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송림과 암릉, 남원의 용아능선 문덕봉~고정봉~삿갓봉~고리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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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아름다운 송림과 암릉, 남원의 용아능선 문덕봉~고정봉~삿갓봉~고리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9. 3. 6.


아름다운 송림과 암릉, 남원의 용아능선 문덕봉~고정봉~삿갓봉~고리봉 산행..


 

미세먼지가 가득한 화요일 아침, 명산트레킹클럽과 함께 산행을 위하여 집을 나선다.

815분 각화동을 출발하기로 한 버스는 830분이 되어 출발한다.(일양약품 판매원이 동승하여 판촉 한다.)

광주-대구고속도로 강천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순창IC를 빠져나와 24번 국도를 타고 비홍재에 도착한다.

950, 비홍재를 출발하여 문덕봉에 올라서지만 미세먼지가 가득하여 조망이 흐리다.

아슬아슬한 암릉을 따라 고정봉을 거쳐 그럭재로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나홀로 점심을 먹고 삿갓봉을 지나 다시 암릉을 타고 고리봉에 오르니 B조에 오른 한사람과 합류한다.

만학골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서 계곡에 이르니 맑은 암반수가 흘러 머리를 감고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아름다운 소나무숲과 암릉이 어우러진 풍경이었지만 미세먼지가 가득하여 조망이 없는 산행길이었다.

 

산행일자 : 201935()

기상상황 : 맑음(맑은 날씨였으나 미세먼지가 가득하여 조망이 흐리고 뿌연 하늘, 초미세먼지 주의보 4~16)

산행인원 : 광주명산트레킹클럽(38) - 회비 25,000

산행코스 : 비홍치~문덕봉~고정봉~그럭재~삿갓봉~고리봉~만학골~매촌마을~방촌마을(전북 남원)

거리 및 소요시간 : 13.65km(트랭글 GPS), 6시간5분소요

  비홍재(09:50)~삼각점(10:00)~비홍산성(10:05)~386m(10:45)~문덕봉(11:10~20)~고정봉(11:40~45)~송내봉(12:05)~그럭재

  (12:23)~석묘봉(12:50)~두바리봉(13:05~25)~삿갓봉(13:40)~고리봉(14:30~35)~만학골 정상(14:45)~만학골(15:35)~매촌마을

  (15:40)~방촌미을(15:55)

주요봉우리 : 문덕봉(599.4m), 고정봉(605m), 삿갓봉(629m), 고리봉(708.1m)

교통상황

 - 각화동(08:15~30)~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09:00~25)~순창IC~24(21)~비홍치(09:45)

 - 방촌마을(17:35)~730지방도~840~13번국도~옥과IC~호남고속~각화동(18:20)

산행지 소개

  남원시 대강면에 솟아있는 문덕봉(599.4m)은 아기자기한 재미와 함께 소담함을 느끼게 하는 곳으로 남원에서 곡성 방향 국도를

  달리다보면 서남쪽으로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암벽 골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호남정맥 팔공산에서 성수산으로 이어지던 산줄기가 마령치에서 남쪽으로 치달아 묘복산과 남대문치, 청룡산으로 이어진다.

  북서쪽 사매면에서 대산면으로 뻗어 내리면서 노적봉(568m), 풍악산(600m), 응봉(579m)을 일구어 놓은 산줄기가 다시 남원과

  순창간 국도 중간지점인 비홍재(300m)를 건너뛰어 주생, 금지, 대강의 3개면 경계선상에 암벽골산의 문덕봉을 솟게 하고 다시

  그 여세는 남으로 삿갓봉, 고리봉으로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동북으로 남원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섬진강으로 합류되는 남원 요천이 광활한 금지평야의 젖줄이 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석양의 햇살에 눈이 부신 서쪽의 옥정호와 운암댐에서 흘러내리는 섬진강 물줄기 너머로 저 멀리 순창 광덕산과 담양 추월산이

  어렴풋이 보인다.

  고정봉의 주능선길이 암봉과 암릉 및 기묘한 바위로 어우러져 묘미가 있는 바윗길로 일명 남원의 용아장성이라고 부르고 있다.

  설악산 용아능선의 축소판 형상이라 하여 작은 용아릉이라 불리는 문덕봉은 다섯개에 암봉을 가진 남원의 화산(火山)이다.

