유래됐는데, 여성의 유두를 연상케해 유두봉이라고도 불렸다고 전해진다.

정상에 올라서면 마치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 떠있는 듯 사방으로 절벽을 이룬 정상에서 막힘없는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특리 방면 아래로는 광구계곡과 동의보감촌이 샅샅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봉화산 줄기 너머로 임천강과 경호강이 만나는 곳인 생초면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함께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동으로는 황매산(1,113m)과 부암산이 하늘금을 이루고, 남동으로는 경호강을 가로지르는 대전=통영고속도로와 함께 산청읍 시가지와 웅석봉이 어우러져 한폭의 아름다운 동양화를 연출한다.

남으로는 왕등재 능선 위로 지리산 천왕봉이 하늘과 맞닿아 보이고, 서쪽으로는 왕산 정상이 마주보인다.

왕산은 산청군의 다른 거대한 산들처럼 지리산의 유명세에 가려 인근 산악인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정상에서의 조망과 필봉산으로 이어지는 날등의 철쭉과 억새밭의 조화는 가히 환상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