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과 조망의 어울림, 거창 현성산-성령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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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암릉과 조망의 어울림, 거창 현성산-성령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0. 8. 21.

암릉과 조망의 어울림, 거창 현성산-성령산 산행..


8월 셋째주 목요일, 폭염특보가 예보된 무더운 날씨, 오랜만에 빛고을새즈문산악회 따라 산행에 나선다.

8시20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강천산휴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대전-통영고속도로 지곡IC를 빠져나와 24번, 3번, 37번국도 타고 금원산휴양림 입구 미폭포에 도착한다.

10시30분, 미폭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르게 암릉을 올라 현성산에 올라선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경남의 산줄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암릉지대를 지나 서문가바위에 오르고 이어 필봉갈림길에서 필봉산 방향으로 이어간다.

필봉산은 철조망으로 둘러쌓여 한참을 우회하여 능선으로 올라서 모리산을 지나 말목고개에 내려선다.

성령산에 올랐다가 내려서 위천을 따라 거북바위에 이른다.

위천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아래서 계곡욕을 하고 수승대 상가지역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폭염의 무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한 빛고을새즈문산악회와의 산행, 그래도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0년 8월 20일 (목)

○ 기상상황 : 맑음(구름 한점없이 맑고 무더운 날씨에 조망이 트여 아름다운 풍경 26~32℃)

○ 산행인원 : 빛고을새즈문산악회 40명 - 회비 25,000원

○ 산행코스 : 미폭~현성산~서문가바위~976m봉~필봉~모리산~성령산~거북바위~수승대(경남 거창)

○ 구간별소요시간 : 10.79km(트랭글GPS), 5시간 40분 소요

미폭(10:30)~전망바위(11:00)~현성산(11:45~55)~갈림길(12:10)~서문가바위(12:20)~점심(12:30~13:05)~976m봉(필봉갈림길 13:15)~필봉우회길 철조망(13:30)~모리산(13:50)~암봉(14:00)~면동갈림길(14:15)~말목고개(14:45)~성령산(15:20)~거북바위(15:40~45)~현수교밑(15:50~16:05)~상가주차장(16:10)

○ 주요 봉우리 : 현성산(965m), 필봉(932.2m), 모리산(872.5m), 성령산(448.4m)

○ 교통상황

- 각화동(08:20)~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08:50~09:10)~대전-통영고속~지곡IC~24, 3, 37번국도~미폭(10:25)

- 수승대(17:40)~37번~3번~24번~지곡IC~대전-통영고속~광주-대구고속~동광주(19:20)

○ 산행지 소개 

경남 거창군 위천면과 북상면에 위치한 현성산(玄城山 965m)은 거무성 또는 거무시로도 불리고 있다.

성스럽고 높음을 뜻하는 '감'을 한문으로 '검을 현(玄)'으로 표기하였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감뫼-검산-검무성-거무시로 되어 검다의 한문식 이름 현성산이 되었다고 추정한다.

백두대간이 남덕유산에서 뻗어내린 산줄기가 월봉산을 이루고 여기서 다시 동쪽으로 줄기를 뻗어 금원산을 일군다.

산 양쪽을 끼고 거창군과 함양군의 아름다운 계곡이 유명한 안의삼동중의 하나인 함양군의 용추계곡이고, 거창군의 지재미골이다.

금원산(1,352.5m)에서 북동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은 약 10km 거리인 수승대에 이르러 그 여맥을 위천에다 모두 가라앉힌다.

이 능선상의 976m봉이 남동쪽으로 가지를 치는 암릉상의 최고봉이 바로 현성산이다.

정상에서 조망은 막히는 곳이 없다.

북으로 서문가바위 뒤 금원산 북동릉의 976m봉 능선 너머로 하늘금을 이루는 덕유산 향적봉(1,614.2m)이 시야에 들어온다. 향적봉에서 오른쪽으로는 백두대간상의 지봉, 신풍령, 삼봉산, 대덕산 등이 펼쳐진다.

북동으로는 양각산(1,157.5m)과 흰대미산(1,018.5m) 너머로 수도산(1,317.3m)과 가야산(1,432.6m)도 보인다.

