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탐방, 영월 백덕산(白德山), 사자산 산행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8

100대 명산 탐방, 영월 백덕산(白德山), 사자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8. 9. 10.

100대 명산 탐방, 영월 백덕산(白德山), 사자산 산행


산행일자 : 201899()

기상상황 : 맑음(파란 하늘에 화창한 가을 날씨 17~25)

산행인원 : 광주요산회 회원 37- 회비 57,000

산행코스 : 문재쉼터~헬기장~1,125~당재~1,145~작은당재~백덕산~먹골재~먹골마을(강원 영월, 평창)

구간별 소요시간 : 11.27km(트랭글GPS), 4시간35분소요

문재쉼터(09:30)~임도(09:40)~923.6(09:50)~1,019(헬기장 10:10~15)~문재삼거리(1,12510:30)~사자산(1,180.4m, 10:50)~당재(11:00)~1,145(11:10)~작은당재(11:25)~갈림길(11:45)~백덕산(12:00~10)~삼거리(12:25~40)~갈림길 헬기장(12:50)~추모비(13:00)~먹골재(백덕사 갈림길 13:20)~서낭당(13:50)~운교주차장(14:05)

교통상황

- 동광주(05:00)~호남고속~경부~중부~신탄진휴게소(06:45~0715)~호법JC~영동고속~새말IC~42번국도~문재터널(09:40)

- 운교리(15:10)~42번국도~새말IC~영동고속~문막IC~유당프라자(사우나 16:05~17:15)~영동~중부~일죽IC~대송휴게소(뒤풀이 18:15~19:00)~중부고속~경부~호남~각화농산물시장(21:45)

산행지 소개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와 영월군 수주면 경계에 위치한 백덕산(白德山 1,350.1m)은 산줄기가 자못 육중하고 골이 깊어 해발 1,000m의 고산다운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정상은 암봉으로 이뤄져 있다.

예로부터 4가지 재물, 즉 동봉(東蜂 동쪽의 석청), 서칠(西漆, 서쪽의 옻나무), 그리고 남토(南土 남쪽의 전단토) 북삼(北蔘 북쪽의 산삼)이 있다고 하여 사재산(四財山)이라고도 불렀다.

불가(佛家)에서는 남서쪽 기슭에 있는 법흥사(法興寺)가 신라 불교의 구문선산(九門禪山)의 하나인 사자산파의 본산이라고 보기 때문에 사자산이라고 부른다.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는 청옥산(1,257m), 가리왕산(1,561.8m), 북쪽으로는 계방산(1,579m), 오대산(비로봉 1,565.3m) 산군이, 남쪽으로 소백산(바로봉 1,439.6m) 산군이, 서쪽으로 취악산(비로봉 1,288m)의 산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정상은 두개의 암봉이 우뚝 솟은 협소한 쌍봉으로 이뤄져 있어 계곡길이 손바닥 보듯 훤히 들여다보인다.

백덕산은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이 극치를 이룬다. 능선 곳곳에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과 송림이 어울려 있을 뿐만 아니라 법흥사를 거쳐 올라가는 주계곡 쪽에는 태고적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가을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또 그 사이를 따라 난 계곡 길엔 크고 작은 폭포와 소()와 담()이 수없이 이어진 법흥리계곡 일대는 잘 보존된 원시림과 주목단지가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그리 닿지 않은 산이라 가을정취에 흠뻑 빠지게 한다.

겨울엔 적설량이 많아 온 산이 눈꽃으로 뒤덮인다.

산세는 험한 편이어서 능선의 곳곳마다 절벽을 이룬다.

북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수계는 평창강으로 흘러들고, 남서쪽 사면을 흐르는 수계는 주천강으로 흘러든다.

백덕산은 사자산, 삿갓봉, 솟때봉 등이 솟아 있어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은 등 경관이 좋으며, 평창강(平昌江) 주천강(酒泉江)의 수계인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어 있으나,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200명산 중 159위에 랭크되어 있다.

사자산(獅子山 1,180.4m)은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과 평창군 방림면 및 횡성군 안흥면에 걸쳐 있다.

사자산은 법흥사를 처음 건축할 때 어느 도승이 사자를 타고 이 산으로 왔다고 하여 사자산이라 하였다.

사자산에 있는 산삼, 옻나무, 흰 진흙, 물 등이 4가지 재물로 여겨져 사재산(四財山)이라고도 불린다.

태백산맥의 줄기인 내지산맥에 속하는 산으로 서쪽에 삿갓봉, 서남쪽에 배향산(808m), 남쪽에 연화봉(919m), 동쪽에 백덕산 등이 솟아 있다.

