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폭의 산수화 같은 아름다운 풍경, 영동 갈기산~월영산 산행..
11월 8일 금요일 아침, 오랜만에 광주 산들애힐링산악회를 따라 산행에 나선다.
8시15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로 접어들어 강천산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대전-통영고속도로 무주IC를 빠져나와 19번국도, 501, 68번지방도를 따라 금강변의 바깥모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10시45분,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헬기장에 올라서고 잠시 후 갈기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 월류봉을 거쳐 능선을 따라 558m봉에 이르러 점심식사를 한다.
555봉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차갑고개(소골재)에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을 따라 올라 성인봉에 이른다.
성인봉에서 다시 내리막이 이어져 비들목재에서 올라 월영봉에 올라선다.
월영봉에서 정상표지석이 있는 월영산(서봉)을 다녀와 월영봉을 지나 안자봉에 올라선다.
안자봉에서 계속되는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 소골에서 바깥모리주차장에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8km가 조금 넘는 짧은 산행길이었지만 오르내림이 심하고 낙엽이 쌓여 미끄러운 길이 힘들게 한다.
그래도 맑은 가을 날씨에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즐겁고 행복한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19년 11월 8일 (금)
○ 기상상황 : 맑음(구름 한점없이 맑은 날씨에 조망이 트임 10~16℃)
○ 산행인원 :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 44명 - 회비 25,000원
○ 산행코스 : 바깥모리~갈기산~갈기능선~소골재~성인봉~월영봉~월영산~안자봉~소골~바깥모리(충북 영동, 충남 금산)
○ 거리 및 구간별 소요시간 : 8.03km(트랭글GPS), 4시간15분 소요
바깥모리주차장(10:45)~헬기장(11:00)~갈기산(11:35~40)~월유봉(11:50)~550m봉(12:00)~558m봉(12:05~35)~555m봉(12:45)~차갑재(12:50)~성인봉(13:00~05)~453m봉(13:33)~월영봉(13:45)~월영산(서봉 14:00~05)~월영봉(14:25)~안자봉(14:30)~소골(14:53)~주차장(15:00)
○ 주요 봉우리 : 갈기산(585m), 월영산(528.6m), 안자봉(484m), 성인봉(545m), 월유봉(590m)
○ 교통상황
- 동광주(08:15)~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대전-통영고속~무주IC~19번국도~501, 68번지방도~바깥모리 주차장(10:40)
- 주차장(16:30)~68, 501지방도~19번국도~무주IC~대전-통영고속~덕유산휴게소~광주-대구고속~동광주(19:00)
○ 산행지 소개
충북 영동에 위치한 갈기산(585m)은 울퉁불퉁한 바위능선길이 마치 말갈기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어져 마치 한폭의 산수화와 같은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 북쪽으로 금강 줄기와 그너머 동골산이 보이고,
암벽들은 산기슭을 감돌아 흐르는 금강 줄기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북쪽으로는 금강 너머로 천태산(715.2m)과 마니산(639.7m)이 마주하고, 동북쪽으로 바로 건너편 비봉산(481.8m) 너머로 멀리
백화산(933m)이바라보인다.
남쪽으로는 성주산(623.8m)이, 서쪽으로는 건너편 월영산이 손에 잡힐듯 하다.
능선은 건너편 월영산과 함께 반원형으로 가운데가 깊숙한 골을 이룬다.
바위가 많은 갈기산은 산기슭을 휘감아 도는 금강 줄기와 어우러져 흔치 않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며, ‘바위 낭떠러지’라는
의미의 영동일대 사투리인 '덜게기'는 금강 쪽으로 수백길의 절벽을 이루고 있다.
금강 주변 들녘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암릉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하면서도 정상에서는 그림같이 흐르는 금강을
보여주며 부드러운 조망을 선물하고, 주능선 좌우의 절벽은 남성적인 모습을 보인다.
천태산과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아 왔지만 지금은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이가 많아졌다.
갈기산은 암벽등반 산으로 제격이며, 양산팔경 지역에 속해 있다.
‘갈기’란 사자의 목덜미에 난 긴 털을 말하는 것으로 이 산을 자세히 바라보면 이러한 형태 그대로이다.
바위가 많은 산으로 능선은 반원형으로 가운데가 깊숙한 골을 이루고 있다.
골짜기에는 호랑이 굴이 하나 있는데 6.25전쟁 때 주민들이 피난을 한 장소이다.