동으로는 보해산(911.5m)과 금귀산(838.5m) 너머로 합천 방면 우두산(1,046.2m)과 비계산(1,130.2m)이 보이고, 비계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두무산(1,036.2m), 오도산(1,120.1m), 숙성산(907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남으로는 조두산(956.9m) 능선 뒤로 감악산(952.6m) 정상 송신탑도 보인다.

조두산 오른쪽으로는 유안청계곡을 품고 있는 기백산(1,330.8m)이 하늘금을 이루고, 서쪽으로는 지재미계곡 건너로 금원산(1,352.5m)이 마주 보인다.

금원산에서 오른쪽으로는 날카로운 산세를 한 남덕유산(1,507.4m)이 보인다.

남덕유산에서 오른쪽으로는 삿갓봉(1,418.6m), 무룡산(1,492.1m), 향적봉(1,614.2m)까지 그야말로 봉황이 꼬리를 늘어뜨린 듯 시원하게 펼쳐진다.

연화봉(蓮花峰 961m)으로 불리는 서문가바위는 이자성인 서문씨(西門氏)가 나왔다는 간단한 전설이 있다.

임진왜란 때 한 여인이 서씨와 문씨 성을 가진 두 남자와 함께 이곳 한바위로 피난 왔다가 아기를 출산했다. 하지만 아기 아버지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몰라서 아기의 성을 두 남자 성씨를 하나씩 따와 이자성인 서문으로 했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 바위이다.

그러나 이 바위는 고려말 충신 서문기가 이성계의 부름을 거절하고 이 바위에 살았다고 하는데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는데 특히 이부분은 이 일대가 이정공(理政公) 서문기(西門記)의 유허지로 알려져있어 신빙성이 있다.

금원산의 이름은 옛날 이 산에 살고 있던 금빛 원숭이를 원암(猿岩)이라는 바위에 잡아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금원산에는 유안청폭포, 자운폭포, 한수동계곡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소와 담이 있으며, 마애불 등의 문화 유적이 많다.

유안청계곡은 옛날 속세의 영욕에 등을 돌린 선비들이 근심을 잊고 지낼 수 있었을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난 골짜기다.

넓은 반석과 시원스럽게 물을 쏟아내는 와폭, 그리고 골짜기 양옆은 아름드리 소나무를 비롯한 활엽수가 빼곡히 우거져 있어 아름답고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계곡 안에는 유안청폭포를 비롯해 선녀폭, 미폭, 문바위, 가섭사지 등 명소가 많아 특히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미폭포가 있는 현성산 등산로 입구..

미폭(米瀑)은 쌀이는 폭포 혹은 동암폭포라고 하는데 폭포수가 흐르는 모양이 쌀이 흘러내리는 듯하여 쌀이는 폭포 또는 옛날 폭포위에 동암사라는 사찰이 있어 동암폭포라고도 한다.

미폭은 비가오지 않으면 폭포수를 볼수 없는데 오늘은 물줄기가 흐르고 있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기암괴석들이 반긴다..

조망이 트이는 전망바위, 가야할 능선이 바라보인다..

가파른 오르막 계단이 계속된다..

바위 틈에 뿌리는 내린 소나무,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강인한 생명력..

우측으로 가야할 현성산이 까마득하다..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현성산, 금원산, 기백산 능선 파노라마..

아래로는 산상천을 따라 위천면 들판과 서덕저수지..

거대한 암벽을 따라간다..

거대한 바위 아래서..

구멍이 뚫린 투구바위를 지나고..

위천면 들판, 멀리 가야산 능선도 바라보인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 계단..

지나온 능선, 상천저수지와 서덕저수지도 바라보인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 계단을 올라서면..

가야할 서문가바위와 필봉, 모리산 능선이 바라보인다..

정상 직전의 암봉에서..

다시 가파른 오르막 계단을 올라서면 현성산 정상..

정상에 머물며..

예전의 정상석이 초라하게 서있다..

정상에서의 조망, 동쪽으로는 산상천을 끼고 이어지는 위천면 들판..

