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철쭉꽃의 향연, 남도의 철쭉 명산 보성 초암산 산행..
봄꽃 찾아 떠난 3박4일 캠핑여행 마지막날, 여수를 떠나 남도의 철쭉 명산 보성 초암산 산행에 나선다.
여수를 출발하여 보성 겸백면 수남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지만 주차장은 폐쇄되어 수남마을 도로가에 차를 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10시, 수남마을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초암산 정상이다.
만개한 철쭉과 바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다.
철쭉 능선을 따라 철쭉봉, 광대코봉을 지나 무남이재로 내려와 도로를 따라 수남마을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주차장에 이르니 빗줄기가 이어진다.
무더위에 힘들었지만 철쭉꽃길을 따라 3박4일의 여행 끝자락에서 걷는 기분 좋은 발걸음이다.
○ 산행일자 : 2020년 5월 2일(토)
○ 기상상황 : 흐린 후 비(아침에는 맑았으나 점차 흐려져 오후에는 빗줄기 20~22℃)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수남마을~초암산~밤골재~철쭉봉~광대코봉~무남이재~도로~수남마을(전남 보성)
○ 구간별소요시간 : 11.41km(트랭글GPS), 4시간 30분 소요
수남주차장(10:00)~금화사갈림길(10:45)~532m봉(10:50)~초암산(11:05~25)~전망대(11:30)~원수남 삼거리(11:35)~527.8m봉(11:45~55)~밤골재삼거리(12:05)~철쭉봉(12:15)~601m봉(12:30)~작은철쭉봉(13:00)~광대코봉(13:05~15)~무남이재(13:40)~윤제림 입구(14:00)~원수남마을(14:15)~수남마을(14:30)
○ 주요 봉우리 : 초암산(576.3m), 철쭉봉(604.6m), 광대코봉(610.3m)
○ 산행지 소개
전남 보성군 겸백면과 율어면의 경계에 솟아있는 초암산(草庵山 576.3m)은 남도의 철쭉 군락지로 곽광을 받고 있는 산이다.
보성군 겸백면 사곡리와 수남리, 율어면 금천리, 선암리의 경계를 이루며, 주 능선은 동서로 길게 뻗어있다.
남쪽 사면 아래로 남해고속도로 초암산터널이 있으며, 정상 일대에는 5월이면 철쭉이 장관을 이루어 철쭉문화행사가 열린다.
초암산의 일명은 금화산(金華山)인데 겸백면 사곡리 초암골 뒷산으로 약 6km정도 오르면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골들이 있다.
이 산의 중턱과 봉우리에 망호암(望虎岩)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산중턱을 돌면 약 300평 정도의 평지가 있으니 바로 금화사(金華寺)의 옛터이다.
금화사는 백제 때 세워져서 한 때 성황을 이루었으나 절에 빈대가 심하여 폐사가 되어 버렸다고 하는 옛 노인들의 구전이 있을 뿐 이렇다할 문적(文籍)이 없고 지금은 축대와 깨어진 기와만 남아 있어 옛 자취를 살필 뿐이다.
흔적은 사라졌으나 홀로 남아있는 마애석불은 성황을 이루었던 그때를 말해주고 있다.
이 석불은 자연암석에 새겨져 높이가 약 5m로 추산되며 웃는 듯한 자애로운 석불의 얼굴, 뚜렷한 콧날, 길게 드리운 귀, 단정히 넘겨진 소발, 연꽃 자욱이 뚜렷한 두광 등은 그 수법이 고려 초의 불상으로 추정된다.
이 높은 산에 세운 절과 바위에 새겨진 불상 등은 그때 이 지역 사람들의 불심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금화사 터에서 약300m쯤 올라가면 절벽과 절벽사이에 천연동굴이 있는데 이 동굴이 유명한 베틀굴이다.
굴은 길이 약20m, 폭 1m, 높이 2m 정도이며, 자연 동굴에 큰 바위가 덮어져 안으로 들어가면 방과 같은 느낌이 든다.
베틀굴이란 유래는 천연동굴의 모양이 옛날 베틀의 모양을 닮아 베틀굴이라 했다고 한다.
또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을 도와 승전을 바라던 겸백면 출신 최대성의병대장의 누이동생이 장군이 거느리는 1천여명 의병의 군복감을 이곳으로 피난 와서 짰다고 해서 베틀굴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초암산은 그리 높지 않고 정상 바위들이 오밀조밀하게 우뚝 도드라져 있어서 마치 정원 같은 느낌을 준다.
2007년부터 초암산 철쭉제 개최후 알려젔지만 아직은 많이 찾지 않는 한적한 코스이며, 비교적 등산로가 완만한 전형적인 흙산(육산) 코스이다.
『해동지도』(보성)에 지명이 기록되어 있다. 금화사지와 마애석불이 있으며, 길이 20m 정도의 베틀굴이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초암산의 이칭으로 금화산이 나와 있는데, 금화산은 존제산의 이칭이기도 하다.
겸백면(兼白面)은 보성군의 중앙부에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율어면과 조성면, 서쪽은 미력면, 북쪽은 복내면, 남쪽은 득량면과 조성면과 접한다.
단월산(558m), 석호산(425m), 방장산(536m), 천마산(409m) 등이 면의 경계에 솟아 있으며, 면의 남서쪽에서 유입된 보성강이 중앙을 곡류하여 북쪽으로 흐른다.
1897년 면 개편 때 보성강을 중심한 동남지역을 겸어면(兼於面), 서북지역을 백야면(白也面)이라 하였다.
운림리의 배실(白也) 또는 우무실(井谷) 이름을 따 백야면(白也面) 또는 정곡면(井谷面)이라 하여 입석(立石)·자포(自抱)·고전(古田) 등 11개 동리를 관할하였다.
1914년 겸어면의 금곡·신기·대겸 등의 12개리와 복내면 사평리 일부 지역을 병합하여 겸어면의 ‘겸(兼)’자와 백야면의 ‘백(白)’자를 따서 겸백면(兼白面)이라 개칭하고 석호·운림 등 9개 법정리를 관할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보성)에 “팔전산 봉수(八巓山烽燧) 동쪽으로 순천부(順天府) 백야관(白也串)에 응하고 남쪽으로 마북산(馬北山)에 응한다.”라고 백야에 관한 기록이 나온다.
『해동지도』의 일대에는 초암산(草菴山), 주월산(舟越山), 주뢰치(周牢峙) 등이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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