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조망과 옥녀산발형의 명당, 순천 금전산 산행, 그리고 금둔사 홍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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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뛰어난 조망과 옥녀산발형의 명당, 순천 금전산 산행, 그리고 금둔사 홍매..

by 정산 돌구름 2019. 3. 8.


뛰어난 조망과 옥녀산발형의 명당, 순천 금전산 산행, 그리고 금둔사 홍매..


 

맑고 조금은 포근한 날씨의 금요일 아침, 홈플러스 앞에서 광주금요산악회와 합류한다.

815, 홈플러스를 출발한 버스는 9, 남해고속도로 주암휴게소에서 뜨근한 깨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주암IC를 빠져나와

18번 국도와 15번 국도, 58번 지방도를 달려 순천 낙안면 불재에 도착한다.

10, 불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구능수, 투구바위, 돌탑봉, 궁글재를 거쳐 금전산 정상에 올라선다.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인 맑은 날씨에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낙안면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모후산, 무등산까지 조망된다.

정상에서 산신각, 의상대, 극락문, 형제바위를 거쳐 낙안온천에 내려서 도로를 따라 금둔사를 둘러본 후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 후 낙안온천에서 시산제를 올리고 점심식사를 한다.

시산제 후 낙안읍성을 둘러보고 광주로 향한다.

모처럼 미세먼지 없는 맑고 포근한 날씨에 조망이 트여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산행일자 : 201938()

기상상황 : 맑음(맑고 포근한 봄날씨에 미세먼지도 없어 조망이 트임 6~16)

산행인원 : 광주원금요산악회 40- 회비 20,000

산행코스 : 불재~약사암~구능수~투구바위~돌탑봉~궁글재~금전산~의상대~극락문~형제바위~낙안온천(전남 순천)

거리 및 소요시간 : 6.25km(트랭글GPS), 2시간50분소요

  순천 불재(10:00)~약수암(10:10)~구능수(10:17)~투구바위(10:28)~590(돌탑봉 10:35)~궁글재(10:45)~557(10:55)~금전산

  (11:05~20)~헬기장(11:23)~의상대(11:35~40)~성북마을 갈림길(11:52)~낙안온천(12:10)~금둔사(12:20~45)~낙안온천(12:50)

교통상황

  - 홈플러스(08:15)~문흥IC~남해고속~주암휴게소(08:55~09:15)~주암IC~18,15번 국도~58번지방도~불재(09:30)

  - 낙안온천(시산제, ~15:00)~낙안읍성(15:05~16:30)~58지방도~15,22번국도~순환도로~홈플러스(18:00)

산행지 소개

  금전산(金錢山 667.9m)은 호남정맥이 조계산에서 고동산, 백이산으로 뻗어내리면서 상탕군산에서 가지를 친 지맥이다.

  이 지맥은 금전산을 지나 오봉산(597.4m), 제석산(560.5m)을 거쳐 순천만으로 스며든다.

  산허리에 황금빛을 띤 화강암이 다양한 형상을 갖추고 있어 마치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높이 668m에 불과하지만 78부 능선이 모두 바위투성이에다 기묘한 형상들로 가득차 있다.

  하늘로 통하는 금강문과 높이 30m의 거대한 석벽, 범접하기 쉽지않은 우람한 암벽, 기묘하게 붙어있는 석주, 촛대처럼 삐죽삐죽

  솟은 돌기둥, 만두바위(·보리바위)를 비롯해 원효대, 의상대, 형제바위 등 기암이 열병하듯 서있다.

  낙안읍성뒤에 낙안의 큰바위얼굴로 우뚝 서 있는데, 이 산의 옛이름은 쇠산이었으나 100여 년 전 금전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정상에 서면 너른 낙안들판과 낙안온천이 한눈에 들어오며 서쪽면이 모두 바위로 뒤덮여 특히 석양 무렵이면 붉디붉은 광채로

  뭇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북쪽으로 높이 솟은 산이 조계산(887.2m), 그 왼쪽 고동산(709.5m), 그 뒤 북서쪽으로는 멀리 무등산(1,686.8m), 북동쪽으로는

  광양 백운산(1,222.1m)과 억불봉, 동쪽으로는 하동 금오산(875.1m), 남동쪽으로 순천만과 그 뒤 여수땅이 시야에 들어온다.

