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육십령-구시봉(깃대봉)-덕운봉-제산봉 산행, 그리고 부전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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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백두대간 육십령-구시봉(깃대봉)-덕운봉-제산봉 산행, 그리고 부전계곡..

by 정산 돌구름 2019. 8. 10.

백두대간 육십령-구시봉(깃대봉)-덕운봉-제산봉 산행, 그리고 부전계곡..



8월 둘째주 금요일 아침, 입추가 지난 날씨지만 여전히 폭염특보가 내려진 무더운 날씨이다.

815, 동광주홈플러스를 출발한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타고 남원주차장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동남원IC를 빠져나와 19번 국도와 743번 지방도를 타고 무룡고개에서 B코스팀을 내려주고 육십령으로 향한다.

10시25분, 육십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깃대봉샘터를 지나 깃대봉에 올라선다.

굽이치는 전북의 산들과 흰구름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깃대봉을 지나 억새능선과 산죽길을 따라가 민재에 이른다.

민재에서 점심식사 후 다시 오르내림길, 조망이 트이는 북바위의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백두대간길의 덕운봉에 오른다.

덕운봉에서 다시 지능선을 따라 함양 덕운봉을 지나 극락바위를 보고 제산봉을 넘어 부전계곡에 내려선다,

부전계곡의 물 속에 들어가 계곡욕의 시원함을 맛보고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바람도 없는 무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걷는 추억의 백두대간길과 시원한 계곡욕에 여름산행의 참맛을 느낀다.

 

산행일자 : 20198월 9()

기상상황 : 흐림(아침에는 맑은 날씨였으나 낮부터 구름이 많아지고 바람도 없는 무더운 날씨 26~34)

산행인원 :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 34- 회비 25,000

산행코스 : 육십령~깃대봉~민령~북바위~덕운봉~극락바위~제산봉~부전계곡~주차장(전북 장수, 경남 함양

구간별소요시간 : 13.8km(트랭글 GPS), 6시간5분소요

  육십령(10:25)~884.5m봉(10:50)~깃대봉샘터(11:10~15)~깃대봉(11:25~35)~민령(11:55~12:25)~북바위(12:47~50)~977.1m

  (13:10)~927.5m(13:25)~전망대(13:45)~영취산 삼거리(대간 덕운봉 14:00~15)~덕운봉(14:25)~지능선 갈림길(14:33)~

  극락바위 갈림길(14:40)~극락바위(14:42~53)~안부사거리(15:05)~헬기장(15:20)~제산봉(15:30~35)~부전계곡(16:05~20)~

  주차장(16:30)

교통상황

 - 동광주홈플러스(08:15)~광주-대구고속~남원주차장(09:00~20)~동남원IC~19번국도~743지방도~26번국도~육십령(10:20)

 - 부전계곡(17:25)~서상IC~대전-통영고속도로~함양JC~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동광주홈플러스(19:00)

산행지 소개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구시봉(깃대봉 1,014.8m)은 영호남을 나누는 백두대간 산줄기이다.

  덕유산을 내리달려 육십령에서 잠시 멈춰 숨을 몰아쉰 백두대간이 백운산으로 달려가지 직전에 솟구친 봉우리다.

  구시봉은 백두대간 육십령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솟은 봉우리로써 북으로는 남덕유산(1,507.4m)과 서봉(1,492m)이,

  동으로는 황석산(1,192.5m)과 거망산(1,184m), 기백산(1,330.8m)이 좋고, 남으로는 장안산(1,237.3m), 영취산(1,075m), 백운산

  (1,278.8m)이, 그리고 서쪽으로는 백화산(849.5m)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로서 그 아래 주둔하고 있던 군사들이 기를 꽂았다고 하여 깃대봉이라 불렀다.

  그러나 옛날 한 풍수가 이곳에 올라 산의 형태가 구시형이라 하여 2006년1월6일 구시봉으로 지명이 변경되었다.

  동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추상천을 통해 낙동강으로, 서쪽은 장계천을 통해 금강으로 흐른다.

  가야할 남덕유산과 할미봉의 암봉이 바라다보이고 육십령 고갯마루 옆의 채석장이 보기 흉한 모습으로 바라보인다.

  백두대간 능선 중 산세와 높이에 비해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산행이 가능하다.

  구시봉 산행은 억새와 산죽 그리고 장쾌한 조망이 아름답다.

  황금물결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만추의 그것은 아니지만 한여름에 하늘거리는 초록의 억새 모습은 색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구시봉에 서면 북으로는 남덕유산, 남으로는 영취산과 백운산 등 1,000m 이상의 백두대간 고봉준령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장쾌한 조망은 가히 장관이다.

 

 

 

 

 

10시20분, 백두대간 육십령에 이른다..

