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직녀 전설을 품은 충남의 최고봉 서대산 산행..
11월 둘째주 목요일 아침, 광주뉴서석산악회를 따라 충남 금산의 서대산 산행길에 나선다.
7시55분, 말바우시장을 출발한 버스는 문예회관을 거쳐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백양사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호남고속도로 서대전JC에서 대전남부순환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추부IC를 빠져나와 17번, 37번 국도를 타고
개덕사 입구에 도착한다.
10시45분, 개덕사 입구 하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개덕사를 지나 산허리를 따라 그림랜드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여 오른다.
1,2코스 갈림길에서 2코스를 따라 오르면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마당바위, 신선바위를 지나 구름다리에 이른다.
구름다리에서 다시 가파르게 올라 사자바위, 북두칠성바위를 지나 장군바위에 이르러 장군바위를 우회하여 오른다.
장군바위에서 서대산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고 서대산 강우레이더관측소가 거대하게 버티고 있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좌측 능선으로 내려서 탄금대를 보고 다시 탄금대를 우회하여 4코스를 따라 내려선다.
개덕사와 물이 없는 개덕폭포를 보고 다시 서대산드림리조트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차가운 날씨였지만 흐리다는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맑고 파란 하늘이 드러나 조망이 트이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19년 11월 14일 (목)
○ 기상상황 : 맑음(구름 한점없이 파란 하늘이었지만 기온이 내려가 차가운 날씨 1~6℃)
○ 산행인원 : 광주뉴서석산악회 40명 - 회비 25,000원
○ 산행코스 : 개덕사 입구~개덕사~용골~마당바위~사자바위~장군봉~서대산~탄금대~개덕사~드림리조트(충남 금산)
○ 거리 및 소요시간 : 7.57Km(트랭글GPS), 4시간25분 소요
개덕사 입구(10:45)~개덕사(11:00)~용바위(11:15)~마당바위(11:30)~신선바위(11:50)~구름다리(11:55~12:00)~사자암(12:15)
~북두칠성 바위(12:20)~석문(12:30)~장군봉(12:45)~서대산(12:50~13:30)~탄금대(13:40~45)~4코스 능선 합류점(13:50)~
약수터(14:20)~개덕사&개덕폭포(14:45~50)~드림리조트 몽골캠프촌(15:00)~주차장(15:10)
○ 교통상황
- 말바우(07:55)~호남고속~휴게소(08:45~09:05)~대전남부순환고속~대전=통영고속~추부IC~37번 국도~개덕사입구(10:40)
- 서대산주차장(16:55)~37번~17번~추부IC~대전=통영고속~남부순환고속~호남고속~벌곡휴게소~문예회관(19:25)
○ 산행지 소개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서대리와 군북면 보광리, 충북 옥천군 군서면의 경계에 있는 서대산(西臺山 904m)은 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서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전체적으로 산세가 온후하면서도 웅장하고 경치가 좋다.
용바위, 신선바위, 장군바위, 마당바위, 노적봉, 서대폭포 등의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고, 정상에서 북쪽 546m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주변에는 장면대, 북두칠성바위, 사자굴, 쌀바위 등이 산재해 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꼭대기에서는 대전 시가와 옥천, 금산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여 주요관광지로 꼽힌다.
또한 산세가 원뿔형이며 암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암벽등반을 즐기는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다.
남동부의 금강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금산고원에 속해 있으며, 노령산맥을 이루는 정수이자 충남의 최고봉이다.
남서쪽의 대둔산, 남쪽의 국사봉과 함께 동쪽은 충북, 남쪽은 전북과의 경계를 이룬다.
또한 동북∼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어 면의 경계를 이루고, 주위에 방화봉, 장룡산 등이 있다.
산마루는 비교적 급경사이며 남쪽으로 갈수록 점차 완만해진다.
서쪽 사면은 넓고 경사가 완만하며, 이곳에서 흐르는 계류들이 서대천을 만든다.
동쪽도 완만한 사면이 발달해 있는데 이들 100∼400m 사이의 완만한 사면은 한반도 중부 이남에 발달한 사면 지형의 하나로,
금산인삼 재배에 이용된다.
