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에 금남호남정맥 사두봉 산행, 그리고 덕산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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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한여름 무더위에 금남호남정맥 사두봉 산행, 그리고 덕산계곡..

by 정산 돌구름 2019. 8. 3.

한여름 무더위에 금남호남정맥 사두봉 산행, 그리고 덕산계곡..


8월 첫째주 금요일 아침, 동광주홈플러스 앞에서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를 따라 산행길에 오른다.

815, 홈플러스를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를 타고 남원주차장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동남원IC를 빠져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장수읍을 지나 742번 지방도를 타고 밀목재에 도착한다.

10, 산행을 시작하여 금남호남정맥길을 따라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논개활공장에 올라선다.

맑고 파란 하늘에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건너편의 징인산과 장수읍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오르내림이 시작되어 묘역이 있는 사두봉에 올라서지만 잡목이 우거져 조망이 좋지 않다.

능선을 타고 내려서 갈림길에서 금남호남정맥길을 버리고 좌측 방화동 방향으로 내려선다.

방화동가족휴가촌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계곡욕을 하고 점심식사를 한다.

방화폭포, 아랫용소, 윗용소를 따라 장안산군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무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상쾌하였고 시원한 계곡욕에 기분 좋은 하루였다. 

산행일자 : 201982()

기상상황 : 맑음(아침에는 맑고 파란 하늘이었으나 늦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짐 27~31)

산행인원 :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 38- 회비 25,000

산행코스 : 밀목재~활공장~사두봉~바구니봉재~방화동휴가촌~방화폭포~아랫용소~윗용소~덕산계곡주차장(전북 장수)

구간별소요시간 : 10.53km(트랭글 GPS), 3시간30분소요

밀목재(10:00)~논개활골장(10:20)~960.9m(10:30)~사두봉(10:50~55)~878.9m(11:15)~748.6m(11:28)~갈림길(11:30)~방화동가족휴가촌(11:55)~계곡욕 및 점심(12:10~40)~방화폭포(12:45)~아랫용소(13:15)~윗용소(13:20)~장안주차장(13:30)

교통상황

 - 동광주홈플러스(08:15)~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08:40~09:05)~동남원IC~19번국도~742지방도~밀목재(09:55)

 - 뒤풀이(15:50~17:35)~742번지방도~19번국도~동남원IC~강천산휴게소~광주-대구고속~동광주홈플러스(19:05)

산행지 소개

전북 장수군 장수읍과 번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사두봉(蛇頭峯 1,016.9m)은 금남호남정맥이 지나는 산이다.

백두대간 영취산(1,075m)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이 서북쪽으로 뻗어가며 무룡고개, 장안산(1,237m)을 거쳐 밀목재에서 솟구쳐 오른 산이다.

옛날에 봉이 높았다하여 봉화를 올렸고 한자로 뱀머리를 써서 봉이 뱀머리처럼 생겼다하여 사두봉이라 한다.

사두봉에서 북쪽사면으로 흘러내린 물줄기는 장수읍을 거쳐 금강을 이루어 서해안으로 스며든다.

남똑 사면으로 흘러내린 물줄기는 덕산계곡을 이루어 번암면을 지나 요천을 거쳐 섬진강으로 흘러들어 남해바다로 스며든다.

조선지형도(함양)에 사두봉과 방화동 계곡을 흐르는 용림천(龍林川)이 기재되어 있다.

향토지에 동산치에서 뱀에게 쫓기는 두꺼비를 구해준 신선의 전설이 전해온다.

아주 먼 옛날, 비길 데 없이 경관이 빼어난 동산치는 신선이 바둑 두며 내세를 논하는 선경이었다.

어느 날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다 문득 건너편을 바라보니까 두꺼비 한 마리가 급한 표정으로 기어오면서 살려 달라고 애원을 하는 것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뒤에서는 커다란 뱀이 두꺼비를 쫓고 있지 않은가!

이 때에 신선은 뱀을 향해서 두꺼비가 비록 약자이기로서니 생명은 다같이 소중하거늘 천하에 힘센 자가 날뛰면 무법천지가 되는 법, 평화로운 선경에서는 용납하지 못한다하며 혼찌검을 낸 뒤에 도술로 뱀을 그 자리에서 산이 되게 하였다.

두꺼비는 저 갈 곳을 보냈으나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신선을 우러러보며 은혜를 고마워하다 화석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동산치의 건너 산을 사두봉(蛇頭峯), 물 가운데 있는 두꺼비 모양의 바위를 섬암(蟾巖)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장수(長水)는 무주, 진안과 더불어 무진장으로 불리며, 고지대에 위치하기 때문에 전북의 지붕이라고도 한다.

방화동 가족휴가촌은 1988219일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가족단위 휴양지로 여름철 물놀이, 오토캠프장으로 최적지이다.

장안산 상류에서부터 죽산리까지 30리 골짜기 중간쯤에 물길이 자를 그리며 흘러가는 편편한 곳에 방화동이 있다.

주변 자연수림과 물길이 어우러져 천혜의 경관을 이루는 곳에 가족휴양을 위한 휴가촌을 조성해 놓았다.

진입도가 말끔히 포장되어 접근하기가 쉬우며, 휴가촌에는 체육광장, 자동차야영장, 넓은 주차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고, 가족휴양동과 다문화체험동도 갖춰져 있다. 

 

 

 

 

 

 

 

 

 

 

 

 

9시55분, 산행 초입지인 밀목치에 도착한다..

전북 장수군 장수읍 동촌리 동촌제 남쪽에 있는 밀목치(密木峙)는 장수읍과 번암면 사암리 방화동 계곡을 연결하는 고갯길이다.

