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탐방, 동강을 따라 걷는 정선 백운산(白雲山)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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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8

100대 명산 탐방, 동강을 따라 걷는 정선 백운산(白雲山)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8. 8. 27.

 

100대 명산 탐방, 동강을 따라 걷는 정선 백운산(白雲山) 산행..


2018826,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이른 새벽 빗속에 집을 나서 광주 각화동농산물공판장 앞에 이른다.

빗줄기는 내렸다 그쳤다 반복하고, 빗속에 요산회원들은 실은 버스가 도착하고 40명의 전사들이 강원도로 향한다.

전라북도로 들어서면서 비는 내리지 않고 가는 길목에 신탄진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호남고속도로, 경부,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평택-제천고속도로를 타고 남제천IC를 빠져나와 38번국도를 타고 영원에서 정선으로

들어선다.

예미교차로에서 구불구불 동강로를 따라 동강변에 이르고 점재교를 건너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은 비가 내리지 않고 마을을 지나 술길로 들어서면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어 병매기고개까지 이어진다.

병매기고개에서 잠시 전망바위에 다녀오고 다시 가파르 올라서면 전망이 좋은 암봉이 이어진다.

770m봉을 넘어서면서부터 세찬 빗줄기가 시작되어 정상에 올라서니 많은 비로 인해 인증샷을 남기고 내려선다.

가파른 내리막에 비까지 내려 미끄럽기 그지없는 길을 따라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내림이 연속되어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빗속에 635m봉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추모비가 있는 능선봉을 지나 칠족령에서 전망대를 보고 내려선다.

제장마을에서 동강이 흐르는 제장교 아래서 흙으로 뒤범벅이 된 신발과 옷을 씻고 후미를 기다린다.

후미가 도착한 것은 1시간이 넘게 기다린 16시가 넘어서였고, 영월로 옮겨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니 몸도 마음도 풀린다.

곤드레밥과 함께 한잔 술로 갈증을 달래니 오늘 하루의 피로가 모두 물러난 느낌이다.

호우경보가 내린 중부지방의 세찬 빗줄기를 뚫고 광주에 도착하니 11시가 다되어서였다.

빗속에 힘들었지만 요산회와 함께 한 100대 명산 산행, 영원히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기고 마무리한다.

 

산행일자 : 2018826()

기상상황 : 흐리고 비(광주에는 새벽부터 비, 정선은 아침은 흐리고 낮부터 세찬 비 19~22)

산행인원 : 광주요산회(40) - 회비 57,000

산행코스 : 점재교~병매기고개~수리봉능선~백운산~615m(돌탑봉)~칠족령능선~제장교(강원 정선, 평창)

거리 및 구간별소요시간 : 7.0km(트랭글 GPS), 4시간40분소요

점재교(10:15)~병매기고개(10:40)~전망대(10:45~50)~620m(11:00)~770m(11:30)~백운산(12:00~10)~문희 삼거리(12:20)~685m(15:55~13:15)~615m(13:30)~추모비(13:40)~니륜재(13:55)~칠족령(칠목령 14:05)~전망대(14:10~15)~밤나무집(14:40)~동강(14:45~50)~제장교(14:55)

교통상황

- 동광주(05:00~10)~호남고속~경부~중부고속~대소JC~평택-제천고속~남제천IC~38번국도~예미교차교~점제교(10:10)

- 제장교(16:10)~38번국도~영월 24시사우나&박가네(16:50~18:40)~남제천IC~평택-제천고속~중부~호남고속~동광주(22:55)

산행지 소개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과 평창군 미탄면의 경계에 있는 백운산(白雲山 883.5m)은 흰구름이 늘 끼여 있다고 하여 백운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며, 이 지역 주민들은 '배비랑산' 또는 '배구랑산'이라고도 부른다.

정선에서 흘러나온 조양강(朝陽江)과 동남천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51km에 이르는 동강(東江)을 따라 크고 작은 6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고, 동강 쪽으로는 칼로 자른 듯한 급경사의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강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마치 삼각형을 여러 개 겹쳐 놓은 듯한 여섯 봉우리가 동강을 따라 이어져있다.