서쪽 기슭의 추부면 요광리에는 행정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84호)가 있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옥녀탄금대에는 샘이 있는데, 이 영수(靈水)를 7번 이상 마시면 아름다운 미녀가 되어 혼인길이 열리고
첫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
서대산의 대표적인 두바위인 견우탄금대와 옥녀직금대는 이름에서 예감할 수 있듯이 견우·직녀의 전설을 담고 있다.
탄금대에서 직녀를 그리워하며 거문고를 타는 견우, 직금대에서 옷감을 짜는 직녀가 칠월칠석날 서대산에서 만난다는 것이다.
협곡을 가로질러 높게 설치된 약 50m의 구름다리 주변은 기암절벽들이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서쪽 사면 중턱에는 원흥사, 개덕사가 있으며, 산기슭에는 신라 문성왕 때 무양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서대사가 있었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조선 초기 이전에 서대산에 3개의 서대사가 있었다고 한다.
서편 기슭에 있는 지금의 원흥사 터에 서대사가 있었으며, 고려 말 고승 취운당의 부도 등 큼직한 청석부도가 많이 남아있다.
또, 여러 절에 옛날 서대사에서 출판한 ‘화엄경’이 많이 있음을 보아서도 서대사가 절도 크고 불사도 활발했음을 볼 수 있다.
충남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용굴, 사자굴, 견우장년대, 직녀탄금대, 북두칠성바위 등이 유명하며, 곳곳에 기암괴석과 암벽이
있어 중부의 금강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98위에 랭크되어 있는 산이다.
2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충남 금산군 서대산 개덕사 입구..
충남 금산군(錦山郡)은 동쪽으로 충북 영동·옥천군, 서북쪽은 논산·대전광역시, 남쪽은 전북 완주·진안·무주군과 접한다.
중앙을 노령산맥 지맥이 남서쪽으로 뻗어 내리고, 남동쪽은 소백산맥이 뻗어있어 대체로 산릉으로 둘러싸인 대분지를 이룬다.
대성산(705m), 서대산(904m), 천태산(715m), 국사봉(668m), 월앙봉(529m), 성주봉(624m), 양각산(566m), 기봉(539m), 수로봉
(506m), 덕기봉(556m), 대둔산(878m), 오대산(569m), 진락산(732m), 마이산(627m), 망월산(308m) 등이 병풍처럼 군을 둘러싸고
있어 평균고도는 250m로 충남 제일의 산악군을 이룬다..
좁은 마을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건너편으로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있다..
잠시 후 개덕사에 도착한다..
개덕사는 하산길에 보기로 하고 사찰 뒤로 오르면 정상 갈림길..직진하여 오르면 4코스로 짧게 정상에 오를 수 있지만 드림리조트 위의 2코스를 타기 위해 좌측길로 들어선다..
산허리의 부드러운 길을 따라가면 임도를 지나 올라 서대산 강우레이더관측소까지 운행되는 모노레일 기점을 지난다..
잠시 오르면 용바위..큰바위 두 개가 맞대어져 자연동굴이 만들어진 형상으로, 틈새에선 맑은 물이 흐른다..
용바위를 지나면 길목에 개석도 없는 초라한 서대산전적비가 눈에 들어온다..
서대산과 장령산 일대는 삼국시대 접경지역으로 백제와 신라의 각축장이었다.
동학농민전쟁 때는 농민군들이 관군을 피해 숨어들었고, 6.25전쟁 때는 옥천, 금산, 무주 일대 빨치산 아지트이기도 했다고 한다.
등산로는 급경사의 오르막 너덜길을 따라 마당바위까지 계속된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가파른 오르막길..
급경사를 올라 신선바위 하단을 지난다..
마당바위에서 다시 가파르게 올라 갈림길에서 우측 구름다리로 향하면 구름다리 너머로 신선바위가 바라보인다..
구름다리 바로 옆의 거대한 암굴..
신선바위 바로 밑에서 계곡을 연결한 구름다리..
시설이 노후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오래 전부터 자물쇠로 잠궈놓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널따란 전망바위는 신선바위 전망대..
거대한 봉우리 전체가 암반으로 형성돼 있는 신선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렵하게 서있는 모습이 선계(仙界)의 도인을 닮았다고 하여 신선바위란다..
멀리 옥천군 옥천읍 시가지가 바라보이고..
북서 방향으로는 식장산(596.7m) 너머로 대전 시가지가 바라보인다..
