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걷다, 흰구름이 감도는 백운산-영취산 산행..
금요일 아침,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
홈플러스 앞에서 처음으로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를 따라 산행길에 오른다.
8시15분, 동광주홈플러스를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를 타고 강천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동남원IC를 빠져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장수 번암면 노단삼거리에서 743번 지방도를 타고 구불구불 무룡고개에 도착한다.
10시 5분,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르게 오르면 백두대간 영취산에 이른다.
운무에 잠긴 영취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인증샷을 하고 1.9km 지점에 있는 백두대간 덕운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10시30분, 영취산을 출발하여 달리다시피 바쁜 걸음으로 덕운봉에 도착하니 11시이다.
10여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영취산에 도착하니 11시50분이다. 왕복 1시간20분이 소요되었다.
영취산에서 부드러운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백운산으로 향한다.
쉴새없이 능선을 타고 백운산에 도착하니 13시 5분이다.
먼저 도착한 님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백운산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한 후 인증샷을 남기고 내려선다.
빠른 걸음으로 중고개재와 중치를 지나 지지계곡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하고, 오랜만에 계곡에서 알탕을 즐긴다.
무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오랜만에 걷는 백두대간 길에 기분 좋은 하루였다.
○ 산행일자 : 2019년 7월 12일(금)
○ 기상상황 : 흐린 후 개임(아침에는 흐렸으나 점차 개이고 햇살이 드러나 더운 날씨 22~29℃)
○ 산행인원 :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 33명 - 회비 25,000원
○ 산행코스 : 무룡고개~영취산~덕운봉 왕복~백두대간~백운산~중고개재~중재~지지계곡(전북 장수, 경남 함양)
○ 구간별소요시간 : 13.01km(트랭글 GPS), 4시간55분소요
무룡고개(10:05)~영취산(10:20~30)~논개생가 갈림길(10:45)~덕운봉(11:00~10)~영취산(11:50)~선바위고개(11:55)~1,066봉(12:00)~영취산-백운산 중간지점(12:20)~암봉(12:35)~백운산(13:05~25)~중고개재(14:15)~중재(14:45)~지지계곡(15:00)
○ 주요 봉우리 : 영취산(1,075.6m), 백운산(1,278.8m), 덕운봉(956m)
○ 교통상황
- 동광주홈플러스(08:15)~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08:40~09:05)~동남원IC~19번국도~743지방도~무룡고개(10:00)
- 지지계곡(17:10)~743번지방도~19번국도~동남원IC~강천산휴게소~광주-대구고속~동광주홈플러스(18:40)
○ 산행지 소개
전북 장수군 장수읍과 경남 함양군 서상면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영취산(靈鷲山 1,075.6m)은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으로 백운산에서 육십령으로 북상하는 도중에 솟아있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금남호남정맥줄기가 갈라져 무령고개를 지나 장안산으로 이어지는 진다.
또한 영취산의 물줄기는 동으로는 낙동강, 서남으로는 섬진강, 북으로는 금강을 가르는 3강의 분수령이다
북으로 남덕유산이, 서쪽으로 장안산이, 남으로 백운산이 조망되지만 잡목이 우거져 조망은 없다.
영취산은 3개의 정맥을 가지 친 중요한 지점으로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이어주는 산줄기이다.
장안산에서 수분령~팔공산~성수산~마이산~부귀산으로 이어져 주화산에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맥이 이어진다.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의 도와 군계의 백운산-영취산은 이 지역 정신적 지주의 산이다.
영취산은 고대인도 마갈타국 왕사성 북동쪽에 있는 산으로서 석가가 이곳에서 법화경과 무량수경을 설법했다고 한다.
영취산을 준말로 영산, 또는 취산으로 부르고 있는데 그 뜻은 ‘산세가 빼어나다.’, ‘신묘하다.’, ‘신령스럽다.’는 뜻으로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로서 걸맞은 이름이라 할 수 있다.
백운산(白雲山 1,278.6m)은 산이 높아서 산봉우리에 항상 흰구름이 감싸며 선계(仙界)를 이룬다는 의미이다.
전국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광양 백운산(1,218m), 포천 백운산(904m), 홍천 백운산(895m)등 30여개의 산이 있으나 그 중에서 <흰구름 산>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산이 바로 함양의 백운산이다.
높이도 1,000m가 훨씬 넘는 준봉인데다 산정에서의 조망도 으뜸이다.
또한, 정상에 올라서면 남도의 내로라하는 명산들이 동서남북 어떤 방향에서든 거칠 것 없이 한 눈에 들어온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25km에 이르는 연봉들이 남쪽에 하늘금을 그은 지리산의 파노라마는 환상이다.
서쪽으로는 장안산(1,237.3m)과 동쪽으로 대봉산(1,245.8m), 북쪽에 서봉과 남덕유산(1,507.4m), 남쪽으로는 월경산(981.7m), 봉화산(919.6m) 등이 조망된다.
동북쪽으로는 황석산(1,192.5m), 거망산(1,184m), 월봉산(1,281.6m)이 줄기를 뻗어내고 금원산(1,352.5m), 기백산(1,330.8m)도 가까이 보인다.
멀리로는 수도산(1,317.3m), 가야산(1,432.6m), 황매산(1,113m)도 가물거린다.
양쪽 날개인양 백운산과 맥을 같이한 동쪽의 대봉산과 가을 억새가 멋진 장수군 장안산이 서쪽에서 마주보고 있다.
지리산 전능선을 조망하기에는 남쪽에서는 광양 백운산이요, 북쪽에서는 함양 백운산의 조망이 과히 으뜸으로 친다.