  전북에서는 암릉 산행코스로 단연 돋보이는 산이며, 안전시설이 중간중간 설치되어 안전한 암릉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고리봉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동악산과 마주보고 있다.

  고리봉과 동악산은 섬진강으로 나뉘어 있지만, 두 산 사이의 강 7km 구간은 솔곡이란 골짜기 이름으로 불린다.

  골산(骨山)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리봉의 이름은 소금배를 묶어두었던 '고리()'에서 유래한다.

  지금 남원시내를 관통하며 흘러내리는 요천은 남원 관광단지 앞 물줄기만 둑을 쌓아 뱃놀이가 가능하지만,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하동을 출발한 소금배가 섬진강에 이어 요천 물줄기를 거슬러 남원성 동쪽 오수정까지 올라와 닻을 내렸다고 한다.

  당시 소금배가 중간 정박지로 금지평원에 머물기 위해 배 끈을 묶어두었던 쇠고리를 바로 고리봉 동쪽 절벽에 박아 놓았다한다.

  이렇게 소금배와 얽힌 전설이 전하는 고리봉은 조망도 좋지만 산세가 뛰어난 산이다.

  동서 양사면은 거대한 바위 병풍을 연상케 할 만큼 웅장한 산세를 과시하고, 능선은 소나무가 울창한 가운데 부드러운 육산과

  아기자기한 암릉이 번갈아 이어져 산행의 즐거움까지 더해진다.

  솔곡에는 8개 명소가 있는데 우암탄, 청계상류, 자만연, 석탄, 청계중류, 청계하류, 임석탄 등 이름이 붙은 7개 명소에 우암탄과

  청계상류 사이에 '살베' 라는 지명이 하나 더해진다.

  전북에는 5대 바위명산이 있다. 대둔산, 장군봉, 구봉산, 그리고 문덕봉의 좌측에 있는 고리봉, 그리고 고정봉이다.

 




9시45분, 남원 주생면과 대강면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260m의 비홍치(飛鴻峙)에 도착한다.

이 고개의 동사면에는 섬진강의 지류인 요천()이 창산리에서 북쪽으로 분기하는 하곡과 통하고,

서사면을 흐르는 수계는 풍산리분지를 우회하여 섬진강의 지류로 이어진다.

비홍치는 임진왜란 때 아군이 적세를 살피고 있던중 기러기떼가 이 고개를 넘어가는 것을 보고 적병이 많지 않음을 깨닫고

진격하여 크게 이겼다는데서 비롯된 고개라고 한다..


비홍재에서 문덕봉까지는 4.2km, 고리봉까지는 14.7km, 그러나 잘못된 표기인 것 같다..


밭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문덕봉~고리봉 등산안내도가 있다..


산길로 들어서면 처음부터 오르막이 시작되고..


솔숲길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서면 첫 봉우리, 조 회장님을 한 컷하고..


삼각점(남원446)이 있는 360.7m봉에 이른다..


360.7m봉을 넘어서면..


비홍산성에 이른다.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74호(2000년12월29일)로 지정된 비홍산성(飛鴻山城)에 이른다.

비홍상성은 비홍치에서 문덕봉 능선으로 500m 떨어진 곳에 성의 북쪽면이 맞닿아 있다.

잘 다듬은 화강암을 쌓아 안팎의 면을 만들고, 그 안쪽에는 할석을 채우는 내탁법()으로 축조되었다.

이렇게 쌓아올린 성벽 가운데 높이 6m, 상단의 너비 4.7m 가량이 남아 있는 부분도 있다.

망루가 있었던 터와 건물 유구, 기와 및 토기 조각이 다량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고려말에 직제학을 지낸 양수생()의 부인 이씨가 남편을 여의고 유복자와 함께 개경을 떠나 남편의

고향인 남원골로 내려오던 중에 쌓았다고 한다.

실제로 조선시대에 간행된 남원읍지 『용성지()』<고적()>편에는 비홍산 아래에 있는 이 성을 이씨 부인과 관련하여

‘고성()’이라 하고, 이씨 부인이 팠다고 전하는 성 안의 우물에서는 감천()이 솟아나는데 이를 ‘고정()’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능선을 따라가면 길은 우측으로 내려섰다가 오른다..


소나무 숲 능선을 따라가면..