장계에서 동으로 26번 국도를 따라 60여 구비를 돌아 올라가면 백두대간 준령 697.7m 고지에 호남과 영남을 가르는 도계, 

구름도 쉬어 넘는다는 육십령(六十嶺)이다.

옛날에는 재가 너무도 험준하고 화적떼들이 들끓어 재를 넘는 이는 재물을 빼앗기거나 목숨을 잃기가 일쑤였다 한다.

육십령이란 이름은 60명 이상이 모여서 넘어야 안전하게 재를 넘을 수 있다고 해서 붙여졌고, 

또하나는 정상까지 60여 굽이가 된다고 해서 붙여졌다 한다. 

삼국시대에는 나제국경(羅濟國境)의 요새지로서 성터와 봉화대 자리가 지금도 남아 있다.

 

육십령(六十嶺) 이야기..

이곳에 할미성(六十嶺城)의 장수 조억령(趙億齡)에 대한 임진왜란 때의 애절한 이야기가 전한다.

조억령이 많은 병사 장정들과 할미성과 봉수대를 지키고 있었다.

조억령 집에서는 조씨가 집을 나간지 오래도록 소식이 없없다.

사방팔방으로 수소문을 해본 바 육십령에서 성을 지킨다는 소식을 듣고 조씨의 부인은 남편을 찾아 나섰다.

초행길에 물어물어 육십령을 찾아 골짜기로 들어서 한 모퉁이를 돌아가는데 난데없이 화적떼가 달려들어 부인을 붙잡아서

능욕한 뒤에 죽여 버렸다. 한편, 조억령은 집을 나온 지도 오래되고 간밤에 꿈자리도 사나워서 병사들에게 잠시 집을 다녀와야

겠다고 이르고 재를 내려오다 날이 저물었다.

구슬땀을 흘리며 길을 재촉하는데 어두움이 깔리는 사이로 피투성이가 된 한 여자가 산발을 하고 자기 앞으로 다가온다.

순간 섬뜩하였으나 자세히 보니 자기 아내다.

깜짝 놀라 사연을 물었더니 남편을 찾아 헤매다 전날 일어났던 일을 눈물로 하소연하고 원한을 갚아달라며 사라졌다.

조씨는 꿈만 같은 현실에 터지는 가슴을 억누르고 성으로 되돌아가 병사들과 화적떼를 도륙하고 아내의 시신을 거두어 재 아래

양지바른 곳에 후하게 장례를 치르고 원귀(怨鬼)를 위로했다 한다.

임진왜란 때 국토를 유린한 왜병들이 정유재란 때 호남지방을 침범하기 위해서 왜병 대부대가 육십령으로 침입해 왔다.

조억령 장수는 병사 장정들과 육십령성에서 맞아 치열한 격전을 벌여 수백명의 왜병을 주살, 수차례 격퇴시켰으나 혼비백산하여

퇴각하는 왜병이 숨어서 쏜 유탄에 맞아 장렬한 일생을 육십령에서 마쳤다고 한다.

조장수의 시신을 뒤에 남은 병사들이 거두어서 부인의 묘소 옆에 나란히 장례 지냈다 한다.

난이 끝난 뒤에 조억령 장수의 전적비를 육십령 전적지에 세웠다는데 비석은 없어지고 장수군지에 기록만 남아 있다..

 

10년이 훨씬 넘은 예전 백두대간길에 걸었던 추억을 생각하며 대간길 계단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예전에는 없었던 생태통로가 있어 바로 능선을 따라 남덕유산으로 올라갈 수 있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이어간다..

 

길목에서 살짝 벗어난 884.5m봉을 올라본다..

 

902m봉을 좌측에 두고 길은 우측으로 꺾어 이어간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어이지고..

 

깃대봉 1.0km 이정표를 지나면..

 

우회길과 합류하는 지점을 지난다..

 

잠시 올라서면 깃대봉 샘터에 이른다..

 

잠시 물 한바가지를 들이키고 다시 오른다..

 

쉬어가기에 좋은 소나무 쉼터..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동북쪽으로는 남덕유산에서 남령으로 이어지고 수리덤을 지나 월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서쪽으로는 백화산(849.5m)이 솟아있고, 멀리 덕태산(1,118m)과 성수산(1,059.2m) 능선이 하늘금을 긋는다..

 

북으로는 육십령 너머로 할미봉(1,026m), 멀리 서봉과 남덕유산이 흰구름을 맞이하고 있다..

 

삼각점(함양21/2000복구)이 있는 구시봉에 올라선다..

 

깃대봉으로 불리던 백두대간 구시봉..

 

건너편으로 백화산이 있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장계면 소재지가 바라보인다..

 

가야할 능선, 그리고 멀리 백운산..

 

건너편 능선봉 너머로 멀리 남덕유산..

 

모두 모여 한 컷..

 

그리고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도..

 

할미봉과 남덕유산-서봉 능선을 배경으로..