서쪽으로는 추부면을 지나는 37번 국도, 좌측으로는 대전-통영고속도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 1코와 2코스가 합류하는 능선에 올라선다..
조그만 암봉인 사자바위..
사자바위에 올라 몇 컷..
능선을 따라 헬기장을 지나고..
잠시 후 북두칠성 바위를 지난다..
암봉에서 바라본 장군바위와 서대산 정상의 강우레이더관측소..
장군바위는 견우탄금대로 불린다..
장군봉 아래에서 석문으로 들어선다..
장군바위를 우회하기 위해 석문을 통과한다..
장군바위는 장군봉이라고도 불리고 또 견우장연대라고도 한다.
견우는 탄금대(장군봉)에서 1년 내내 직녀를 생각하며 거문고를 탔으며,
직녀는 직금대에서 견우를 그리워하며 옷감을 짜다 1년에 한번 칠월칠석날 서대산 정상에서 만났다는 전설이 있다..
장군바위를 우회하여 장군봉에 올라 바라본 서대산 정상..
금강 유역 집중호우와 돌발강우를 24시간 관측하는 서대산 강우레이더관측소..
지난 2015년 4월 2일 준공개소식을 열었다고 한다.
2011년 9월부터 179억원을 들여 지상 4층 레이더동과 지하 1층·지상 3층 관리동으로 이뤄진 관측소이다.
서대산 강우레이더는 반경 100㎞ 이내의 강우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최첨단 장비이다.
산 아래 관리동과 정상의 레이더동 사이에 진입로를 만들지 않고 모노레일(1.4㎞)을 설치했다고 한다..
장군봉을 내려서 서대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모두 모여 한 컷..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우측의 옥천시가지, 그 너머로 멀리 속리산 능선과 구병산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동남쪽으로는 천태산(715.2m)과 갈기산(585m), 멀리 민주지산(1,241.7m), 황악산(1,111.3m)이 희미하다..
북쪽으로는 옥천군..
북서쪽은 식장산 너머로 대전시가지..
정상에서 서쪽 지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가파르게 내려서면 옥녀탄금대가 있는 상원암이 바라보인다..
조심스럽게 철다리를 건너면 상원암..
탄금대의 석벽..
석굴 안쪽의 옥녀탄금대 샘..
이 영수(靈水)를 7번 이상 마시면 아름다운 미녀가 되어 혼인길이 열리고 첫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
탄금대에서 머무르다가 내려선다..
석벽사이로 내려서는 길..
다시 가파른 오르막..
낙엽이 수북히 쌓인 오르막을 따라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면 전면으로 조망이 트이는 전망바위..
아래로는 금산군 추부면 분지, 그리고 멀리 대전 시가지, 그 뒤로는 계룡산이 하늘금을 긋는다..
잠시 부드러운 내리막을 따라 내려선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 문득 ‘구르몽’의 ‘낙엽’이란 시가 생각난다.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 되리라.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었다. 바람이 몸에 스민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발 아래로는 바라보이는 풍경..
낙엽이 수북히 쌓인 약수터에 이른다..
누군가 쌓아놓은 돌탑지대를 지나면..
개덕사가 가까워진다..
개덕폭포 상단에서..
갈림길에서 잠시 개덕사를 둘러보기로 한다..
개덕사에 내려선다..
개덕사는 고려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나 연혁이 전하지 않아 절의 역사는 알 수 없다.
유물로 남아있는 삼층석탑은 고려석탑의 양식을 지니고 있어 절의 창건시기를 추정하고 있다.
절 근처에 있는 옛절터에서 고려 때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조각이 많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중서대사터였던 성심사가 1947년 정대신행(鄭大信行) 보살이 개덕사(開德寺)라는 이름으로 재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덕사 대웅전..
대웅전 불단..
개덕사 산신각..
산신각에는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준다는 영험한 여산신이 모셔져 있다..
추모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물줄기가 마르지 않는다는 개덕폭포.. 물줄기가 약하다.
서산대사가 기도하여 득도하였다는 장소로 상서로움이 강한 기운을 내뿜는 자연폭포이며, 서대폭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개덕사를 나와 다시 산허리를 따라 드림리조트로 향한다..
몽골텐트촌을 지나 내려서면..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의 풍경..
울굿불굿 물들어가는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이국적인 건물들이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울어져 아름답다..
리조트 주차장에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짧은 산행길이었지만 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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