우측으로 희미하게 조망이 트여 광주-대구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인다..


다시 우측으로 내려서 문덕봉으로 향한다..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바로 아래로는 광주-대구고속도로 남원터널이 지난다..


다시 통나무계단이 있는 능선봉을 오른다..


소나무 숲 눙선봉..


다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356m봉을 넘어선다..


356봉에서 바라본 문덕봉, 높게만 보인다..


철계단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길, 암릉을 지난다..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문덕봉 정상..


정상이 두 개의 골산 봉우리로 되어 있는 이 문덕봉은 남쪽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절벽을 이루고 있어 소금강을 방불케 한다..


정상에 머물며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미세먼지만 아니면 아른다운 조망이지만 희뿌연 먼지속을 걷는 길이 아쉽기만 하다..




정상 동북쪽으로 남원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섬진강으로 합류되는 남원 요천이 광활한 금지평야의 젖줄이 되고 있다..



자욱한 미세먼지 속에 조망이 희미하다..


삼각점(남원28)이 있는 문덕봉에서 내려선다.. 


가야할 암릉, 고정봉, 삿갓봉, 그리고 멀리 고리봉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문덕봉을 다시한번 바라보고 내려선다..


가야할 까마득한 암릉을 따라 간다..


철계단을 지나 오르면..


지나온 문덕봉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계속 이어지는 능선..


고정봉에 올라선다..


고정봉에서..


함께 하는 선배님과도..


계속 이어지는 아슬아슬한 암릉..


위험하지만 스릴이 있어 좋다..


지나온 암릉을 뒤돌아본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암릉이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선 능선봉..


해발 577m인 송내봉이다..


다시 한없이 내려서면 그럭재이다.

그럭재는 남원 금지면 서매리에서 대강면 송대리를 잇는 고개로 조선시대부터 길이 있었다고 한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묘지가 있는 능선봉에 올라서면 건너편으로 577m봉이 바라보인다..


지나온 능선이 하늘금을 긋는다..


잠시 내려섰다가 가파르게 올라서면 577m봉 옆의 갈림길, 가야할 고리봉은 좌측으로 꺾어 내려선다..


다시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오르면 좁은 능선봉인 두바리봉..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좌측에는 577m봉..


이 능선봉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일어선다..


잠시 내려섰다가 가파르게 올라서면 암봉이 연속되고 지나온 능선이 한없이 바라보인다..


계속되는 암릉..


삿갓봉에 올라선다..



삿갓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아직도 고리봉까지는 까마득히 느껴진다..


이정표상으로는 그럭재에서 고리봉까지의 중간지점, 그러나 고리봉까지 3.5km라는 것은 잘못된 표시이다..


암릉에서 바라본 지나온 삿갓봉..


가야할 능선, 멀리 고리봉..


계속되는 암릉길이다..


가파른 암릉을 올라선다..


지나온 능선..


무명봉에 올라서니 바로 앞 고리봉에 눈에 든다..


고리봉..


다시 뒤돌아본 능선, 멀리 문덕봉이 희미하다..


가파르게 올라서면 정상에 있는 이정표..


거대한 묘지가 있는 고리봉에 올라선다..


정상에는 거대한 묘지가 한기 있다..




정상에는 삼각점(남원311)이 있다..


고리봉에서 바라본 천장군묘로 이어지는 능선..


지나온 능선도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고리봉에서 방촌마을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


만학골..


우측의 고리봉 능선..


고리봉 능선을 타고 내려갈까 하다가 시간이 여의치 않아 그냥 만학골로 내려선다..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져 골짜기에 이른다..


깨끗한 암반수에서 머리를 감고 잠시 쉬어간다..


고리봉 능선과 합류하는 지점...


녹차밭 길을 따라 내려서면..


소나무숲길..


만학골 입구에 이른다..


매촌마을에 들어서고..


무인카페의 돌담..


아름다운 돌담길을 따라 내려선다..


활짠 핀 청매화..


봄은 어느덧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었다..


매촌마을에서 방촌마을로..


지나온 고리봉 능선이 바라보인다..


희뿌연 미세먼지 속에 달려온 길..


방촌마을 입구에 이르러 기나긴 산행길을 마무리한다..


모두 모여 뒤풀이.. 이렇게 광주명산트레킹산앋회와 함께 한 하루가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