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단풍, 100대 명산 장성 백암산(상왕봉-사자봉-백학봉)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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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아름다운 단풍, 100대 명산 장성 백암산(상왕봉-사자봉-백학봉)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9. 11. 13.

아름다운 단풍, 100대 명산 장성 백암산(상왕봉-사자봉-백학봉)산행


맑은 날씨의 화요일 아침, 가을 단풍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서 장성 백암산으로 향한다.

전북 순창군 복흥면 구암사 주차장은 널따랗고 차량들도 한산하여 주차하기에 좋은 곳이다.

백양사는 단풍인파로 가득하지만 구암사는 오직 등산객들만이 찾는 곳이라서 평일이라 한산하다.

또한 이곳은 무료주차장에 입장료도 없어 백양사에서 오르는 것보다 좋다.(백양사 입장료 1인 3,000원, 주차료 5,000원)

주차장에서 구암사 앞을 지나 오르면 백양사 갈림길을 지나 호남정맥 능선에 올라 도집봉(기린봉)을 지나 상왕봉에 올라선다.

상왕봉에는 한사람도 없어 우리 부부만의 공간이 되어 한참동안을 머무르다가 사자봉을 향하여 내려선다.

사자봉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백양사계곡으로 내려서서 온통 타들어가는 단풍으로 눈이 호강한다.

백양사로 내려서 사진을 찍고 한참을 머무르다가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올라 약사암 입구에서 가파르게 오른다.

약사암에서 백학봉으로 오르는 길은 참으로 힘든 구간으로 수많은 계단을 극복하여야 한다.

백학봉을 지나면 상왕봉 갈림길까지는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갈림길에서 구암사 추자창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가파른 오르내리막이 힘들었지만 붉게 타들어가는 백양사계곡의 단풍이 아름다운 산행길이었다.

 

산행일자 : 2019년 11월 12일 (화)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의 맑은 날씨 9~15℃)

산행인원 : 부부

산행코스 : 구암사~도집봉~상왕봉~사자봉~금강폭포~백양사~약사암~백학봉~구암사~주차장(전북 순창, 전남 장성)

거리 및 소요시간 : 10.29Km(트랭글GPS), 6시간 소요

  구암사 주차장(08:45)~능선(09:10)~백양사 갈림길(09:15)~헬기장(09:18)~729m봉(09:20)~백학송 전망바위(09:35~40)~

  기린봉(도집봉 09:50)~상왕봉(08:55~10:15)~안부사거리(10:25)~사자봉(10:35~45)~안부갈림길(10:55)~청류암 갈림길(11:05)

  ~운문암 입구(11:15)~백학봉 갈림길(11:25)~약사암 입구(11:40)~백양사(11:50~12:45)~약사암 입구(12:55)~약사암(13:05~10)

  ~영천굴(13:20)~전망바위(13:50)~백학봉(14:10)~상왕봉 갈림길(14:20)~구암사 주차장(14:45)

주요봉우리 : 백암산 상왕봉(741.2m), 기린봉(도집봉 731.9m), 사자봉(723m), 백학봉(651m)

교통상황 - 동광주(08:00)~29번 국도~담양~15번지방도~49번지방도~구암사 주차장(08:40) - 구암사 주차장(14:55)~복흥면~792번 지방도~897번지방도~담양 용면

~29번 국도~동광주(15:30)

산행지 소개

  전 장성군의 북쪽 북하면과 전북 순창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백암산(白岩山 741.2m)은 상왕봉을 최고봉으로 내장산,

  입암산 줄기와 맞닿아 있으며,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한다.

  옛부터 봄 백양, 가을 내장이라 했듯이 산하면 내장, 고적하면 백암이라 할 정도로 백암산의 절경은 내장산에 뒤지지 않는다.

  백학봉과 상왕봉, 사자봉 등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으며, 산세가 험준한 편이다.

  백암산은 사시사철 철 따라 변하는 산색은 금강산을 축소해 놓았다 할 정도로 아름답다.

  백암산의 으뜸은 단풍으로 산 전체와 조화를 이루며 서서히 타오르는 장작불처럼 산을 물들이는 모습은 가히 절경이다.

  백암산 단풍은 바위가 희다는 데서 유래한 백학봉의 회백색 바위와 어울려 독특하기도 하다.

  백양산에는 학바위, 백양산12경, 영천굴 등 볼거리가 많다.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와 굴거리나무도 산 입구에 집단서식하고 있다.

  백암산은 호남 최고의 단풍 명산으로 꼽히며 전국에서 단풍나무 종류가 가장 많다.

  아기단풍, 당단풍, 좁은단풍, 털참단풍, 네군도단풍 등 모두 13종의 단풍나무가 섞여 있으며 내장단풍이란 고유종도 있다.

  단풍잎의 크기가 어른 엄지손톱에서 어린아이 손바닥만한 크기로 다양하면서도 선명한 색채를 띠고 있다.

  특히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이곳의 자생 단풍은 일명 ‘애기단풍’ 으로 불릴 정도로 작지만 색깔이 진하다.