  첨탑처럼 솟은 암봉 사이를 비집고 한 줄기 등산로가 나 있으며, 원효대, 의상대, 형제바위, 개바위 등 기암들이 도열해 있어

  밑에서 보는 바위 암릉은 어느 바위산 못지않게 압도적으로 보인다.

  금전산 서쪽자락에는 홍매화가 가장 일찍 피는 사찰로 유명한 금둔사가 자리하고 있어 최고의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금전산의 산세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풍수가들의 지형 풀이가 전해지기도 한다.

  금전산 북쪽에는 옥녀봉, 남쪽에는 오봉산과 제석산, 서쪽에는 백아산이 있는데 이는 전체적으로 옥녀산발형(玉女散髮形),

  즉 옥녀가 장군에게 투구와 떡을 드릴 준비로 화장을 위해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풀어헤친 형상이라는 것이다.

  의상대에는 돌탑이 있고, 후면에는 관음좌상불이 새겨져 있는데 비가 와서 물이 고였을 때는 부처님 형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좌측으로 원효암의 커다란 바위군락이 위용을 보이고 그 밑으로는 숲 가운데에 형제바위가 서있고, 지능선상에 서있는 바위들..

  개바위, 참선바위, 두꺼비바위 등 기암괴석은 어느 곳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바위산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다시 극락문을 통과하면 현실의 세계로 돌아오고 형제바위에 올라서 위를 보니 좌측으로는 의상대, 우측으로는 원효대 등 기암

  괴석이, 밑으로는 낙안벌, 낙안읍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암에는 바위에 새겨진 거대한 부처상과 돌탑이 이채롭다.

  금강모종(金剛暮鐘)이라 하여 '금전산 금강암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를 낙안팔경중 제1경으로 꼽는다.

  낙안 8(樂安八景)은 제1경 금강모종(金剛暮鐘)을 비롯, 2경 백이청풍(伯夷淸風, 백이산에서 불어오는 맑고 시원한 바람),

  제3경 오봉명월(五峰明月오봉산위에 떠오르는 밝고 둥근 달), 4경 보람조하(寶嵐朝霞 제석산에서 피어오르는 아침 안개),

  제5경 옥산총죽(玉山叢竹 옥산에서 나오는 곧은 신우대), 6경 원포귀범(遠浦歸帆 앞바다에 만선의 깃발을 날리며 들어오는

  돛단배), 7경 용추수석(龍湫水石 용소의 맑은 물과 깨끗한 돌), 8경 안동화류(雁洞花柳 내동의 꽃과 버들)을 일컫는다.

 




10시, 58번 지방도가 지나는 불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불재의 금전산 안내도..


2대의 버스로 경남 진해농협 여성산악회원들이 산행을 하고있다..


가파른 오르막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길이 좋다..


대한불교 일승종 법황사 갈림길..

일승종(宗)은 우리나라 불교 18개 종단 중 하나로, 1968년 2월 법화종()에서 분립되어 새로이 형성된 불교 종단이다.

‘법화경’의 회삼귀일사상()으로 교관겸수()하고 보살행을 실천하여 나라를 지키며, 불교를 널리 전파하는

것을 종지로 삼고 있다.

본존불은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다..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어 가파름을 더한다..


다시 약수암 갈림길에서 오르면..


구능수에 이른다..


바위 아래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석굴이 있고, 4m높이 바위벽에는 축구공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다..


옛날 한 처사가 이곳에서 수도를 하는데 석굴 입구 위쪽 구멍에서 하루 세끼분의 쌀이 나와 이를 먹고 연명했다 한다.

하루는 손님이 찾아와 쌀이 부족하자 더 많은 쌀이 나오도록 부지깽이로 구멍을 쑤셨으나 쌀대신 쌀뜨물만 흘러내렸다고 한다.
마치 밀양 가지산 쌀바위 전설과 비슷한 내용의 전설이다.
석굴 안에는 샘물이 하나 있는데 이를 마시면 아이를 갖는다는 전설도 전해내려온다.


구능수의 전설을 생각하며 구능수 앞을 지나 산허리를 돌아 올라간다..


조망이 트이는 전망바위, 아래로는 낙안면 창녕리가 바라보인다..


건너편으로는 불재를 사이에 두고 오봉산..


잠시 후 철계단 옆으로는 투구바위가 솟아있다..


투구바위가 파란 하늘과 어울어져 아름답다..


투구바위 상단..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면 돌탑이 있는 590m봉을 올라선다..


잠시 내리막이 이어지고.. 


전망바위에 서면 건너편으로 가야할 금전산이 바라보인다..



