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로 떠나는 3박4일 여행 - 2일차, 달마고도, 그리고 해안도로 따라 장흥 소등섬..
2018년 9월 25일, 추석 연휴, 추석 다음날 3박4일의캠핑카 여행을 목표로 캠핑카는 떠난다.
둘째날은 땅끝주차장에서 아침을 맞고 땅끝을 떠나 달마산 미황사 주차장에 이른다.
주차장에서 미황사를 둘러보고 달마고도 트레킹을 시작한다.
천년고찰 미황사(美黃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에 있는 절로서 749년(경덕왕 8년) 의조(義照)가 창건하였다.
사적비에 따르면, 749년 8월 한 척의 석선(石船)이 사자포 앞바다에 나타났는데, 의조가 제자 100여 명과 함께 목욕재계하고
해변으로 나갔더니 배가 육지에 닿았다.
배에 오르니 금인(金人)이 노를 잡고 있고, 놓여 있는 금함(金函) 속에는 『화엄경』·『법화경』·비로자나불·문수보살·보현보살·
40성중(聖衆)·53선지식(善知識)·16나한의 탱화 등이 있었다.
곧 하선시켜 임시로 봉안하였는데, 그날 밤 꿈에 금인이 나타나 자신은 인도의 국왕이라며, “금강산이 일만 불(佛)을 모실만하다
하여 배에 싣고 갔더니, 이미 많은 사찰들이 들어서서 봉안할 곳을 찾지 못하여 되돌아가던 길에 여기가 인연토(因緣土)인 줄
알고 멈추었다.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모시면 국운과 불교가 함께 흥왕하리라.” 하고는 사라졌다.
다음날 소에 경전과 불상을 싣고가다 소가 크게 울고 누웠다 일어난 곳에 통교사를 창건하고,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지었다.
미황사는 소의 울음소리가 지극히 아름다웠다 하여 미자(美字)를 취하고, 금인의 빛깔을 상징한 황자(黃字)를 택한 것이라 한다.
이 창건설화는 <금강산 오십삼불설화>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천년의 세월을 품은 길, 달마고도’는 해남 달마산 둘레길이다. 달마산과 기암괴석이 이어진 바위병풍 꼭대기에 절묘하게 세워진 도솔암과 미황사, 서남해안 절경 등을 두루 거치는 길이다. 2년여 사업으로 2017년11월18일 ‘천년의 세월을 품은 태고의 땅으로 낮달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을 주제로 개통하였다. 푸른 하늘 벗 삼아 천년 숲길 따라 걷는 길, 달마고도는 해남 미황사를 시작으로 큰바람재∼노시랑골∼몰고리재로 이어지는 17.74㎞ 구간으로 4개 코스로 나뉜다. 6시간 40분이 소요되어 달마고도 산행을 끝내고 완도 신지해수욕장, 장보고대교, 고금대교를 거쳐 마량항에 이른다. 마량항에서 머무를까하다가 장흥 소등섬 마을로 향한다. 소등섬마을에 도착하니 어둠이 깔리고 달빛이 찰랑대는 바닷가에 내리고 있다.. Carol K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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