  단풍은 회백색의 바위와 천연기념물 제153호인 초록의 비자나무 숲, 제91호인 굴거리나무 숲, 그리고 잎이 떨어져버린 검은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백암산은 단풍이 물든 가을은 물론 새순이 돋는 봄에도 싱그러움을 한껏 발하는 아름다운 산이다.

  백암산은 한국 8경 중의 하나로 선정된 명승지이며, 호남 4경(모악춘경, 변산하경, 내장추경, 백양설경)에도 속한다.

  호남정맥의 한 줄기이며,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약수천이 큰 골을 이루면서 장성호로 유입된다.

  그 골짜기에는 백양사 혹은 정토사로 불리는 대사찰과 약사암 등이 자리잡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황룡천()이 백암산에서 나와 진원현 경내로 들어간다.”고 기재하였으며,  “정토사()가

  백암산에 있는데, 절에 쌍계루()가 있다.”는 기록도 있다.

  『대동지지』에 “백암산()은 동북 40리 순창 경계에 있으며, 기암들이 세워졌으며, 돌빛이 모두 백색이다. 북쪽에 영천굴

  ()이 있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장성군읍지』(장성)에는 “백암산은 군 북쪽 40리에 있다. 북하면에 있으며, 북단이 순창과 경계를 이룬다. 장성의 진산이다.

  무주의 덕유산에서 시작되어 남쪽에서 여러 줄기가 이어지며, 산봉우리들의 모습은 가파르고 기이하다. 골은 깊다.”라는 기록

  도 나온다.
  『호남지도』, 『대동여지도』, 『1872년지방지도』(장성)에 백암산이 백양사와 함께 묘사되어 있다.

  『광여도』와 『지승』(장성)에는 백양사만 표기되어 있다.

  백암산에 있는 영천굴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정토사 북쪽 바위 중턱에 작은 암자를 지었는데, 샘이 있다. 굴 북쪽 작은

  틈에서 솟아나는데 비가 오나 가무나 한결같다.”고 수록되어 있다.

  산 기슭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가 있다.

  백양사는 백제 무왕 33년(632년)에 여환이 창건하여 백암사라고 부르다가 선조 때 환양이 중창하고 백양사라 고쳐 불렀다.

  전설에 따르면 숙종 때 환양선사라는 고승이 백양사에서 설법을 하고 있는데 백양 한 마리가 하늘에서 내려와 설법을 듣고는

  본래 자신은 하늘의 신선이었는데 죄를 짓고 쫓겨 왔다며 죄를 뉘우치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하여 백양사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백암산은 봄이면 백양, 가을이면 내장이라 하듯 경관이 수려하고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와 굴거리나무가 집단분포하고 있으며

  내장산국립공원구역에 포함되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구암사 주차장 도착하니 맑은 하늘에 한가로운 주차장이 기다리고 있다..

 

 

주차장에서 구암사로 오르면 붉게 물든 단풍길이 이어진다..

 

 

구암사 앞에 서면..

 

 

구암사 탐방로를 따라 오르는 길이 있다..

 

 

잘 다듬어진 등상로를 따라 오르면 능선에 올라선다..

 

 

이어 능선봉을 우회하여 오르면 백학봉을 지나 백양사로 이어지는 삼거리에서 상왕봉으로 향한다..

 

 

데크가 설치된 헬기장을 지나면..

 

 

바로 729m봉을 지나 내려선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아름다운 백학송이 기다린다.

멀리 담양과 장성의 경계를 이루는 병풍산과 불태산 능선이 바라보이고 그 뒤로 무등산은 운무에 잠겨 머리만 바라보인다..

 

 

조망이 트이는 백학송에서 잠시 쉬어간다..

 

 

백학송에서.. 

 

 

다시 능선을 따라가면 도집봉, 기린봉으로 불리는 도집봉에 올라선다..

 

 

좌측으로 우회길이 있지만 가파른 암릉을 올라서면 조망이 확 트여 병풍산과 불태산, 그리고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앞으로는 백암산의 최고봉인 상왕봉과 건너편의 사자봉이 바라보이고 멀리 방장산 능선이 하늘금을 긋는다..

 

 

잠시 후 순창새재에서 오르는 호남정맥길과 합류한다..

 

 

호남정맥 상왕봉에 올라선다..

 

 

한가로운 상왕봉에서 한참을 머무른다..

 

 

해발 741.2m의 백암산(白巖山)은 내장산과 함께 1971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내장산의 단풍에 가려져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암산도 산세와 자연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여러 문화유적이 있는산으로 내장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서쪽 아래로는 하곡동골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방장산 능선이 바라보인다..

 

 

북서쪽으로는 입암산(654.3m) 능선과 우측 삼성산(547.9m)이 바라보인다..

 

 

북쪽으로는 내장산 능선 너머로 정읍시가지가 바라보인다..

 

 

 

 

 

 

 

 

정상을 내려서며..

 

 

건너편의 사자봉 능선..

