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와 묵호항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묵호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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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발길 머무는 곳에

동해바다와 묵호항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묵호등대..

by 정산 돌구름 2019. 7. 29.

동해바다와 묵호항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묵호등대..


 

2019년 7월 27일(토), 7박8일 캠핑여행 여섯째날,

삼척 장호항과 장호해수욕장, 비치조각공원, 삼척해수욕장, 이사부 사자공원을 거쳐 동해로 넘어간다.

무더운 날씨에 동해의 묵호항에 있는 묵호등대마을에 올랐다.

 

묵호항이 내려다보이는 묵호등대..

묵호항은 1941년 8월 11일 개항()되어 무연탄 중심의 무역항의 역할과 함께 어항으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묵호등대는 1963년 6월 8일 건립 되어 항해하는 선박들의 안전운항에 기여하게 되었다.

해발고도 67m에 자리 잡은 묵호등대는 백원형 철근콘크리트구조이고, 높이는 12m의 내부 2층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봄이면 개나리가 화사하게 피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묵호등대 소공원에는 1968년 정소영감독의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주요촬영지임을 기념하기 위해 2003년 5월 ‘영화의 고향’

기념비가 세워졌다.

묵호등대는 묵호지역 해변가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등대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걸어가는 산책로에는 출렁다리가 있는데,

2009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촬영지이다.
묵호 어시장 맞은편으로 난 '등대오름길'은 묵호등대로 올라가는 논골담길로 골목마다 주민들이 직접 지은 시와 아기자기한

그림이 벽화로 그려져있다.

뱃사람과 시멘트, 무연탄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만들어진 마을로 묵호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놓여져

있는 길이다.

묵호(墨湖)는 바닷가에 물새가 유독 많이 모여들어 ‘새도 검고 바다도 검다’는 의미로 ‘먹 묵(墨)’자를 써서 붙여진 이름이다.

묵호동 논골 벽화마을에 가면, 묵호는 골목 어귀 판잣집 사는 아이의 이름처럼 친근하다.

묵호에는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등대까지 걸어가는 동안 몽실몽실 정겨운 이야기가 피어나는 논골담길이 있다.

묵호동 논골마을은 1941년에 개항해서 성업을 이루었던 묵호항의 역사와 치열한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긴 마을이다.

무연탄과 시멘트 운송으로 묵호항이 호황이었던 시절, 논골마을 사람들의 삶은 남루하지만, 활기로 넘쳤다.

항구 뒤편 묵호동의 비탈진 언덕에 지어진 판잣집 사이의 골목은 질퍽한 흙길 때문에 논골마을이라 불렸다.

사람들은 언덕 꼭대기에 생선을 말리는 덕장으로 오징어, 명태를 지게나 대야로 날랐다.

오징어 더미에서 떨어지는 바닷물로 늘 질었던 골목은 ‘남편과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이 못 산다’는 명언을 남겼다.

논골담길에는 유난히 장화 그림과 소품이 많이 등장한다.

담벼락 위, 아이가 신던 장화에는 들꽃을 심어놓았다. 땀과 바닷물에 젖었던 장화도 이젠 아련한 추억의 풍경이 되었다.

논골담길은 4개의 골목으로 이어진다. 논골1길과 논골2길, 논골3길, 등대 너머에 등대오름길이 있다.

 

 

 

 

 

 

 

 

 

 

 

 

 

 

 

 

 

 

 

 

 

 

 

 

 

 

 

 

 

 

 

 

 

 

 

 

 

 

 So Close To You (당신 곁에 머물고 싶어) / Francis Goya & Damian Lu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