잠시 내려서면 다시 전망바위, 좌측으로 동교저수지와 낙안읍성, 그리고 낙안면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옆으로 금전산에서 뻗어내린 가야할 능선..


잠시 후 낙안휴양림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궁글재에 이른다..


다시 오르막이 이어져 557m봉에 올라선다..


557봉을 지나면 점점 금전산이 다가오고..


이어 소공재 갈림길을 지나면..


바로 금전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돌탑이 있고 전면으로는 조망이 트이지만 북쪽은 조망이 좋지 않다..


잠시 후 함께 오른 님들과 함께..


잡목 사이로 당겨본 건너편의 호남정맥 상탕군산 너머로 모후산과 무등산이 바라보인다..


금전산은 북쪽에 옥녀봉, 남쪽 줄기에는 오봉산과 제석산, 서쪽에는 백아산이 있는데 이는 전체적으로 옥녀산발형,

즉 옥녀가 장군에게 투구와  떡을 드릴 준비로 화장을 위해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풀어헤친 형상의 명당이다...



지나온 능선..


북쪽으로는 호남정맥 조계산에서 고동산으로 뻗어내린 능선이 바라보인다.. 


잠시 내려서면 헬기장을 지나고..


낙안들판..


암릉 너머로 들판이 아름답다..


서쪽으로는 호남정맥 능선상의 백이산, 멀리 제암산이 바라보인다..



발아래로는 금둔사가 한가롭고..


의상대도 한눈에 들어온다..


건너편의 원효대..


낙안읍성..


오늘의 목적지인 낙안온천과 상송저수지, 그 너머의 뽀쪽한 백이산..


의상대의 마애불..


잠시 기도를 드려본다..



원효대에서 뻗어내린 암릉..


건너편의 원효대..


의상대의 돌탑..



금강암 극락전..


극락전의 불단.. 


잠시 후 극락문으로 들어선다..



‘극락문(極樂門)’이라고 커다랗게 암각되어 있다..


의상대와 원효대..


잠시 내려서면 성북마을 갈림길에서 낙안온천으로 내려선다..


한가로운 낙안온천 주차장..


버스가 대기하고 있지만 금둔사를 둘러보기로 한다..


도로를 따라 500m 가량 오르면 금둔사 입구에 이른다.. 




금전산 서쪽 자락에 자리잡은 금둔사는 583년(백제 위덕왕 30년) 담혜(曇惠)화상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이후 의상(義湘)대사, 철감(澈鑒)국사, 고봉(高峯)화상이 주석한 선종가람으로 정유재란 때 전소되어 폐찰되었다..


1983년부터 지허(指墟)선사가 흩어져있던 3층석탑을 복원하고 대웅전과 일주문, 홍교 등을 복원,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한국불교태고종 사찰인 금둔사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금둔사 재금전산( )’이라는 기록이 있다..


금둔사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보물 제945호 ‘금둔사지 삼층석탑’과  보물 제946호 ‘금둔사지 석불비상’이 있다









붉고 이른 매화인 ‘납원홍매(臘月紅梅)’가 유명하지만 송광사나 선암사의 그늘에 가려져 잘 알려져 있지않다.


금둔사의 야생 매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 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홍매화는 음력 섣달(12월)을 뜻하는 납월(臘月)에 피고 져 납매(臘月梅)라는 별칭을 얻었다..


활짝 피었다가 시들어가는 야생 매화꽃이 아름답다..








보물 제945호 금둔사지 삼층석탑..


석탑의 후편(동편)에는 석불입상()이 있으며 이들은 서로 연관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국여지승람(輿)에「금전산에 금둔사가 있다.」고 하여 이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탑의 전면으로는 배례석()이 있는데 각면에는 2추()씩의 안상()이 조각되었다.

도괴되어 있던 것을 1979년 7월 10일 복원하였다..


그 옆으로 보물 제946호인 금둔사지 석조불비상이 있다.

불상의 후면은 암반을 배경으로 하고 후면에는 약 5m 떨어져 삼층석탑과 배례석()이 있다.

동국여지승람에「금전산()에 금둔사()가 있다」고 하여 이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불상은 신부(),보개석(),대좌석()이 각각 분산되어 있었던 것을 1979년 7월 복원하였다..








금둔사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에도 포함되어 있는 명소이다..


금요산악회 시산제...



시산제 후 푸짐한 음식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모두들 건배..


지나온 금전산..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하고 낙안읍성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