북쪽으로 흐르는 수계는 상안리를 지나 서쪽으로 흘러 안흥리에서 주천강으로 흘러들고, 남쪽으로 흐르는 수계도 무릉리에 이르러 주천강으로 흘러든다.

이곳에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는 흥녕사가 있었다.

이 절은 신라 때 심산유곡에 둔 구산선문 중의 하나로서 이른바 사자산파(獅子山派)의 중심이었다.

이는 당나라에 가서 남전보원(南泉普願)의 법을 받아온 도윤(道允)이 문성왕 때 이곳에서 선풍을 일으킨 데 연유한다.

신라 말기 징효대사 때 가장 번창하였으며, 944(혜종 1) 건립된 그의 탑비인 영월흥녕사징효대사탑비가 있다.

흥녕사의 폐사 시기는 알 수 없으며, 현재 이곳에는 법흥사가 있다.

법흥사의 적멸보궁(寂滅寶宮)은 법흥사의 본존으로서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보궁이며, 이는 오대산 상원사, 양산 영취산 통도사, 정선 함백산 정암사와 더불어 4대 적멸보궁의 하나이다.

, 설악산 봉정암을 더하여 5대 적멸보궁이라고도 한다.

적멸보궁의 바로 옆에는 자장율사가 이곳에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수도하던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는 토굴이 있고, 왼쪽에는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진신사리를 넣고 사자등에 싣고 왔다는 석함(石函)이 있다.

5대 적멸보궁은 통일신라시대 고승들이 인도에서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셔와 봉안한 곳이다.

전국에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찰이 많지만 그중 불상을 모시지 않고 법당만 있는 불전을 "적멸보궁"이라 부른다.

적멸보궁은 "온갖 번뇌망상(煩惱妄想)이 적멸한 보배로운 궁"이라는 뜻이다.

~^^~ 

 

 

 

 

 

 

 

 

 

광주 각화농산물시장 앞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한 버스는 4시간20분을 달려 9시20분, 문재쉼터에 이른다..

 

 

백덕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문재쉼터는 백덕산 산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국도 42호선이 지나는 문재는 횡성군 안흥면과 평창군 방림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데크를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임도에 올라선다..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20m가량을 가면 다시 우측 숲길로 들어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한참을 올라서면 삼각점이 있는 923.6m봉을 넘어선다..

 

 

잡소가 우거지고 조망은 없는 봉우리이다..

 

 

산줄기는 영월과 평창을 이루는 백덕지맥을 따라간다..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다가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1,019m 봉에 올라선다..

 

 

아름다운 금마타리가 반기며 맑은 날씨에 강원도의 산군들이 한없이 이어진다..

 

 

백덕산 꺼지는 아직도 4km..

 

 

다시 부드러운 참나무숲길을 따라간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1,125m봉..

 

 

잡목이 우거진 능선봉으로 영월과 정선, 횡성 3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지능선에서 횡성군과 영월군의 경계를 이루며 사재산~연화봉을 따라 법흥사로 이어진다..

 

 

지금까지의 횡성과 정선의 경계를 지나 이제는 영월과 정선의 경계를 따라 백덕지맥을 따라간다..

 

 

잠시 내려선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사재산 능선..

 

 

그 아래로 박덕술골이 내려다보인다..

이 골짜기의 전설을 잠깐 이야기해 보자.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전에 박씨성을 가진 사람이 이곳에 움막을 짓고 은둔생활을 하면서 축지법, 차력 등의 도술을 닦았는데,

어느 날 스스로 도술을 터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 법흥리 촌로들의 말에 의하면 그 당시 마을어른들이 박덕술골로 가끔 장기를 두러 가면 잠깐 기다리라 해 놓고는 축지법

이용하여 주천시장에 가서 생선이나 고기를 사다가 찾아온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였다고 한다.

또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종이에다 부적을 쓰고 돈과 함께 접은 후 상위에다 올려놓고 주문을 외우며 종이를

태우면 한참 후에 그 상위에는 주안상이 차려져 있었다고 한다.

그 후부터 수주사람들은 이 사람을 '하늘에서 보낸 사람' 즉 박천자(天子) 또는 '도술(道術)을 득한 사람'이므로 박득자(朴得術)

라고 불렀는데 그때부터 이 골짜기의 이름도 '박득술골박덕술골'이라 불렀다고 하였다.

박득술은 이곳에서 생활하다가 일제의 패망의 운이 짙어갈 때 기거하던 바위굴의 움막집에서 종적을 감추었는데,

1945년 충북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의 소백산 연화봉 밑에서 도()를 닦다가 "억조창생 구세중생 구인사"의 염원을 펴기 위해

소백산에서 천태종의 본산인 구인사를 건립했다고 한다.