 

 

몽계폭포로 이어지는 하곡동골, 입암산 입구인 전남대수련원까지 이어진다..

 

 

파란 하늘이 아름답다..

 

 

사장봉을 향하여 내려서며..

 

 

갈림길 십자안부, 우측으로는 몽계폭포로, 좌측은 백양사계곡으로, 직진은 사자봉으로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200m 가량을 오르면 사자봉 정상이다..

 

 

사자봉에서 바라본 입암산 능선..

 

 

 

 

 

 

 

 

사자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남쪽 풍경, 가인봉 너머로 장성호, 병풍산과 불태산, 멀리 구름 속의 무등산..

 

 

 

 

 

 

다시 내려와 갈림길에서 백양사로 향한다..

 

 

황금빛 물결로 아름답다..

 

 

청류암 갈림길을 지나 내려선다..

 

 

 

 

내려갈수록 단풍의 물결이 아름답다..

 

 

 

 

운문암 입구의 도로에 내려서 도로를 따라간다..

 

 

아름다운 풍경..

 

 

 

 

백학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을 지난다..

 

 

 

 

아름다운 빛깔로 물든 풍경이 자꾸만 발길을 붙잡는다..

 

 

 

 

 

 

약사암 갈림길을 지나 내려선다..

 

 

백양사가 가까워지면서 백암산 국기제단을 지난다..

 

 

 

 

청량원을 지나고..

 

 

백양사에 이른다..

 

 

쌍계루와 백학봉을 배경으로..

 

 

 

 

 

 

 

 

 

 

 

 

 

 

 

 

 

 

 

 

 

 

한참을 머무르다가 백양사로 들어선다..

 

 

 

 

 

 

 

 

 

 

 

 

 

 

 

 

다시 국기제단으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하고 오른다.. 

 

 

오후가 되면서 인파는 더욱 늘어난 것 같다.. 

 

 

약사암으로 오른다..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이다..

 

약사암 아래에서..

 

오롯이 자리한 약사암..

 

약사암의 불단..

 

건너편의 능선..

 

약사암에서 바라본 백양사..

 

아름다운 풍경이다..

 

 

 

백학봉으로 오르는 길은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영천굴..

 

영천암..

 

 

 

영천굴을 지나면서 가파른 오르막은 한없이 이어진다..

 

한참을 올라 쉼터가 있는 능선봉..

 

바로 앞의 암벽..

 

기나긴 계단 오르막..

 

계단을 오르면 조망이 트이는 암릉이 있어 잠시 올랐다가 돌아온다..

 

암릉에 올라서 바라본 백양사..

 

 

 

 

 

백학능선을 따라 오르면 전망바위, 가인봉 너머로 장성호가 바라보인다..

 

그 우측으로는 사자봉과 상왕봉 너머로 멀리 방장산 능선..

 

전망이 트이는 암릉을 지나며..

 

백학봉에 올라선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봉우리라는 위안을 삼는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헬기장을 지나고..

 

이어 묘역이 있는 갈림길, 좌측은 백양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잠시 오르면 갈림길, 아침에 지났던 상왕봉과 백양사 갈림길이다..

 

산죽길을 지나고..

 

마지막 능선에서 구암사로 내려선다..

 

너덜지대를 지나면..

 

구암사에 이른다..

 

 

구암사(龜巖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이다.

백제무왕 24년(623년)에 숭제()가 창건하였고, 1392년(태조 1년)에 각운()이 중창하였다.

태종 때 중창하고 구암사라 개칭하였으며, 당시의 절터는 현재의 구암폭포 부근이었다.

이때부터 사세가 점차 번창하여 전국 규모의 수도도량을 이루었으나,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

그 뒤 중건되어 화엄종주()로 널리 알려진 상언()이 주석하였다..

 

 

 

1800년대 초에 긍선()이 현재의 절터에 당우()를 중창하고, 선강법회()를 개최하여 선풍을 진작함으로써

사세는 크게 확장되었다.

당시 긍선과 교우가 깊었던 김정희가 쓴 구암사의 현판을 비롯하여 백파와 주고받은 많은 서간()이 남아 있었으나,

이들 현판과 서간은 6·25전쟁 때 절과 함께 모두 불타버렸고, 현재는 수편의 추사필 편액과 바위에 새긴 글씨가 남아 있다.

1940년 일헌()이 중수하였고 1957년에 중건하였으나, 1959년에 다시 소실되었다.

1973년 대웅전과 요사를 중건하였고, 1997년 삼성각을 새로 지었다..

 

 

 

 

 

다시 돌아온 주차장..

 

 

아름다운 풍경..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한다..

 

주차장에는 수령 600년이 넘은 구암사 은행나무가 있다..

 

 

이 은행나무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스승인 무학대사가 구암사를 방문했던 일을 기념하고 태조의 안녕과 왕조의 번창을 연원하는뜻에서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6.25전쟁 때 주변의 숲이 모두 불에 탔지만 이 은행나무는 피해를 입지않고 현재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Autumn Leaves / Giovanni Marr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