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과 조망,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품은 강진 만덕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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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암릉과 조망,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품은 강진 만덕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0. 8. 26.

암릉과 조망,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품은 강진 만덕산 산행..


8월의 넷째주 화요일 아침, 광주에코힐링을 따라 완도 보길도 격자봉 산행길에 나선다.

8시30분, 문화예술회관을 출발한 버스는 무진대로를 지나 23번, 13번, 77번 국도를 달려 땅끝선착장에 도착한다.

그러나 허무하게도 노화도행 철부도선은 12시30분까지만 운행된다는 비보를 접한다.

땅끝선착장에서 다시 버스를 돌려 강진 만덕산 산행과 가우도트레킹으로 결정하여 강진 석문공원에 이른다.

12시, 석문공원 용문사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용문사를 거쳐 가파른 암릉지대에 오른다.

조망이 트여 건너편으로 석문산과 사랑의 구름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능선을 따라 계속되는 암릉을 오르내려 만덕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서 백련사로 내려서 백련사 경내를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무더운 날씨에 가파른 암릉을 오르내리는 힘든 길이었지만 그래도 탁트인 조망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0년 8월 25일 (화)

○ 기상상황 : 맑음(처음에는 구름 조금 흐렸으나 점차 맑아 파란 하늘의 누더운 날씨 28~31℃)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32명 - 회비 20,000원

○ 산행코스 : 석문공원~용문사~295m봉~각재~바람재~만덕산~백련사~주차장(전남 강진)

○ 구간별소요시간 : 9.31km(트랭글GPS), 4시간 5분 소요

석문공원 주차장(12:00)~용문사(12:05)~구름다리 갈림길 능선(12:25)~286m봉(12:35)~전망바위(점심 12:45~13:05)~293m봉(13:30)~274m봉(14:00)~280m봉(14:20)~바람재(14:30)~다산초당 갈림길(14:50)~만덕산(15:10~30)~백련사 갈림길(15:50)~백련사(15:50~55)~백련사주차장(16:05)

○ 산행지 소개

전남 강진군 강진읍과 도암면 경계에 있는 만덕산(萬德山 412.1m)은 백련사(白蓮寺)와 다산초당(茶山草堂)을 품은 아름다운 산이다.

남쪽사면에는 기암괴석과 절벽이 많이 있고 동백나무 등의 상록 활엽수가 많다.

특히, 백련사 주변에는 3ha에 걸쳐서 7,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이 귀향살이를 할 때 거주하던 다산초당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강진)에 “만덕산 앞 봉우리는 돌 창고 같고, 뒷 봉우리는 연꽃 같도다.”라는 고려의 승려 혜일(慧一)의 시를 인용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명이 고려시대 이전부터 불렸음을 엿볼 수 있다.

동일 문헌에 “전라도 강진현 남쪽에 우뚝 솟아 맑고 빼어난 산이 바닷가에 이르러 머물렀으니, 만덕산(萬德山)이라 한다.”는 윤회(尹淮)의 기문이 소개되어 있다.

『청구도』에 만덕산에 “석봉은 아름다운 연꽃 같도다.(石峯如美蓉)”라고 기록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 만덕산에 백련사(白蓮寺)가 표기되어 있다. 이 사찰은 신라 때에 세워지고 고려의 원묘대사가 중수하였는데, 무의대사 때에 이르러서는 법화도량이 되어 동방의 이름난 절로 일컬어졌다.

이러한 명성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널리 알려져 이 산을 백련산(白蓮山)이라고도 부른다.

『1872년 지방지도』에는 돌산의 모습과 함께 그 아래에 만덕사(萬德寺)가 묘사되어 있다.

관련 지명으로 만덕리(萬德里)가 있는데, 이것은 만덕사에서 유래하였다.

정약용은 강진에 유배되어 18년 간 귀양생활 중, 8년 간을 강진읍 동문 밖에서 머물다 이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곳에서 후진을 가르치고, 저술에 전념하여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500여 권에 달하는 저서를 완성했다.

~^^~

2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해남 땅끝마을 갈두항..

11시 배를 타고 완도 노화도로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12시30분 배를 끝으로 운항이 중단된다고 하여 포기한다.

대체 산행지로 강진 만덕산과 가우도 출렁다리를 선정하여 강진으로 떠난다.

갈두항에서 차를 돌려 도착한 강진 석문공원 주차장,

12시, 용문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오르면 석문산 용문사에 이른다..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의 토불로 유명한 곳이다.

용문사 경내를 지나 오르면 등산로에 들어서 내려다본 용문사..

부엉이바위, 마치 부엉이의 털 많은 가슴을 연상시키고 위쪽의 두루뭉술하게 솟아닌 곳은 부엉이 머리를 연상시킨다.

이 바위는 용문사를 내려다보는 형상이고 실제 부엉이가 자주 내려와 울어서 부어이바위라고 하였다고 한다.

