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의 끝자락 광양 백운산 형제봉-도솔봉 산행, 그리고 성불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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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호남정맥의 끝자락 광양 백운산 형제봉-도솔봉 산행, 그리고 성불계곡..

by 정산 돌구름 2019. 8. 16.

 

호남정맥의 끝자락 광양 백운산 형제봉-도솔봉 산행, 그리고 성불계곡..


8월 셋째주 목요일 광복절 아침, 잔뜩 흐린 날씨에 약한 비가 내리지만 여전히 30℃를 웃도는 날씨가 예보된 무더운 날씨이다.

동광주에서 처음으로 빛고을새즈문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고 산행에 따라나선다.

8시15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 주암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순천IC를 빠져나와 17번국도와 2번국도, 743번 지방도를 타고 성불계곡 주차장에 도착한다.

10, 성불계곡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르게 올라 호남정맥 형제봉에 올라선다.

호남정맥 능선을 따라 등주리봉을 거쳐 도솔봉에 올라선다.

자욱한 안개 속에 아무런 조망이 없고 오직 안개 속을 걷는다.

도솔봉에서 성불사로 내려서는 길을 찾지만 찾지 못하고 다시 올라서 도솔봉에서 등주리봉으로 향하다가 갈림길에서 내려선다.

가파른 너덜지대를 지나 성불계곡을 따라 성불사에 내려서니 이슬비가 내린다.

도로를 따라 2km 가량을 내려서 주차장에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마무리하고 성북계곡에서 계곡욕을 한다.

운무에 잠긴 조망이 없는 무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걷는 추억의 호남정맥길,,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한 새즈문산악회와의 첫산행, 그래도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산행일자 : 20198월 15(목)

기상상황 : 흐림(아침에는 약한 빗줄기, 운무에 잠긴 하루 29~31)

산행인원 : 빛고을새즈문산악회 44- 회비 25,000

산행코스 : 주차장~선바위~형제봉~형제2봉~등주리봉~도솔봉~성불계곡~성불사~주차장(전남 광양)

구간별소요시간 : 11.93km(트랭글 GPS), 5시간45분소요

  주차장(10:00)~선바위(10:35)~쉼터(11:00~10)~형제1봉(11:15~28)~형제2봉(11:30~35)~등주리봉(11:50~55)~갈림길(12:40)~

  도솔봉(12:50~13:10)~하산길 점검~도솔봉(13:35~40)~갈림길(13:50)~계곡(14:40~45)~임도(14:45)~성불사(15:15~20)~

  주차장(15:45)

교통상황

 - 동광주(08:15)~호남고속~주암휴게소(09:00~20)~순천IC~17번국도~2번국도~743번방도~성불계곡주차장(09:55)

 - 주차장(16:50)~743지방도~2번국도~17번국도~순천IC~호남고속~곡성휴게소~동광주(18:25)

산행지 소개

  한반도 남단 중앙부에 우뚝 솟은 백운산(白雲山 1,222.2m)은 봉황, 돼지, 여우의 세 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산이라고 한다.

  백두대간에서 영취산에서 분기한 금남호남정맥을 지나 호남정맥을 따라 만덕산(765.5m)∼내장산(763.5m)∼무등산(1,186.8m)∼제암산(806.2mm)∼사자산(667.5m)∼조계산(887.2m)을 내달려 형제봉(861.3m)과 도솔봉(1,123.4m)을 이룬다.

  이 산세는 북동쪽으로 여세를 몰아 똬리봉을 틀고 백운산에서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마무리해 준다.

  호남정맥상의 최고봉인 백운산은 전남에서 지리산(노고단 1,506m)에 이어 두번째 높은 산이다.

  정상인 상봉(上峰)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나가고 산이 높은 만큼 골도 깊고 수량도 풍부하다.

  서쪽은 호남정맥으로 이어지는 따리봉(1,120m)과 도솔봉(1,123.4m), 형제봉(1,125m), 동으로는 매봉(865.3m)으로 이어져 다시 남쪽으로 갈미봉(519.8m)~쫒비산(536.5m)~불암산(431.3m)~국사봉(445.2m)~천황산(225.6m)을 지나 망덕포구에 가라앉는다.

  남으로는 억불지맥으로 이어져 억불봉, 노랭이봉(804m), 국사봉(531.2m), 가야산(496.9m)을 거쳐 광양동천과 수어천을 가르는 산줄기로 약 31Km의 큰 산맥을 이루고 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하면서 지리산 조망의 쾌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10여km에 달하는 4개의 능선이 남과 동으로 흘러내리면서 다압면 금천리로 흐르는 금천계곡과 진상면 수어저수지로 흐르는 어치계곡, 도솔봉 남쪽 봉강면으로 흐르는 성불계곡, 옥룡면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동곡계곡 등 백운산 4대계곡을 품고 있다.

  울창한 원시림을 끼고 돌며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의 백운산 4대 계곡은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백운산 북서쪽 똬리봉을 거쳐 도솔봉∼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지리산국립공원의 고봉들과 섬진강을 볼 수 있다.

  또 이순신장군의 승전지인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청정해역 한려수도와 호반 같은 광양만에 뜬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는 광양제철소의 컨테이너 부두 및 여수산업단지와 율촌산업단지의 야경도 장관이다.

  광양만은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을 잇는 해상교통의 요충지이며 수산물의 보고다.

  도솔봉 자락은 조선의 학자이자 우국지사인 매천() 황현()의 고향답게 백운란, 백운원추리, 고로쇠나무, 철쭉 등이 백운산에 못지 않다. 

  백운산 서쪽 도솔봉에서 광양만으로 이어진 도솔봉 능선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의 그리움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다.

  산짐승이나 다녔음직한 그 호젓한 능선 길은 진달래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에는 황홀한 경관을 연출한다.

  성불사(成佛寺)는 우리나라 18개 종단 중 하나인  대한불교 용화종(龍華宗)에 속한 사찰이다.

  창건 연대가 확실하지 않으나 고려 때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주위에 많은 암자 터와 기와, 돌절구확 등이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

  1960년에 빈터만 남아 있던 곳을 초가삼간으로 복원하면서 불사를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경내에는 대웅전, 관음전, 극락전, 사천왕문을 겸한 범종각, 일주문,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오층석탑 등이 있다.

  범종각에는 무게가 1,870㎏인 종이 있다.

  대한불교 용화종은 인도의 무착()과 중국의 현장()을 종조로 삼고 법상종()을 창종한 신라의 진표()를 우리나라의 시조로 삼아 1932년 11월 진공()이 창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