, 이곳 수주사람들의 주장은 구인사를 건립한 상월대조사가 바로 박득술골에서 공부를 하던 박천자라는 것이다... 

 

 

다시 오르내리는 능선봉들..

 

 

사방으로 조망터가 있다..

 

 

영월과 정선의 경계를 이루며 이어지는 백덕지맥 사자산..

백덕지맥은 영월지맥인 태기산 남서쪽 1.3km에서 분기하여 정선과 횡성의 가르며 남쪽으로 뻗어 내려가 양구두미재(80m),

청태산(1,194m), 오봉산(1,126.2m), 문재를 지나 1,125m봉에서 정선과 영월의 경계를 이루며, 사자산(1,180m), 당재, 백덕산

(1,350.1m), 신선바위봉(1,089m), 다래산(746.5m)을 넘어 주천강과 평창강의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약 55km 산줄기를 말한다..

 

 

잠시 내려서면 조망이 트이는 암릉에서 바라본 백덕산.. 

 

 

영원과 횡성의 경계를 이루는 사재산, 연화봉 능선..

 

 

길은 잡목이 우거진 숲길로 이어진다..

 

 

백덕산 2km 지점인 당재를 지난다..

당재(堂峙)는 법흥리 큰 골(大谷)에 있는 고인돌에서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로 가는 큰 길이었다.

사자산과 백덕산사이에 있는 이 고개의 산마루에는 당집이 있었으므로 '당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기능을 잃었지만 예전에 평창 방림장(芳林場)을 다니는 상인들이 많이 이용하던 고개였다...

 

 

다시 갈참나무가 우거진 길을 따라간다..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다가 가파른 길이 반복된다..

 

 

먹골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 작은 당재를 지난다..

 

 

사각 돌기둥에 새겨둔 이정표..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백덕산과 먹골 갈림길에 이른다..

 

 

백덕산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이길로 가야한다..

 

 

 

 

휘어진 참나무를 지나면..

 

 

투구꽃이 많이 피어있다..

투구꽃은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지만 유독식물로서 뿌리에 강한 독이 있다.

흔히, 초오(草烏), 부자(子)라고 하며 약재로 쓰이지만 옛날 사약의 으뜸이라고 한다...

 

 

잠시 후 백덕산의 명물, 서울대나무.. 서울대 교문을 닮았다하여 그렇게 불리는 거대한 참나무를 통과한다..

 

 

넘어질 듯 서있는 돌..

 

 

정상에 있는 등산안내도..

 

 

드디어 백덕산 정상에 올라선다..

 

 

먼저 인증샷을 날리고..

 

 

 

 

 

 

맑은 날씨에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스럽게 바라보인다..

 

 

하늘을 보니 어느덧 가을이다..

 

 

가을,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련한 옛추억이 생각나고, 말없이 떠나간 옛사랑도 떠오른다..

 

 

시원한 가을 바람에 그 여인이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가을은 이렇게 공허함을 주고 마음을 서글프게 하기도 한다..

 

 

정상에서의 푸념을 버리고 이제 다시 내려선다..

 

 

문재터널 방향 오던 길로 내려선다..

 

 

다시 내려선 서울대나무에서 인증하고..

 

 

 

 

갈림길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짧은 점심시간, 그리고 다시 올랐다가 내려선다..

 

 

멀리 바라보이는 가을의 서정, 하얀 구름, 멀리 초입지인 문재터널이 어렴풋이 바라보인다..

 

 

작지만 아름다운 모습들이 자꾸 발길을 붙든다..

 

 

먹골갈림길 헬기장..

 

 

먹골로 바로 내려서눈 길..

 

 

그러나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참나무에 달린 이름을 알 수 없는 아름다운 색의 버섯..

 

 

추모비가 있는 능선봉을 지나 내려선다..

 

 

곳곳에 마련된 쉼터..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

 

 

먹골재에 내려선다..

 

 

먹골재에서 먹골로 내려선다..

 

 

부드러운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임도에 내려서면, 이 임도는 문재까지 이어진다..

 

 

아름다운 어수리..

 

 

이 가을에 그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다..

 

 

산신각을 지나고..

 

 

길가의 노란 물봉선이 아름답다..

 

 

코스모스도 한들한들 가을을 맞이한다..

 

 

어느덧 운교리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짧았지만 힘들었던 산행을 마치고 문막에 있는 유당프라자 건물..

 

 

그곳 목욕탕에서 사우나를 하고 다시 일죽으로 이동한다..

 

 

막힌 고속도로를 따라 일죽IC를 나서면 대송휴게소..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이곳에서 뒤풀이를 한다..

 

 

뒤풀이가 끝나고 나니 어느덧 어둠이..

 

 

어둠이 깃든 고속도로를 따라 그리운 광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