이 동강은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西江)과 합해지며, 남한강이란 이름으로 멀리 여주, 서울을 거쳐 황해 바다까지 흘러간다.

산 위에서 조감하는 동강의 굽이치는 모습은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듯 색다른 느낌을 준다.

동강이 산자락을 굽이굽이 감싸고 흐르므로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은데, 산행 시작과 끝은 대체로 동강을 건너야만 한다.

백운산 산행의 진미는 뱀이 똬리를 틀은 것 같은 굽이굽이 돌고도는 동강의 강줄기를 능선따라 계속 조망할 수 있는데 있다.

동강을 사이에 두고 동쪽은 곰봉과 서쪽으로는 능암덕산이 마주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완택산이 마주하고 있다.

백운산 정상에서 남서쪽 칠족령에 이르는 구간 등산로 서남쪽으로는 수백길 단애를 이루고 있어 아름다운 광경이지만 매우 주위가 요구되는 구간이다.

숲은 주로 참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져있고 정선군·평창군·영월군의 동강 일대는 20026월 생태계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부근에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백룡동굴(白龍洞窟)이 있다.

산행은 정선군 운치리 점재나루에서의 도강(渡江)에서부터 시작하며, 평창군 미탄면 문희마을로 내려가는 게 보통이다.

정상에 오른 후, 크고 작은 5개의 봉우리들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독특한 등산로이며, 등산을 하면서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과 주변 산들이 연출해 내는 절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게 이곳만의 매력이다.

또한 백운산은 경사가 급하고 등산로가 동강변을 바라보는 벼랑 끝으로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구간이 많아 위험하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엔 바위가 미끄러워 가급적 등산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백운산은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으며,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나, 한국의 산하 인기 명산 100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5시간을 달려 도착한 정선군 신동면 운치리 점재교..

엊그제 태풍의 영향인지 제법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점재교에서 모두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백운산 입구 밭길로 들어선다..

 

 

백운산 정상까지는 2km라지만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니 고난의 길이 예측된다.. 

 

 

아름다운 야생화도 담아보고..

 

 

마을의 마지막 집을 지나면..

 

 

가야할 능선이 눈앞에..

 

 

숲길로 들어서자마자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무더위는 없지만 습한 날씨에 바람이 없어 온몸에 땀이 배인다..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비가 오지않아 좋다..

 

 

계속되는 오르막길..

 

 

병매기고개에 올라선다..

 

 

이정표에는 없지만 좌측 전망바위에 올라서 동강을 내려다본다..

처음 출발했던 점재나루의 점재교가 바라보인다..

 

 

비온 후의 누런 물줄기가 황하강을 연상케 한다..

 

 

전망바위의 풍경은 아름답다..

 

 

지나온 점재교와 가야할 능선과 백운산 정상 파노라마..

 

 

가야할 능선과 백운산..

 

 

아름답게 핀 금마타리도 아릅답다..

 

 

고고한 자태..

 

 

다시 병매기고개로 돌아와 가파른 오르막길을 이어간다..

 

 

전망이 좋은 곳에서..

 

 

지나온 전망바위와 한반도 지형의 동강..

 

 

가파른 오르막은 계속되고..

 

 

그러나 아름다운 조망에 오르막의 위안을 삼는다..

 

 

아! 벌써.., 오메, 단풍 들었네..

 

 

아직은 비가 오지않아 조망을 즐길 수 있다..

 

 

 

 

770m봉을 지나면서 길이 부드러워지는가 싶더니 다시 가파른 오르막..

 

 

점점 다가오는 백운산 정상..

 

 

길목의 야생화..

 

 

세월의 흐름에 참나무도 변해있다..

 

 

 

 

세찬 빗줄기 속에 정상에 올라선다..

 

 

삼각점(정선 455/2004복구)이 있는 정상..