가파른 암릉길을 따라 오르막이 이어지고 건너편으로 석문산과 사의 구름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당겨본 구름다리..

구름다리를 향하여..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구름다리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능선봉을 지난다..

가파른 오르막 너덜지대, 처음부터 쉽지않은 등산로이다..

남쪽으로는 도암천이 흐르고 도암면소재지로 55번지방도가 지난다..

286m봉에 올라서면 가여할 능선 너머로 멀리 만덕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

조망이 트이는 암봉 전망대에 이르러 점심식사를 한다..

도암면소재지와 도암천의 들판..

사람의 얼굴 모양을 한 암봉을 지난다..

계속되는 암릉과 가야할 능선, 멀리 솟아있는 만덕산..

뒤돌아보니 함께 한 님들이 줄지어 내려서고 있다..

계속되는 능선은 오르내림이 이어지고 강진 기암바윗길을 따라 바람재로..

계속되는 능선을 따라 오르면 안테나가 있는 280m봉을 지나 내려선다..

우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 오른다..

안부사거리인 바람재, 좌측은 임도로 이어져 강진읍, 우측은 다산초당길로 이어진다..

아름다운 원추리..

가파르게 올라서면 암릉지대..

가야할 만덕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우측으로 한없이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다산초당 갈림길..

오른쪽으로는 강진만과 만덕호, 그리고 도암면 만덕리 들판, 그너머로 멀리 천관산(724.3m)이 희미하다..

동쪽으로는 강진만 너머로 장흥 부용산(610.9m)과 멀리 제암산(806.2m)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건너편으로 다시 올라야 할 만덕산 깃대봉..

만덕산 깃대봉을 향하여..

지나온 능선, S자를 그리며 한없이 이어진다..

아! 만덕산..

ㅁ므더운 날씨에 힘겹게 올라선 만덕산이다..

ㅁ만덕산에서 바라본 강진만과 도암면 들판, 가우도가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지나온 능선..

잠시 기다려 후미가 도착하여 함께..

노익장을 과시하는 두분 선배님들과 함께..

잠시 정상에서 50m가량을 더 가면 트랭글 지도상의 정상 암봉..

암봉에서 바라본 강진만과 강진읍 시가지..

강진만과 멀리 부용산..

다시 깃대봉으로 돌아와 백련사로 내려선다..

가파르게 내려서면 부드러운 길이 이어져 백련사와 올련사 갈림길, 백련사로 내려선다..

백련사에 내려선다..

백련사는 신라 문성왕1년(839년) 무염(無染)스님이 창건하여 백련사라고 불렀으나 조선시대 만덕사(萬德寺)로 불렀다.

하지만 근래에 다시 이름을 고쳐 백련사라고 부르게 되었다.

고려시대에 들어 불교를 숭상하였기에 원묘국사 요세(了世)스님에 의해 사찰의 교세는 확장되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들어 억불정책으로 승려들은 천시되었고, 백련사는 퇴보하기 시작했다.

남해안 일대 자주 출몰하는 왜구들에 의해 점점 폐사될 지경으로 내몰렸고 사찰은 명맥만 유지하게 되었다.

1170년경 주지 원묘에 의해 중수되고, 본격적으로는 1426년 주지 행호스님이 2차 중수를 하면서 백련사는 예전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1430년부터 대대적인 불사작업이 시작되었고, 효령대군이 전국을 유람하면서 강진 백련사에 들어 8년 동안 기거하였다.

효종 때 3차 중수를 하면서 탑과 사적비(事蹟碑)를 세웠다.

절 앞에는 비자나무와 후박나무, 그리고 푸조나무와 함께 동백나무숲 등이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대웅보전(大雄寶殿)은 정면과 측면 각3칸의 팔작지붕이며, 1702년에 중건되었다.

현판 ‘대웅보전’ 글씨는 원교(員嶠) 이광사(李匡師)의 글씨인데 그가 1755년 진도로 유배된 이후 쓴  것이다..

대웅보전의 불단은 삼세불의 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항마촉지인을 결한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왼쪽에는 약사여래불, 오른쪽은 아미타불이 협시하고 있다.

석가모니불은 현재불, 약사불은 과거불, 아미타불은 미래불을 상징하여 부처님의 영원성을 나타낸다..

천연기념물 제151호(1962년12월3일)로 지정된 동백나무숲은 백련사 앞에 군데군데 자생하고 있다..

1.3ha에 약 1,500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주변에 비자나무·후박나무·푸조나무가 곁들여 자라고, 밑에는 차나무가 있다.

이곳의 동백나무는 높이가 7m에 달하며, 밑에서 가지가 갈라져 관목이 되는 것이 많고,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꽃은 2~3월에 피고,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꽃잎은 5∼7개가 밑에서 합쳐져서 비스듬히 퍼진다.

동백나무는 한국의 남쪽 난온대지방 식생의 대표수종이며, 종자에서 머리기름을 낸다..

백련사 일주문을 지나면 주차장,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