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탐방, 안개 속에 신선이 되어 삼악산에 오르다..
2018년 9월 16일, 일요일 새벽 3시, 이른 새벽 공기를 마시며 나홀로 집을 나서 각화농산물시장으로 향한다.
새벽에 배낭을 메고 걸어가는 모습이 스스로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15분을 걸어서 만남의 장소에 도착한다.
벌써 차를 기다리는 요산회원님들, 참으로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생각을 해본다.
3시40분, 잔뜩 흐린 날씨에 어둠을 뚫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잠을 청하지만 쉽사리 잠은 오지 않는다.
가는 길에 6시도 안된 시간에 입장휴게소에서 아침식라를 하고 다시 달리고 달려 8시20분, 삼악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채비를 하고 의암호를 보고 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워밍업없이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상원사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가파른 너덜길을 따라 깔딱고개에 올라선다.
이제부터는 가파른 암릉이 사람을 질리게 한다.
한참을 올라서면 전망대가 나타나고 바로 옆에 삼악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조망이 없는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능선을 따라가면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져 박달재끼지 내려선다.
다시 삼악산성을 따라 올라 청운봉에서 내려서면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고 희미한 지능선을 따라 내려서 계곡에 이른다.
등선폭포 계곡을 따라 내려서 입구 상가지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금선사에 들렸다가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 산행일자 : 2018년 9월 16일, 일요일
○ 기상상황 : 흐림(잔뜩 흐린 날씨에 가끔 빗방울, 습하고 무더움 21~25℃)
○ 산행인원 : 광주요산회(40명) - 회비 60,000원
○ 산행코스 : 의암댐매표소~상원사~깔딱고개~삼악산(용화봉)~청운봉~흥국사~등선폭포~주차장(강원 춘천)
○ 구간별소요시간 : 6.48km(트랭글 GPS), 3시간50분소요
주차장(08:30)~상원사(08:50~55)~깔딱고개(09:05)~전망대(09:50)~삼악산(09:55~10:05)~박달재(10:30)~청운봉(10:50~55)~
갈림길(11:00)~외딴집(11:10)~등선폭포입구(11:40~12:00)~금선사(12:00~10)~홍천강(12:15)~주차장(12:20)
○ 교통상황
농산물시장(03:30~40)~호남고속~경부~입장휴게소~서울외곽고속~서울-양양고속~강촌IC~403지방도~삼악산매표소(08:20)
○ 산행지 소개
강원도 춘천시 서면과 신동면에 걸쳐 있는 삼악산(三嶽山 655.8m)은 기암괴석과 봉우리가 첩첩으로 있고, 주봉인 용화봉과 함께 청운봉(546m)·등선봉(632m) 3개이므로 삼악산이라 하였으며, 3개 봉우리에서 뻗어 내린 능선이 암봉을 이룬다.
산줄기는 화악산(華岳山)의 지맥이 남쪽으로 뻗어오다 북한강과 마주치는 곳에 위치한다.
북한강을 막아 조성된 의암호와 청평호의 상류가 삼악산 기슭을 에워싸고 있고, 많은 기암절벽의 산세가 자리잡고 있다.
기반암으로 이뤄진 계곡에는 등선폭포를 비롯한 수렴동, 옥녀탕 등 명소가 있다.
산 정상 북서쪽에는 춘천에서 덕두원을 거쳐 가평·서울을 왕래하던 석파령이 있다.
정상에 서면 의암호나 북한강, 춘천시가 내려다보이는 등 전망이 좋아 주말이면 수도권 각지에서 탐방객들이 많이 찾아든다.
험준한 산세를 이용한 천혜의 요새로서 능선 곳곳에는 삼국시대 이전 맥국(貊國)시대에 쌓았다고 전하는 삼악산성(三嶽山城) 또는 후삼국의 궁예가 쌓은 것이라고도 전해지는 대궐터의 흔적이 470m 정도 남아 있다.
그 외 문화재로는 부근에 금선사(金仙寺)·신흥사(新興寺)·흥국사(興國寺)·상원사(上院寺), 삼악사터(三嶽寺址)가 있다.
등산코스는 등선폭포에서 흥국사를 거쳐 삼악산의 정상에 이른 뒤 다시 능선을 따라 덕두원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춘천읍지』에 따르면 “부의 서쪽 25리의 강 북쪽에 있다.”고 전한다.
『대동지지』에는 “서쪽으로 35리 강의 북쪽 언덕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조선지도』, 『청구도』, 『동여도』에는 이 산에 고성이 표기되어 있고, 인근에 보안역(保安驛)이 표시되어 있다.
고성은 삼국시대 이전 맥국(貊國)의 성터로 알려져 있으며, 보안역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29개의 속역을 관할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관동지』에는 “부의 서쪽 25리에 있다. 석파령으로부터 온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국지명사전』에 “강원 춘천 남서쪽 14㎞ 되는 지점에 위치하는 해발 654m의 산으로 강원도 춘성군에 속하며, 광주산맥이
화악산을 기점으로 남동쪽으로 내려오다가 소양강 굽이에 끊긴 끝머리를 이룬 곳이 삼악산이다. 산 입구에 이름난 등선폭포가 있으나 크지 못하다. 산정에 올라서면 북한강 상류와 의암댐, 춘천호가 한눈에 든다. 산중에는 신흥사지, 흥국사 상원사 및 몇 채의 민가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강원도 땅이름』에는 “춘천 서쪽의 암호에 접하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 해발 654m의 삼악산은 옛날에 춘천지방에 자리 잡았던 맥국의 전설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산으로 맥국군이 패해 망했다는 망국대, 맥국의 부흥을 기원하는 사찰이었다는 흥국사, 맥국의 마지막 패망 현장이 된 삼악산성과 이외에도 말골·칼봉·북문새 등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도 춘천지방에서는 삼악산이 조화를 부린다고 말하는데, 정상에 검은 구름이 감돌면 맥국의 패망한 원한이 검은 구름으로 감돌다가 비바람을 몰아치게 한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철원에서 왕건에게 패하고 샘밭 삼한골을 거쳐 이곳에 성을 쌓아 피신처로 이용했다는 전설이 있는 삼악산 고성이 있다.