 

 

세찬 빗줄기에 온몸이 젖어있다..

 

 

동강을 끼고있는 백운산..

 

 

흰구름이 늘 끼여 있다고 하여 백운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잠시 내려서면 문희마을 갈림길을 지난다..

 

 

좌측으로 동강을 끼고 이어지는 내리막길..

 

 

거대한 소나무가 아름답게 서있다..

 

 

그 옆으로 유유히 흐르는 동강(東江)..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정선 북부를 흐르는 조양강이 합류하여 흐르는 동강은 완택산과 곰봉 사이의 산간지대를

감입곡류하며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에서 서강(西江) 만나 남한강 상류로 흘러든다..

 

 

길이 약 65의 동강 유역은 45천만년 전에 융기되어 형성된 석회암층 지역으로 많은 동굴이 형성되었는데,

현재까지 보고된 동굴만도 25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 가운데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되어 있다..

 

 

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천애의 낭떠러지 아래로 바라보이는 동강의 풍경과 운해..

 

 

가파른 내리막에 비까지 내려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지나온 능선..

 

 

685m봉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어름다운 운해가 건너편 완택산(917.6m)와 고고산(852.8m) 능선에 감돈다..

 

 

휘감아도는 동강 저편의 가야할 제장교가 바라보인다..

 

 

615m 능선봉에 올라선다..

 

 

백운산의 이름값을 하려고 또다시 백운산에 흰구름이 감돈다..

 

 

단애 아래로 동강 풍경..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

 

 

이어 가파르게 올라서면 돌탑 추모비가 있는 540m봉이다..

 

 

산행에서는 항상 조심하여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한다..

 

 

540m봉에서 바라본 풍경..

 

 

다시 내려섰다가 오른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 제장교, 빨간 우리의 애마가 기다리고 있다..

 

 

문희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니륜재..

 

 

다시 가파르게 올라 칠족령이 있는 540m봉에 올라선다..

 

 

잠시 칠족령 전망대로 내려서기로 한다..

 

 

하늘벽 구름다리가 유혹하지만 참기로 한다..

 

 

칠족령 전망대로 내려선다..

 

 

잠시 칠족령의 전설을 생각하며..

 

 

칠족령 전망대..

 

 

전망대의 풍경..

 

 

 

 

전망대에서 바라본 또다른 풍경..

 

 

참으로 감탄스러운 풍경이다..

 

 

제장마을로 내려선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

 

 

조심조심, 내려서는 모습이다..

 

 

이제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지만 직진으로 가면 1km 정도를 단축할 수 있다..(과수원길이라 길을 우회하도록 하였다.)

 

 

잠시 내려서면 과수원집..

 

 

백운산농원 사과과수원이다..

 

 

익어가는 사과밭 너머로 지나온 백운산 6봉이 바라보인다..

 

 

아름다운 펜션..

 

 

동강 옆 도로에 내려선다..

흐르는 동강에 흙탕으로 변해버린 신발과 옷을 씻는다..

 

 

백운산의 품, 제장마을..

 

 

제장마을 안내도..

 

 

유유히 흐르는 동강 너머로 지나온 백운산의 여섯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건너온 제장교..

 

 

어렇게 산행을 마무리하고 16시10분, 제장마을을 떠나 영월 24시 불가마사우나에 몸을 담근다..

지쳐있던 몸과 마음의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다..

 

 

5분여 거리에 있는 영월할머니 손맛집, 박가네..

 

 

곤드레밥으로 저녁 뒤풀이를 한다..

 

 

 

 

모두가 함께한 시간, 한잔 술로 목을 축이니 지쳤던 몸과 마음의 피로가 풀리고 또다른 기운이 감돈다..

 

 

이렇게 요산회와의 하루가 서서히 마무리되고, 머나먼 길을 향해 광주로 향한다..

 

 

세찬 빗줄기 속에도 모두가 함께 한 즐거운 요산회 산행..

힘들었지만 그래도 잊지못할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아름다운 산행길이었습니다.

함께한 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