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팔경 제1경, 달도 머물다가는 봉우리 영동 월류봉 산행..
잔뜩 흐리고 약한 빗줄기가 내리는 아침, 말바위시장에서 광주뉴서석산악회와 함께 충북 영동 월류봉 산행길에 나선다.
7시45분, 말바우시장을 출발한 버스는 문예회관을 거쳐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타고 남원주차장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함향JC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로 들어서 금산IC를 빠져나와 68번지방도, 19번국도를 타고 영동교차로에서 4번국도를 들어선다.
4번국도 마산교차로에서 횡간교차로를 지나 11시15분, 부엌가구 전문업체인 에넥스 황간공장 입구에 도착한다.
11시20분, 공장입구 등산객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임도를 따라 오르면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잠시 1봉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이어 월류봉광장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삼거리를 지나 오르면 1봉에 이른다.
조망이 트이는 1봉이지만 온통 운무에 잠겨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바로 옆 한반도지형 전망대에 서면 구름 속에 이따금 희미하게 나타나는 한반도지형을 볼 수 있다.
3봉을 지나 내려섰다가 삼각점이 있는 4봉을 지나 5봉에 이른다.
5봉에서는 부드러운 능선이 한참을 이어지고, 마지막 암봉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내려선다.
가파른 통나무계단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 사슴농장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전망대 갈림길,
우측은 징검다리로 내려서는 길이지만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 초강천을 따라 반대방향인 사슴농장으로 향한다.
한참을 올라가 사슴농장에 이르고 바로 옆 징검다리가 있지만 입구를 찾지 못해 한참을 걸어서 회포교를 건넌다.
도로를 따라가다가 강변길로 들어서 장 정비된 길을 따라 월류봉광장까지 이어간다.
잔뜩 흐린 날씨에 이따금 내리는 안개비를 맞으며 걷는 길이 힘들었지만 덥지않은 날씨에 걷는 산길이
즐거운 하루였다.
월류봉광장에서 뒷풀이 후 인근 노근리평화공원을 둘러보고 광주로 향한다.
○ 산행일자 : 2019년 7월 11일(목)
○ 기상상황 : 흐림(아침부터 잔뜩 흐린 날씨에 안개비 22~25℃)
○ 산행인원 : 광주뉴서석산악회 39명 - 회비 25,000원
○ 산행코스 : 에넥스공장~1봉~2봉~3봉~4봉~5봉~전망대~사슴농장~회포교~강변길~석문~월류봉주차장(충북 영동)
○ 거리 및 소요시간 : 10.45km(트랭글GPS), 3시간30분 소요
에넥스공장 입구(11:20)~1봉(11:40~45)~2봉(11:50)~3봉(11:55)~4봉(12:05)~5봉(12:15)~전망바위(12:20~50)~전망대(13:15)
~사슴농장(13:25)~회포교(13:55)~만초평교(징검다리 14:20)~정자쉼터(14:37)~월류봉 주차장(15:50)
○ 주요봉우리 : 월류봉 1봉(365m), 2봉(375m), 3봉(395m), 4봉(400.7m), 5봉(405m)
○ 교통상황
말바우(07:45)~12번고속~남원주차장(08:40~09:00)~함양JC~35고속~금산IC~68지방도~19번,4번국도~에넥스공장(11:15)
월류봉주차장(16:00)~노근리공원(16:15~40)~황간IC~경부고속~300고속~호남고속~벌곡,정읍휴게소~문예회관(19:25)
○ 산행지 소개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위치한 월류봉(月留峯 400.7m)은 한천팔경(寒泉八景) 중 제1경이다.
깎아지른 절벽산인 월류봉 아래로 물 맑은 초강천(草江川) 상류가 휘감아 흘러 수려한 풍경을 이룬다.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의 월류봉(月留峯)이란 이름처럼 달밤의 정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한천정사 쪽에서 보면 떠오른 달이 능선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며 계속 봉우리 주변에 머무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로부터 이 일대의 뛰어난 경치를 ‘한천팔경’이라 하였다.
한천팔경은 제1경인 월류봉을 비롯하여 사군봉(使君峯), 산양벽(山羊壁), 용연동(龍淵洞), 냉천정(冷泉亭), 화헌악(花獻岳), 청학굴(靑鶴窟), 법존암(法尊巖)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 월류봉의 여러 모습을 지칭한 것이다.