‘조선지형도’에는 밀목치 대신 민목치()로 기재되어 있는데 한글을 한자로 적으면서 변화된 형태로 보인다..

 

 

 

신덕산마을은 덕산저수지가 들어서면서 수몰민들이 새롭게 이주해 온 새터마을이다..

 

 

 

마을을 가로질러 오르면 페러글라이딩 활골장으로 오르는 도로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10분여를 오르면 다시 도로와 만나고 화장실이 있는 활공장 주차장에 이른다..

 

 

 

활공장으로 오르는 길..

 

 

 

파란 하늘에 활공장이 눈에 들어온다..

논개활공장은 해마다 9월 하순이면 의암 주논개배 전국 패러글라이딩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해발 900m의 활공장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북으로는 장수읍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멀리 성수산(1,058.2m)이 솟아있다..

 

 

 

그 우측으로는 봉화산(786.8m), 백화산(849.5m)이 바라보인다..

 

 

 

동쪽으로는 금남호남정맥능선 너머로 멀리 장안산(1,237.3m)이 하늘금을 그린다.. 

 

 

 

남으로는 가야할 능선..

 

 

 

가야할 960.9m봉..

 

 

 

서똑으로는 팔공산(1,149.3m) 능선..

 

 

 

북서쪽은 선각산(1,131.5m), 덕태산(1,118m) 등 장수와 진안의 산릉이 바라보인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 아름다운 조망이다..

 

 

 

장수읍을 배경으로..

 

 

 

논개활공장을 지나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한여름에도 걷기 좋은 그늘진 숲길이 이어진다..

 

 

 

능선봉을 오르내리면..

 

 

 

960.9m봉을 지난다..

 

 

 

조망이 트이며 사두봉에 이른다..

 

 

 

 

금남호남정맥 사두봉은 장수군 장수읍과 번암면 경계에 솟아있다.

 

 

 

남으로는 섬진강, 북으로는 금강을 가르며, 옛날에는 봉화를 올렸고 봉이 뱀머리처럼 생겼다하여 사두봉이라 한다..

 

 

 

 

 

 

정상은 잡목으로 둘러쌓여 조망이 없다..

 

 

 

사두봉을 내려서며..

 

 

 

산죽지대이지만 잘 정비된 산길이다..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길은 참나무 숲길로 이어지고..

 

 

 

이어 878.9m봉을 넘어선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능선봉을 넘어서고..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금남호남정맥길은 우측으로 꺾어지고 방화동으로 내려서는 직진의 길을 택한다..

 

 

 

산허리를 감도는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건너편으로는 금남호남정맥길이 바라보이고..

 

 

 

 

한참을 내려서면 방화동과 원수분 갈림길..

 

 

 

좌측의 방화동길로 내려선다..

 

 

 

잠시 가파른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한참을 내려서 방화동 가족휴가촌의 오토캠핑장에 이른다..

 

 

 

한여름을 맞아 물놀이 하는 피서객들..

 

 

 

그리고 텐트로 가득한 캠핑장..

 

 

 

다시 덕산계곡을 따라 오른다..

 

 

 

 

장안산 주차장까지는 아직도 3.24km가 남았다..

 

 

 

 

 

 

풍부한 수량의 계곡..

 

 

 

이곳에서 잠시 계곡욕을 즐긴다..

 

 

 

시원한 물속에 퐁당 몸을 담그고..

 

 

 

물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떠난다..

 

 

 

잠시 후 나타나는 방화폭포..

 

 

 

방화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아름답다..

 

 

 

 

 

 

 

 

 

 

 

 

 

 

 

 

 

 

비록 인공폭포이지만 높이 110m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곳이다..

 

 

 

 

 

 

계곡을 따라 오르면 작은 꽃밭을 지나고..

 

 

 

 

 

 

계곡을 건너는 돌다리도 아름답다..

 

 

 

 

 

 

 

 

 

시원스런 물줄기를 거슬러 오른다..

 

 

 

덕산계곡은 영화 ‘남부군’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굉음을 내며 쏟아지는 아랫용소에 이른다..

 

 

 

아랫용소는 하늘로 승천하려는 엄머용과 아들용이 함께 살았던 곳으로 윗용소의 아빠용은 하늘로 승천하였으나

용소 암벽에 글을 새기고자 나무를 베어 소를 매워 승천하지 못한 아들용이 머루른 곳이라고 한다.

승천하려고 발버둥 치는 바람에 소는 더욱 깊어지고 화가 난 용은 해마다 사람을 하나씩 해를 입혀 이를 위로하고자

1년에 한번씩 위로의 제를 지냈다고 한다..

 

 

 

하연 포말을 일으키며 쏟아지는 아랫용소..

 

 

 

데크를 따라 잠시 오르면 윗용소가 바라보인다..

 

 

 

윗용소는 아빠용이 살았던 곳이었으나 승천한 후 사람들의 방해로 승천하지 못한 엄마용이 머무른 곳이라 한다.

그 후 해마다 한사람씩 죽는 것을 보고 용의 저주로 생각하고 1년에 한번씩 제사를 지냈다는 전설이 냐려온다..

 

 

 

윗용소에는 바웨에 신선들이 놀았다는 바둑판이 그려져있다..

 

 

 

윗용소의 물줄기..

 

 

 

윗용소를 지나면 정자로 오르는 목교가 있고, 주차장까지는 600m 거리이다..

 

 

 

잠시 오르면 상가지대, 물놀이하기 좋은 곳이다..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하고 한참동안 물놀이를 한다..

 

 

 

3시간이 훨씬 넘게 기다려 후미가 도착하여 덕산저수지 공터에서 뒤풀이를 한다.. 

 

 

 

아직도 무더위는 계속되고..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아름답게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