 

 

후면에는 깃대봉의 내력이 적혀있다..

 

이곳은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로서 그 아래 주둔하고 있던 군사들이 기를 꽂았다고 하여 깃대봉이라 불렀으나

옛날 한 풍수가 이곳에 올라 산의 형태가 구시형이라 하여 2006년1월6일 구시봉으로 지명이 변경되었다.

동쪽으로는 추상천을 통해 낙동강으로 서쪽은 장계천을 통해 금강으로 흐른다..

 

한참을 머무르다가 구시봉을 내려선다..

 

아름다운 야생화..

 

대전-통영간 35번 고속도로 함양 방향, 멀리 백운산과 그 너머의 대봉산..

 

그 왼쪽은 함양 서상면 스카이뷰CC와 황석산-거망산-월봉산 능선..

 

가야할 능선은 억새로 가득하다..

 

억새 숲을 헤치고 내려서면 840m 고도의 안부인 민령에 이른다.

백운산 6.7km/깃대봉 1.3km/임도 0.8km가 있는데 영취산을 백운산으로 잘못 표기한 듯하다..

 

여기에서도 백두대간 인증을 남겨본다.

소나무 그늘 아래서 점심식사를 하고 떠난다..

 

잠시 오르면 우측 장수 장계면 대곡호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잠시 오르면 길은 우측으로 90도 꺾어지며 이어진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북바위에 이른다..

 

지나온 능선과 멀리 남덕유산..

 

아래로는 대곡호와 백화산..

 

북바위에 올라..

 

 

 

다시 능선을 따라 50m 가량 오르면 961.5m봉이다..

 

조망이 없고 건너편 월봉산이 희미하다.. 

 

잠시 후 조망이 트이는 977.1m봉에 올라선다..

동쪽으로는 함양 서상면 들판 뒤로 황석산-거망산=월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라보인다..

 

남쪽으로는 가야할 능선, 멀리 영취산-백운산 능선이 하늘금을 긋는다..

 

가야할 제산봉 능선 너머로 멀리 백운산..

 

가야할 능선과 영취산-백운산 능선 파노라마..

 

영취산과 육십령 중간지점..

 

아름다운 원추리..

 

부드러운 능선봉이 계속 이어진다..

 

긴 산죽구간, 927.5m봉을 지난다..

 

덕운봉은 아직도 1.2km..

 

다시 키가 큰 산죽지대를 지난다..

 

황금 마타리, 힘들어도 아름다운 꽃은 힘을 준다..

 

잠시 오르면 전망이 좋은 암봉, 가야할 덕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라보인다..

 

지나온 능선, 멀리 남덕유산..

 

좌측으로는 함양 서상면 깊은골과 옥산마을, 그리고 제산봉 능선..

 

우측으로는 임도 개설작업이 한창이고 대곡저수지와 백화산..

 

작은 공터가 있는 능선봉, 아직도 덕운봉까지는 0.7km, 우측으로는 깊은골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다시 능선을 따라가면 백두대간상의 덕운봉..

 

대간길은 우측 영취산으로 이어지고 덕운봉과 부전계곡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 파노라마..

 

부전계곡과 영취산, 백운산..

 

잠시 흔적을 남기고 내려선다..

 

가야할 덕운봉..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덕운봉..

 

잠시 내려서면 지능선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능선을 따라가면 극락바위 갈림길에 이른다..

 

20m 가량을 좌측으로 내려서면 극락바위..

 

 

 

 

 

 

 

남덕유산에서 월봉산-거망산-황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파노라마..

 

제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 너머로 멀리 대봉산(괘관산 1,245.8m)..

 

멀리 영취산 능선..

 

극락바위 너머의 서상면..

 

다시 돌아와 내려서면 안부사거리, 우측으로 내려서면 부전계곡..

 

직진하여 올라 작은 폐헬기장을 지나 다시 커다란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의 아름다운 원추리..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면 암봉인 제산봉에 올라선다..

 

제산봉에서 한 컷하고..

 

멀리 대봉산..

 

정상의 삼각점을 지나 내려서면..

 

물이 고인 바위지대를 지나..

 

폐헬기장을 지나 지능선으로 내려선다..

 

가파른 능선을 따라 내려서 너덜지대를 지나면 부전계곡에 이른다..

 

기다려준 B코스를 만나 시원하게 물 속으로 들어간다..

 

계곡욕의 참맛..

 

계곡가에는 텐트가 가득하다..

 

부계정사(扶溪精舍)..

 

부계정사는 조선후기 노론 성리학자 부계 전병순(田秉淳)이 은거하며 강학하던 곳이다.

헌종 12년(1846년)에 세워 졌으며, 1976년 중건하였다.  1987년 신도비가 세워졌다.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치고 시원한 막걸리와 함께 뒤풀이, 무더위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산행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