화헌악은 월류봉이 진달래와 철쭉으로 붉게 물든 모습을 가리키고, 용연동은 월류봉 아래의 깊은 소(沼)를 말한다.
산양벽(산양암)은 월류봉의 가파른 절벽을 이르는 것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황간현(黃澗縣) 불우조에 ‘심묘사(深妙寺)의 팔경(八景)’으로 기록되어 있는 곳이 바로 한천팔경이다.
우암 송시열(宋時烈)은 한때 이곳에 머물며 작은 정사를 짓고 학문을 연구하였는데 월류봉 아래쪽에 우암을 기리기위해 건립한 한천정사(寒泉精舍, 충청북도문화재자료 제28호)와 영동 송우암 유허비(충청북도기념물 제46호)가 있다.
예정시감보다 늦게 도착한 에넥스 영동공장 앞 주차장.. 야속하게도 약한 빗줄기..
좌측으로 들어서는 등산로 입구..
숲길로 들어서면 가야할 월류봉이 고개를 내민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잓되는 지점이다..
달도 머물다가는 월류봉, 그러나 오늘은 아쉽게도 구름이 머물다가고 있다....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월류봉광장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을 지난다..
운무에 잠겨 희미한 에넥스 영동공장..
월류봉 제1봉에 올라선다..
조망이 아쉽지만 그래도 인증샷..
운무에 잠긴 조망..
1봉 바로 옆 전망대로 향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월류봉 광장..
잠깐 한반도지형이 모습을 드러낸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2봉을 지난다..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월류3봉..
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가 누워있다..
자욱한 안개 속에 미끄러운 길을 따라 내려간다..
암벽을 따라 올라 삼각점이 있는 월류4봉에 올라선다..
조망은 없지만 그래도 함께 모여 한 컷..
4봉을 지나 내려섰다가 오르면 월류5봉, 오늘 산행 중 가장 높은 곳이다..
5봉을 지나면 부드러운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능선이 띁나는 지점의 암봉, 조망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오늘은 그져 운무가 가득할 뿐이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면 사슴관광농원 갈림길을 지난다..
건너편으로 잠시 조망이 트인다..
초강천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
지나온 봉우리들, 그 너머로 횡간면소재지가 바라보인다..
오늘 산행 중 유일한 조망이다..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통나무계단을 지나면 전망대 쉼터..
징검다리를 건널 수 없어 초강천을 따라 반대방향인 사슴농장으로 향한다..
임도를 지나고..
한참 후에야 월류봉안내도가 있는 사슴관광농원에 이른다..
추풍령 사슴관광농원은 사슴농장과 와인빌리지로 유명한 곳이다..
초강천을 가로지르는 만초평보가 사슴농장 바로 밑에 있는데 지나쳐 초강천을 따라 한없이 이어간다..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회포리마을을 지나..
초강천을 가로지르는 회포교를 건넌다..
회포교에서 바라본 초강천..
다시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걷다가 용암리 버스승강장 앞에서 둑방길을 따라간다..
다시 둑방길을 따라 초강천을 거슬러 올라간다..
건너편의 사슴관광농원과 멀리 월류봉..
건넜어야 할 만초평보가 다가온다..
이 보를 건너지 않아 5km 가량을 더 걸어야 했다..
아무리 비가 와도 위험없이 건널 수 있을 것 같다..
아직도 월류봉광장까지는 1.6km가 남았다..
초강천을 따라 잘 정비된 길이다..
천변 둘레길을 따라간다..
월류봉 하산쉼터로 이어지는 길, 초강천 물이 많지 않았다면 이곳으로 왔을텐데..
정자에서 뭃 한모금 마시고, 이제 600m 남은 길을 따라간다..
월류봉광장이 다가온다..
초강천과 어울어진 아름다운 월류정..
월류정 너머로 지나온 월류봉이 바라보인다..
월류봉광장..
언제와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빗줄기 속에 인근 한천정사를 불러보고..
익어가는 호두가 탐스럽다..
영동 우암 송시열 유허비..
약한 비속에 뒤풀이..
광주로 향하는 길에 노근리 평화공원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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