남쪽으로는 오두산(조두산)에서 기백산으로 오르는 능선..

남서쪽으로는 기백산에서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북동쪽으로는 좌측의 남덕유산에서 덕유산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서문가바위와 필봉, 모리산 능선, 우측의 호음산 능선 너머로 멀리 덕유산에서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도 하늘금을 긋는다.  

동쪽으로는 위천면 등판 뒤로 아홉산(취우령) 능선, 멀리 비계산, 우두산 능선과 좌측의 단지봉, 수도산 능선, 그 뒤로 중앙에 우뚝 고개를 내밀고 있는 가야산이 희미하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문바위 갈림길, 금원산 방향으로 이어간다..

바위 틈에 끈질긴 생명력의 소나무가 아름답다..

뒤돌아본 현성산 정상..

가야할 서문가바위 능선..

연화봉의 서문가바위, 이에 얽힌 전설을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임진왜란 때 한 여인이 서씨와 문씨 성을 가진 두 남자와 함께 이곳 한바위로 피난 왔다가 아기를 출산했다.

하지만 아기 아버지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몰라서 아기의 성을 두 남자 성씨를 하나씩 따와 이자성인 서문으로 했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 바위이다.

서문가바위에서 바라본 조망, 가야할 976m봉 너머로 멀리 덕유산 능선..

필봉, 모리산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

지나온 현성산 능선..

뒤돌아본 서문가바위..

976m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본 서문가바위와 현성산..

976m봉 직전의 암봉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험준한 암릉을 지나면..

또다시 암릉..

976m봉, 좌측으로는 금원산으로 이어지고 우측은 수승대로 이어진다..

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필봉으로 오르는 길은 철조망으로 가로 막아 놓았다..

한참을 우회하여 내려섰다가 오른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 모리산 정상에 이른다..

모리산을 지나 내려서는 길도 험난하기만 하다..

거대한 바위가 있는 능선봉을 지난다..

건너편으로는 호음산 능선이 바라보인다..

면동갈림길을 지나 수승대 방향으로 이어간다..

수승대 트레킹길이 지나는 마항갈림길..

생태통로가 있는 말목고개를 지나 다시 오르막이 이어진다..

수승대 트레킹길을 따라가면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헬기장을 지나면..

바로 성령산 정상에 이른다..

성령산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서면 위천에 내려선다..

수승대의 명물 거북바위..

수승대(搜勝臺)는 영남 제일의 동천(洞天)으로 알려진 ‘안의삼동(安義三洞)’ 중 하나로 원학동 계곡 한가운데 넓은 화강암 암반으로 이루어진 계곡이다.

이곳은 암반 위를 흐르는 계류와 숲이 어우러져 빼어난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어 명승 제53호(2008년12월26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었던 관계로 신라로 가는 백제 사신들이 수심에 차서 송별하는 곳이어서 수송대(愁送臺)라 불렸다고 한다.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이곳의 풍경을 예찬하는 시를 한 수 읊은 뒤부터 수승대(搜勝臺)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수승대에는 거북바위를 비롯해 요수정(樂水亭)과 관수루(觀水樓)가 아름다운 계류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주변에는 구연서원과 원각사 등이 자리하고 있어 문화경관으로서의 가치도 크다.

수승대의 하부에는 보가 설치되어 하천의 일정 구간이 못으로 형성되어 있다.

수승대에는 그 명칭이 유래된 퇴계 이황의 개명시와 관련하여 갈천(葛川) 임훈(林薰)의 화답시가 전한다.

거북바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새겨져 있다.

특히, 거북바위에 새겨진 글 중에서 누구의 장수지대(藏修之臺), 장구지소(杖屨之所)라 한 것은 그가 이 동천의 주인임을 명확히 표시하고자 한 각자라고 한다.

위천을 가로지르는 현수교.. 그 아래에서 뜨거운 몸을 식혀본다..

현수교를 건건다..

폭염 속에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뜬금없는 섹스피어 동상..

상가지대에 들어서니 새즈믄 사람들이 반겨준다..

시원한 소맥 한잔에 닭백숙, 산행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새즈믄과의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