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길목, 억새와 야생화 물결따라 무등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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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가을이 오는 길목, 억새와 야생화 물결따라 무등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9. 8. 27.

가을이 오는 길목, 억새와 야생화 물결따라 무등산 산행..


8월의 마지막주 월요일 아침, 맑은 날씨에 버스를 타고 무등산 원효사지구에 도착한다.

파란 하늘에 무등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오고, 꼬막재로 오르는 길은 상큼함이 가득하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꼬막재에 올라서 부드러운 산허리를 따라 이어간다.

신선대 억새평전은 예전과 다르게 억새보다는 잡목이 들어차 억새평전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

시야가 트여 화순 백아산 너머로 멀리 지리산 반야봉에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규봉암을 지나 장불재에 올라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입석대를 지나 서석대에 올라서니 희미하지만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서석대에서 목교를 거쳐 중봉, 중머리재, 봉황대, 토끼등을 거쳐 증심사지구로 내려선다.

증심사시설지구에서 보리밥정식과 막걸리 한잔으로 갈증을 달랜다.

오랜만에 기나긴 산행길이 힘들었지만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부부가 함께 걷는 산길이 좋은 하루였다.

 

○ 산행일자 : 2019년 8월 26일 (월)

○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음(아침에는 파란 하늘의 맑은 날씨였으나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짐. 22~30℃)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원효사지구~꼬막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중머리재~토끼등~증심사지구(광주, 전남 화순)

○ 구간별소요시간 : 14.92km(트랭글GPS), 6시간40분소요

  원효사 버스종점(08:45)~공원사무소(08:50)~꼬막재(09:40~45)~신선대 억새평전(10:10~15)~시무지기 갈림길(10:30)~

  규봉암(11:00~05)~석불암 갈림길(11:15)~장불재(11:35~12:00)~입석대(12:10)~서석대정상(12:30~40)~서석대(12:45)~

  목교(13:00~10)~중봉(13:25~30)~용추봉(13:40~45)~중머리재(14:05)~백운암터(14:20)~봉황대(14:30)~토끼등(14:40)~

  증심교(15:15)~증심사시설지구(15:25)

○ 주요 봉우리 : 서석대 정상(1,100m), 장불재(919m), 중봉(915m), 중머리재(617m)

○ 산행지 소개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광주와 담양, 화순에 걸쳐 우뚝 솟은 광주의 진산으로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저녁 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 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봄철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 여름철 증심사계곡 일원의 녹음, 가을철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겨울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빙화와 설화 등 무등산은 철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또한, 돌무덤같이 수많은 돌과 바위들이 쌓여있는 너덜지대가 있는데 천왕봉 남쪽의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 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있어 1972년5월22일 도립공원

  으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12월27일 국립공원으로 승격하였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특히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암석미는 대단하다.

  무등산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산상의 호수인양 동복호가 물을 가득 담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작은 산 뒤에는 더 높은 산이 중첩되어 파노라마처럼 솟아있다. 

  서석대로 오르는 능선에는 키 작은 관목만이 자라고 있어 무등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대도시에 있는 1,000m가 넘는 고산으로 모후산, 백아산,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 등 남도의 산들이 조망된다.

  동북으로 뻗어 내린 능선은 호남정맥을 따라 북산으로 이어지고, 북으로는 북봉에서 꼬막재를 지나 담양 남면에 가라앉는다.

  서북능선은 중봉에서 늦재~원효봉~배재를 거쳐 덕봉~덕봉산으로 이어져 석곡동에서 장운천으로 가라앉는다.

  또 한줄기는 바람재에서 장군봉~향로봉~장원봉~군왕봉~노고지리산~삼각산~죽지봉으로 이어져 영산강에서 맥을 다한다.

  중봉에서 서남쪽 능선은 중머리재에서 서인봉을 지나 새인봉~운소봉으로 이어진다.

  다른 한줄기는 서인봉에서 마집봉~집게봉~매봉~바랑산으로 이어져 광주천으로 가라앉는다.

  서석대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호남정맥을 이루며 백마능선을 따라 장불재에서 안양산으로 이어가고, 또 다른 한줄기는

  백마능선에서 분적지맥을 이루며 수레바위산~지장산~소룡봉을 거쳐 분적산으로 이어진다.

  무등산주상절리대 107,800는 천연기념물 제465(20051216)로 지정되었다.

  무등산은 최고봉인 천왕봉 가까이에 주상절리가 발달하여 기암괴석의 경치가 뛰어나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광주, 전남인의 휴식처이자 사계절 산행지로서 10~11월의 억새와 단풍 테마 산행으로 많이 찾고, 이른 봄에 인기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41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리고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