삼악산은 등선계곡과 맥국시대의 산성터가 있는 유서 깊은 산으로 기암괴석의 경관이 아름답고, 의암호와 북한강을 굽어보는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72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도 포함되어 있다.
~^^~
의암호 주차장에서 내려 단체샷을 날린다..
흐리지만 잔잔한 의암호..
춘천 의암호(衣岩湖)는 호수면적 17㎢, 너비 5km, 길이 8km로 춘천에서 남서쪽으로 12km 떨어진 삼악산 계곡 국도변에 있다.
1967년11월, 일류문비(溢流門扉) 14개 문을 가지는 발전용량 4만5000kW의 다목적댐이 건설됨으로써 형성된 호수로 산악도시인
춘천을 호반도시로 바꾸어 놓았다..
타원형 호수는 춘천시 및 대안에 있는 삼악산의 풍치와 잘 조화되어 인공호라기보다 자연호의 정취이다.
사계절을 거의 일정 수위를 유지하고, 호반의 삼천리유원지를 비롯하여, 호수 안의 중도·위도 등 관광유원지가 있다..
삼악산 1.4km, 80분 이라는 표지판을 보면 얼마나 험악한지를 알 수 있다..
상원사로 오르는 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의암호..
산상의 호수인양 고요하기만 하다..
소나무숲길을 따라 오르면..
연등이 보이며 상원사가 가까워졌음을 알린다..
상원사로 오르는 마지막 돌계단..
상원사에 올라선다..
상원사 대웅전..
상원사(上院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말사로 신라 때 창건되었으나 이후의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조선후기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1858년(철종 9년) 금강산에서 내려온 풍계(楓溪)가 상원사의 암자이던 고정암(高精庵)을
중건하여 절 이름을 상원사로 바꿨다.
1930년 주지 보련(寶蓮)이 운송(雲松)과 함께 중건하였으나, 1950년 6·25전쟁 때 불에 타 없어졌다.
1954년 보련이 인법당과 칠성각을 중건하고 1984년에 대웅전을 세워 오늘에 이른다..
대웅전의 삼존불..
뒤편의 칠성각과 산왕전..
상원사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가파른 너덜길 오르막..
한참을 올라서 깔딱고개에 이른다..
깔딱고개에서 시작되는 가파른 암릉지대..
정말 숨이 차오를 정도로 가파른 오르막이다..
험악한 길이지만 풍광은 아름답다..
잔뜩 흐린 날씨에 운무에 잠겼다 사라지곤 하는 조망..
의암호도 잠깐 고개를 내민다..
아름다운 조망이지만 희미하다..
가파른 오르막 암릉을 올라서면 잠시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인고의 세월, 천년의 세월을 버텨온 끈질긴 생명력..
다시 암릉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소나무숲길을 따라 힘겹게 이어간다..
위험스런 암릉..
몰려왔다가 사라지곤 하는 운무..
조망은 흐리지만 그래도 흔적을 남겨본다..
이제 정상까지는 480m..
산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현장이다..
이아지는 능선..
삼악산 전망대가 다가오고..
전망대에서의 조망..
의암호와 북한강, 춘천시가 내려다보이는 등 전망이 좋다지만 오늘은 구름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삼악산 정상..
삼악산 정상에 올라선다..
험난한 100대 명산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삼악산에서 내려서 청운봉으로 향한다.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면 부드러운 참나무숲 능선이 박달재까지 이어진다..
산성터가 남아있는 박달재를 지난다..
다시 오르막이 이어져 삼악산성을 따라 오른다..
삼악산 고성은 험준한 산세를 이용한 천혜의 요새로서 능선 곳곳에는 삼국시대 이전 맥국(貊國)시대에 쌓았다고 전하고,
또는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철원에서 왕건에게 패하고 샘밭 삼한골을 거쳐 이곳에 성을 쌓아 피신처로 이용했다는 전설이 있다..
조망이 트이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삼악산..
용트림 소나무와 함께 전망 좋은 쉼터가 있다..
멀리 붕어섬과 춘천시가지가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지나온 능선과 삼악산..
한참을 올라서면 청운봉 아래 이정표가 있다.. 암봉을 우회하여 오른다..
정상 아래의 지정표..
청운봉, 정상석은 없고 돌탑과 누군가 바위에 써 놓은 글씨로 청운봉임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정상에서 한 컷..
직진은 석파령으로 가는 길이고, 가야할 길은 등선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아름다운 버섯..
부드러운 능선의 소나무 숲길..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을 지나면..
아무것도 없는 이정표 흔적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희미한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면 민가가 나타난다
아름다운 야생화, 노란괴불주머니..
이제부터는 계곡길이다..
삼악산성지를 지나..
계곡에는 때늦은 피서객들로 가득하다..
계속 이어지는 계곡은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폭포지대를 지난다..
등선폭포를 지나면 상가지대..
등선식당 의자에 앉아 싸온 도시락과 파전, 그리고 막걸리로 점심식사를 한다..
바로 아래, 금선사..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면 금선사 석불..
경내를 둘러보고 내려서면 46번국도에 내려선다..
잠시 굴다리를 끼고 내려서면 북한강 물줄기..
이렇게 삼악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제 오늘의 오후 일정, 팔봉산으로 차를 타고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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