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거위의 산, 화순 백아산과 하늘다리 산행, 그리고 만추의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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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하얀 거위의 산, 화순 백아산과 하늘다리 산행, 그리고 만추의 가을 풍경..

by 정산 돌구름 2019. 11. 4.

하얀 거위의 산, 화순 백아산과 하늘다리 산행, 그리고 만추의 가을 풍경..


아침에 집을 나서 가까운 화순 백아산으로 향한다.

9시25분, 백아산관광농원 앞 주차장에 도착한다.

9시30분, 산행을 시작하여 하늘다리에 오른니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가 있어 조망이 좋지 않다.

하늘다리에 잠시 머물다가 마당바위를 지나 천불봉을 거쳐 백아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서 다시 내려서 약수터에서 잠쉬 쉬었다가 좌측 능선을 타고 내려서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4년여만에 부부가 함께 다시 찾은 백아산, 울긋불긋 가을이 물들어가는풍경이 아름다운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19년 11월 4일 (월)

○ 기상상황 : 흐림(흐리고 미세먼지가 있어 조망이 좋지 않음 11~20℃)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백아산주차장~각시바위~하늘다리~마당바위~찬불봉~백아산~약수터~마당바위갈림길~주차장(전남 화순)

○ 거리 및 구간별소요시간 : 6.31km(트랭글GPS), 3시간30분소요

  백아산 주차장(09:30)~각시바위(09:50)~샘굴(10:00)~원리 갈림길 삼거리(10:12)~660.2m봉(10:15)~하늘다리(10:30~55)~

  마당바위(11:00~05)~천불봉(11:20)~백아산(11:35~11:45)~약수터(12:10~20)~이천갈림길 삼거리(12:45)~주차장(13:00)

○ 주요 봉우리 : 백아산(817.6m), 마당바위(756m), 천불봉(744m) 

○ 산행지 소개

하얀 거위를 닮은 산이라는 뜻을 지닌 백아산(白鵝山 817.6m)은 화순군 북면 무등산 바로 동쪽에 자리잡고 있지만 교통으로는 오지에 속하는 편이라 그동안 등산인이 많이 찾지 않았다.

이 산은 풍수지리적으로 금목수화토 5형을 모두 갖춘 특수한 지형으로 분류되기도 하고, 역사적으로는 여순사건과 6.25사변을 치르면서 빨치산 대부대가 칩거한 사실이 있는 내력이 많은 산이다.

백아산자연휴양림이 들어서서 오토캠핑을 겸한 산행이 가능해졌고, 약 10km 떨어진 옥리에 화순온천장이 개장하면서 이 산과 연계한 온천산행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산에 진달래와 철쭉이 밭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백아산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 전체가 바위로 하얗게 빛난다.

그렇다고 거대한 하나의 독립 봉우리를이룬 것은 아니고, 석회암이 지표로 많이 드러나 전체적으로 그렇게 보인다.

마당바위에서의 조망은 일품으로 무등산은 물론이고, 남쪽으로는 모후산이, 그리고 동쪽으로는 지리산 천왕봉까지 보인다.

샘 주변은 온통 철쭉밭이며, 그 뒤 천불봉에는 온갖 형상의 바위가 군집해 있다.

총사업비 20억원을 들여 2012년4월26일~2013년12월20일 완공한 백아산 하늘다리는 해발 756m 지점의 마당바위와 절터바위를 연결하는 연장 66m, 폭 1.2m의 산악 현수교량이다.

최대 13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시공됐으며, 다리 중앙에 가로 40㎝ 세로 1m 크기의 강화유리 조망창 3곳이 설치되어 마치 하늘 위를 걷는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마당바위에서 하늘다리 사이 바위무리들 위로 설치된 150m의 데크로드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백아산의 풍광은 등산객들의 탄성을 절로 나게 한다.

백아산은 지리산과 무등산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인데다 험한 산세 때문에 6.25 당시 빨치산 주둔지로 사용됐다.

토벌대와 빨치산이 마당바위에서 혈전을 벌였던 곳으로 군은 당시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의미로 하늘다리라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