이렇듯 백운산은 명산에 둘러싸여 명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함양 최고의 진산이다.
겹겹이 둘러싼 능파들 사이로 흰구름이 부리는 조화는 백운산만이 연출해 낼 수 있는 풍경이다.
산세 또한 전형적인 육산이기에 사계절 내내 산행이 가능한 것이 이 산의 매력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천령지>에 "백운산은 군 서쪽 40리에 있다. 안음현의 경계이다."라고 기록하였다.
<여지도서>(안음)와 <화림지>에서는 영취산에서 남쪽으로 달린 것이 이 산이다. 현 서쪽 30리의 함양 경계에 있다고 하였다.
<함양군지>에는 "군 서쪽 40리에 있다. 백전면에 있다. 덕유산이 육십령을 거쳐 남쪽으로 내달은 것이 이 산이다."라 적었다.
<영남지도>(함양), <조선지도>(함양), <광여도>(함양), <1872년지방지도> 등의 여러 군현지도에서 백운산이 표기되었다.
백운산은 지리산 고리봉(1,304m)에서 뻗어온 백두대간이 1,000m이하로 고도를 낮추어 수정봉(804.7m), 여원재를 거치고 고남산(846.8m), 봉화산, 월경산을 지나 함양과 장수사이에서 다시 1000m를 넘어서는 최초의 봉우리이다.
백운산~영취산은 백두대간길이며, 영취산~장안산은 금남호남정맥의 시작이 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10시 5분, 구불구불한 지지계곡길을 따라 올라 무룡고개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벽계쉼터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가파른 통나무 계단길..
출발 15분만에 영취산에 올라선다..
백두대간 영취산(靈鷲山 1,075.6m)..
아무도 올라오지 않아 셀프로 인증샷..
블랙야크 인증샷도 나홀로 남겨본다...
영취산은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으로 백운산에서 백두대간이 육십령으로 북상하는 도중에 거치는 산이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금남호남정맥줄기가 갈라져 무령고개를 지나 장안산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영취산의 물줄기는 동으로는 낙동강, 남으로는 섬진강, 북으로는 금강을 가른다..
시간이 충분할 것 같아 반대방향으로 1.9km 떨어진 덕운봉을 왕복하기로 한다.
길은 산죽으로 가득하다..
부드러운 능선을 오르내리면 논개생가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능선봉을 지난다..
잠시 내려섰다가 가파르게 올라서면 백두대간 덕운봉..
백두대간 상의 덕운봉이지만 실질적인 덕운봉은 건너편 지능선상에 있다..
덕운봉에서 바라본 영취산은 운무에 잠겨있다. 지나온 능선이 바라보인다..
그래도 덕운봉 표지목에서 나홀로 인증샷..
잠시 구름이 걷혀 가야할 영취산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라보인다..
숲이 울창한 부전계곡도 내려다보이고..
건너편으로는 실질적인 덕운봉..
좌측으로 구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 그 너머로 남덕유산은 구름에 가려있다..
구름이 감도는 백운산을 배경으로..
운무에 잠긴 백운산, 멀리 대봉산도 바라보인다..
10여분을 머무르다가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온다..
되돌아온 영취산에서 다시한번 인증샷..
잠시 내려서면 선바위고개..
헬기장이 있는 1,066m봉, 잡초가 무성하다..
참나무 굴락지를 따라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진다..
오르내리는 능선봉..
영취산과 백운산 중간지점에 이른다..
잠시 가라픈 암릉지대, 구름이 걷혀 지나온 능선이 바라보인다..
아래로는 부전계곡, 그 너머 멀리 황석산-거망산-월봉산 능선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백운산으로 오르는 서래봉 능선도 다가온다..
건너편의 장안산 능선도 선명하다..
암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백운산, 가깝게 다가온다..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지천이다..
쉴새없이 올라 백운산 정상에 올라선다..
우리를 기다려 준 팀들이 고맙다. 간단히 점심식사를 한다..
백운산 정상의 인증샷..
2007년 백두대간 백운산 정상석이 들어서기 전에는 조그만 저 정상석 밖에 없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백운산을 내려선다..
지금까지 함께 한 기념으로 한 컷..
백운산을 떠나며..
잠시 내려서면 갈림길 삼거리..
좌측의 하산길은 중봉, 끝봉을 지나 묵계암으로 내려서는 능선이다..
백두대간길을 따라 내려서 이정표 앞에서..
힘들지만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다..
중고개재가 다가오고..
부드러운 굴참나무 능선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하늘말나리..
일월비비추도 아름답다..
중고개재를 지난다..
다시 오르막길..
삼각점이 있는 708m봉을 넘어선다..
아직도 중재까지는 1.3km..
오르내리는 작은 능선봉들..
부드러운 숲길은 걷기에도 좋다..
잠시 내려서면 중재가 다가온다..
중재에서 백두대간 인증샷을 한컷하고..
중치(중재)는 경남 함양군 백전면 운산리 중기마을과 전북 장수군 번암면 지지리를 잇는 해발 650m의 고갯마루이다.
월경산과 백운산 사이에 중재에서 우측은 전북 장수군 지지계곡으로, 좌측은 경남 함양군 백전면 중기마을이다.
지지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은 잡목이 우거져 있다..
잡목을 헤집고 내려서면 지지계곡의 물줄기가 반긴다..
시원스런 물줄기, 계곡으로 들어가 알탕으로 땀을 씻는다..
여유로운 풍경, 이 또한 즐거움이 아닐까?
이렇게 산들애힐링산악회와 함께 한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Juice Newton / Angel of the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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