삼국시대에 신라, 백제의 격전장으로 신라 김흠운장군의 애뜻한 사연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갈기산 정상 동쪽의 월유봉에 있는 케른A릿지는 케른B릿지의 우측(동쪽)에 150m 정도 이웃하고 있다.
케른B릿지는 97년 청주 케른산악회에서 개척한 코스로 주로 페이스등반이지만 크랙, 침니도 있어 다양한 등반을 즐길 수 있다.
달을 맞이한다는 월영산(月影山 528.6m)은 월향산이라고도 부르며, 서봉을 월영산, 상봉을 안자봉이라고도 한다.
거대한 암봉인 서봉은 충남와 충북의 경계를 이루고, 금강에 면해 인근에 갈기산, 성재산, 성인봉이 있다.
금강쪽으로 천애의 절벽을 이루어 경관이 아름다우며, 곳곳에 수려한 기암고봉이 널려 있다.
갈기산과 사이에 있는 소골, 성인봉과 사이에 있는 금성골은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 많은 사람들이 가족휴양지로 찾는다.
용화리로 흘러드는 금강 줄기인 천내강은 강폭도 넓고 물도 깊어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긴다.
『동국여지승람』 ‘금산군편산천조’에 “금산 동쪽 20리에 있다.”라 쓰여 있고, 『대동지지』에는 ‘언령산’이라 기록되어 있다.
인근 주민들이 추앙하는 산으로 예전에는 정월 대보름에 산위로 떠오르는 달을 맞이하며 풍년을 비는 달맞이행사를 했는데,
성인봉쪽으로 달이 뜨면 가뭄이 들고 월영산 중턱에 구름이 걸치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았다.
또는 월영산 달 그림자가 금강에 맑게 비치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굳게 믿었다.
충북의 최남단에 위치한 영동군은 서쪽은 충남 금산군, 남쪽은 전북 무주군, 동쪽으로 경북 김천시와 상주시, 북쪽은 옥천군과
접하여 3개 도의 접경지를 이루는 전형적인 내륙지방으로 성주산과 마니산, 천태산을 비롯한 6~700m대의 험준한 산줄기를
거느리고 있다.
이러한 첩첩산군이 흘러보내는 크고작은 계류들은 금강 상류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낸다.
영동은 양산면의 양산팔경, 황간면의 한천팔경, 상촌면의 물한계곡 등 8경만 8개 가져서 모두 64개의 경승지를 가졌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천태산 영국사라고 하는 천년고찰과 영동읍의 양촌 고인돌, 부용리고분을 비롯하여 부용성, 주곡리성 등 수많은
성터들 속에서는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2시간30여분을 달려 도착한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 금강변의 바깥모리 주차장..
10시45분, 등상로 입구의 등산안내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속도를 내어 15분 정도를 오르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저만치 정상이 다가온다..
오르는 길목, 조망이 트여 북쪽으로 금강 너머 멀리 천태산이 바라보인다..
동북쪽으로는 금강을 가로지르는 호탄교, 좌측으로는 영동 동골산(493.9m) 너머로 마니산(639.7m)이 바라보인다.
잠시 후 나타나는 전망대..
바로 위로 갈기산에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이 바라보인다..
아름다운 금강의 풍경, 앞쪽의 영동 동골산과 봉화산(388.2m), 뒤로는 마니산에서 노고산(429.5m)으로 이어지는 능선..
바로 동쪽 건너편으로는 비봉산(481.8m)이 솟아있다..
잠시 오르면 비봉산 너머로 멀리 영동읍 시가지가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암봉인 갈기산 정상이 다가온다..
갈기산 정상에 서다..
갈기산은 암릉이 마치 말갈기와 흡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갈기산은 작지만 옹골찬 바위산으로 금강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마치 한폭의 동양화와도 같은 곳이다..
동쪽으로는 건너편 월유봉(590m)에서 말갈기능선 따라 558m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 천태산(715.2m)에 대성산(705.8m), 장령산, 마성산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천성장마 능선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그 뒤로 좌측 멀리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904m)이 하늘금을 긋는다..
북동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의 물줄기, 그리고 좌측으로는 마니산 능선, 우측 건너편은 비봉산이 바라보인다..
건너편의 월유봉..
동남쪽의 산줄기는 멀리 민주지산(1,241.7m)이 우뚝 솟아있다.
그 앞으로 각호산에서 천만산, 백하산, 성주산으로 뻗어내린 백하지맥의 산줄기가 갈기산까지 이어진다..
