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능선따라 덕유산 갈미봉-대봉-지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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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백두대간 능선따라 덕유산 갈미봉-대봉-지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0. 8. 18.

백두대간 능선따라 덕유산 갈미봉-대봉-지봉 산행..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화요일 아침, 광주에코힐링과 산행길에 나선다.

8시30분 문예회관을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고 지곡IC를 빠져나와 24번, 3번, 37번 국도를 달려 구불구불 빼재(신풍령)에 도착한다.

11시 5분, 빼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빼봉, 갈미봉, 대봉에 올라선다.

대봉에서 점심을 먹고 월음재로 내려섰다가 지봉에 올라섰다가 횡경재에 이른다.

귀봉까지 올라 갔다가 다시 횡경재로 되돌아와 송계계곡을 따라 내려선다.

시원한 물줄기의 유혹에 계곡에 뛰어들어 뜨거운 몸을 식힌다.

내려오는 길에 송계사를 둘러보고 국립공원 남덕유분소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폭염특보가 내린 무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백두대간길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0년 8월 18일 (화)

○ 기상상황 : 맑음(바람도 없는 무더운 날씨에 조망이 트임 28~33℃)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31명 - 회비 15,000원

○ 산행코스 : 빼재~빼봉~갈미봉~대봉~지봉~횡경재~귀봉~횡경재~송계사계곡~주차장(전북 무주, 경남 거창)

○ 거리 및 소요시간 : 14.12km, 산행시간 5시간 40분 소요

빼재(11:05)~빼봉(11:30)~신풍령쉼터(11:40)~갈미봉(12:05)~대봉(12:40~13:00)~월음재(13:20)~못봉(삼각점 13:45)~지봉(13:55~14:00)~횡경재(14:35)~귀봉(14:55)~횡경재(15:10~15)~송계계곡(16:10~25)~송계사(16:30~35)~주차장(16:45)

○ 주요 봉우리 : 귀봉(1,380m), 지봉(1,342.7m), 대봉(1,269m), 갈미봉(1,232m), 빼봉(1,042m), 빼재(930m)

○ 교통상황

- 문예회관(08:30)~광주-대구고속~대전-통영고속~지곡IC~24, 3, 37번 국도~빼재(11:00)

- 송계사주차장(17:15)~1001지방도~37, 3, 24번국도~지곡IC~대전-통영고속~광주-대구고속~동광주(19:15)

○ 산행지 소개

전북 무주군, 장수군, 경남 거창군, 함양군 걸쳐있는 덕유산국립공원은 전북, 경남의 2개도 4개 군에 걸쳐 있으며, 1971년에는 도립공원, 1975년에는 국립공원 제10호로 지정되었다.

옛부터 ‘덕(德)이 많아 넉넉한 산, 너그러운 산’으로 불리고 있는 덕유산(德裕山)은 향적봉(香積峰 1,614.2m)을 주봉으로 무풍의 삼봉산 (1,254m)에서 시작하여 수령봉(빼봉), 대봉, 지봉, 귀봉, 덕유평전, 중봉을 넘어 향적봉에 올랐다가 다시 중봉, 덕유평전을 거쳐 무룡산 (1,492m), 삿갓봉, 남덕유산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달리는 덕유연봉들이 장장 100리길의 대간을 이루며 영·호남을 가르는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 하나이다.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1m)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번째로 높은 덕유산은 주봉인 향적봉과 남덕유산(1,507.4m)을 중심으로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뻗어 내리고 구천동 계곡을 품에 안고 북으로 거칠봉, 북서의 적상산을 아우른다.

향적봉은 백두대간에서 살짝 벗어나 있으며, 남덕유산에서 무룡산을 거쳐 이어온 백두대간은 백암봉에서 귀봉, 횡경재, 지봉, 대봉, 갈미봉으로 이어져 빼재에 이른다.

지봉(池峰)은 옛날에 흰구름이 오락가락하는 사이에 연꽃이 있는 연못이 있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덕유산은 반도 남부의 한복판을 남북으로 가로지르고 있어서 자연장벽이 되어 역사적으로 신라와 백제가 각축하던 국경선이었고, 영호남을 가르는 장벽 가운데서도 가장 험한 경계선 중의 하나였다.

영남 쪽은 ‘경상도의 삼수갑산’으로 불리는 거창군이고, 호남 쪽은 첩첩산골의 대명사인 무주구천동의 고장 무주군이다.

13개의 대(臺), 10여 개의 못(池), 20개의 폭포 등 기암절벽과 여울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무주구천동계곡은 그 옛날 선인들이 이름 붙인 33경으로 지금까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덕유산은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등산인들의 사랑을 받는 내륙지역의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산의 북쪽 계곡인 무주구천동은 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계곡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고, 장수쪽의 칠연계곡, 토옥동계곡, 무주구천동에 못지않은 거창 쪽의 월성계곡도 덕유산의 아름다운 계곡으로 명성이 높다.

~^^~

727지방도가 지나는 빼재는 2013년 10월 31일 경남 거창군 고제면과 전북 무주군 무풍면을 잇는 5.4km구간의 37번 국도가 확장 개통되고 빼재터널이 신설되어 산을 넘어가는 기존 4.6km구간은 폐지되었다.

수령(秀嶺), 신풍령으로도 불리는 빼재는 덕유산과 삼봉산을 잇는 백두대간상 고개로 삼국시대부터 각국의 접경지역이었기에 전략적 요충지로써 수많은 민관군이 이곳에 뼈를 묻어야만 했다.

임진왜란시 이곳의 토착민들은 산짐승들을 잡아먹어가며 싸움에 임했고 그 산짐승들의 뼈가 이곳저곳 널리게 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전한다.

뼈재가 경상도 방언으로써 빼재가 되었다는 설과 이를 한자지명으로 지도에 표기할 때 빼어날 수(秀)자를 써서 수령(秀嶺)이 되었다고도 한다.

고갯마루 정상 밑에 신풍령이라는 이름의 휴게소가 들어서게 되면서 고개이름은 빼재라는 이름과 신풍령이라는 이름이 동시에 회자되기에 이르렀다.

동남쪽 가야산, 남쪽 시루봉과 호음산, 남서쪽의 금원산, 기백산 일대 산군의 장쾌한 능선은 보는 이의 가슴을 탁 트이게 하며, 멀리로는 지리산 연봉의 웅장한 모습도 조망된다.

호음산(해발 930m) 자락에는 주민들이 고랭지 채소밭을 일구고 있으며, 빼재는 해발 1,000m가까이 되는 고지대라서 가을이면 단풍과 낙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

빼재를 뒤로 하고 오르면 신풍령 1.0km 이정표가 반긴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삼각점이 있는 빼봉(수령봉)에 이른다.

신풍령 쉼터에서 잠시 물한모금 마시고 떠난다.

잡목이 우거져 숲길을 이루고 오르막은 계속 된다..

갈미봉에 올라선다. 신풍령에서 2.6km 지점이다.

거창군에서 세운 갈미봉 정상석은 13년전 대간길에 만난 그대로 이다.

갈미봉에서 좌측 능선을 타고가면 시루봉을 거쳐 호음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대간은 우측으로 이어간다.

잠시 후 조망이 트이는 암봉을 지난다..

능선을 따라 내려섰다가 가파르게 오르면 대봉이다.

전면으로 조망이 트여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표지석은 없고 이정표에 누군가 대봉이라고 써놓은 것이 전부이다..

황금마타리꽃 너머로 멀리 덕유산 향적봉이 바라보인다..

한참을 내려서 월음재를 지난다..

단풍취가 아름답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지도상의 못봉이다..

다시 능선을 따라 내려섰다가 오르면 커다란 정상표지석이 있는 지봉에 이른다..

지봉은 옛날에 흰구름이 오락가락하는 사이에 연꽃이 있는 연못이 있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무더위 속의 전사들, 다함께 모여 정상 이미지를 남겨본다..

지봉에서 바라본 덕유산 향적봉과 주능선..

건너편 귀봉에서 백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좌측으로 호음산 능선도 바라보인다..

지봉을 떠나 내려선다..

잠시 후 헬기장을 지나 좌측으로 내려선다..

안부사거리, 좌측으로는 송계사로 내려서고 우측은 백련사로 내려서는 길이지만 잡초로 길이 없어져버렸다..

길은 오르막으로 이어져 횡경재에 이른다. 횡경재에서 송계사로 내려서지 않고 귀봉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잠시 오르면 부드러운 능선길..

귀봉 정상, 쓰러진 이정표만이 있는 지나치는 능선봉이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함께 한 의지의 한국인들..

힘들지만 모두 행복한 표정이다..

다시 돌아온 횡경재, 송계사까지는 아직도 3km가 남았다..

송계쉼터에서 잠시 쉬어가고..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면 계곡이 나타난다..

아름다운 야생화 은꿩의 다리..

부드러운 산허리를 따라 내려선다..

송계계곡의 물줄기, 세찬 물소리에 알탕의 유혹에 빠져든다.

차가운 물속으로 들어서니 무더위에 찌든 몸과 마음이 시원하다.

잠시 내려서면 도로가 나타나고 좌측으로는 송계사 가는 길, 약수 한모금을 들이킨다..

송계사 부도, 1718년에 만들어졌다는 이 부도는 영취사 내원암에 있던 것으로 내원암지부도라고 한다.

송계사 개울가에 위치한 부도를 2009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송계사(松溪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원효와 의상이 652년(진덕여왕 6년) 영취사(靈鷲寺)를 창건한 뒤 5개의 부속암자를 세우면서 송계암이라고 이름 지어 창건했다. 그뒤 많은 고승(高僧)들이 이 절에서 배출되었다. 임진왜란 때 영취사를 비롯하여 5개의 암자가 모두 불탄 뒤 폐허로 있다가 숙종 때 진명(眞溟)이 송계암만을 중건했다.

6.25전쟁 때 다시 전소된 것을 1969년 중창했다. 1995년에 원정(圓靜)이 1969년 중창 때 건립한 영취루가 기울어진 것을 해체하여 다시 짓고 문각(門閣)이라 이름을 바꾸었다.

송계사를 둘러보고 400m가량을 도로 따라 내려가면 덕유산국립공원 송계분소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