백하지맥(白霞支脈)은 백두대간 삼도봉에서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각호지맥이 천만산(960.1m)에서 가지를 뻗어 천마령(925.6m),
백하산(633.6m), 칠봉산(520.9m), 성주산(622.5m), 성인봉(545m), 갈기산(585m)으로 이어져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의 금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5.5km의 산줄기이다.
이 산줄기의 북쪽에는 영동천, 항천, 학산천이 금강으로 흐르며, 남쪽에는 용화천, 남대천, 율곡천이 금강으로 흘러간다..
갈기산 정상에서 잠시 머무른다..
정상에서 바로 직진하여 월유봉으로 내려설 수 있지만 암릉이 위험스러워 내려서 우회한다..
건너편 암봉에서 바라본 갈기산..
정상을 내려서 가파르게 내려서는 우회길..
우회길을 내려서 오르면 직진하여 내려서는 길과 합류하고 좌측으로 갈기산관광농원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우회하는 월유봉에서 바라본 갈기산..
암릉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바로 아래의 소골 너머로 가야할 월영봉과 월영산(서봉) 능선이 바라보인다..
550m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월유봉과 갈기산..
가야할 능선 파노라마..
550m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갈기산과 월유봉 파노라마, 월유봉에서 관광농원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험준한 암릉이다..
가을로 물들어가는 골짜기, 비봉산 아래의 영동군 학산면 지내리 모리마을..
550m봉에서 바라본 말갈기능선..
555m봉, 차갑고개, 성인봉, 월영봉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 파노라마..
지나온 능선 파노라마..
550m봉을 지나 558m봉에서 바라본 말갈기능선과 갈기산..
558m봉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558m봉에서 다시 가파른 내리막 암릉..
555m봉에 올라서면 능선 갈림길..
이곳 555m봉 또한 백하지맥의 산줄기이다..
건너편으로 가야할 성인봉이 바라보인다..
오늘의 A,B코스 갈림길인 차갑고개, 소골재라고도 하며 우측으로 내려서면 소골을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성인봉에 이른다..
해발 545m봉이지만 표지석에는 624m로 표기되어 있다..
성인봉은 백하지맥 갈림길이며 충북과 충남의 경계이기도 하다. 이곳부터 월영산(서봉)까지는 충남북의 경계를 따라간다..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는 암릉을 지나 다시 가파르게 내려선다..
지나온 능선 파노라마..
갈기산과 월유봉..
오르내리는 산길에는 낙엽이 수북히 쌓여 미끄럽기 그지없다..
건너편으로 가야할 월영봉 능선이 바라보인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이 비들목재까지 이어진다..
비들목재를 지나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
458m봉에 올라선다. 건너편으로는 안자봉..
잠시 올라서면 안자봉과 월영봉 갈림길 능선에 올라선다..
좌측으로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암봉..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나온 능선 파노라마..
암봉을 지나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월영봉..
월영봉을 지나 충청남도와 북도의 경계를 따라 서봉인 월영산으로 향한다..
건너편으로 월영산 서봉이 바라보인다..
서봉에 오르면서 뒤돌아본 월영봉..
서봉으로 오르는 암릉에서 뒤돌아 본 월영봉, 그 너머로 멀리 갈기산과 월유봉, 말갈기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나온 능선 파노라마..
다시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암릉을 오른다..
암릉에 올라서 바라본 지나온 월영봉..
월영산 서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동남쪽의 산릉, 백하지맥의 성주산, 백하산 능선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건너편으로 충남 금산의 자지산(紫芝山 467m), 그 너머로 천태산, 그리고 멀리 충남의 최고봉 서대산..
바로 앞의 월영산 정상표지석..
월영산 정상석에서..
월영봉이 더 높지만 충남 금산군에서는 이곳 서봉을 정상으로 한다..
월영봉은 충북 영동군이지만 이곳 서봉은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 속해 있다..
다시 가파른 암릉을 내려서 오던 길로 되돌아온다..
다시 돌아온 월영봉..
월영봉에서 내려서면 안부 갈림길을 지나 안자봉에 올라선다..
안자봉에서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지고 이어 부드러운 산길을 따라 소골 게곡에 내려선다..
차갑재에서 소골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길과 합류한다..
이어 양봉을 하던 폐민가를 지나 내려선다..
68번 지방도에 있는 바깥모리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바로 금강에서 간단히 몸을 씻는다..
맑은 물의 금강, 가을로 물들어가는 풍경이 아름답다..
후미가 내려와 주차장에서의 뒤풀이,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흥겹게 광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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