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으로 떠나는 2박3일 여행, 둘째날 - 당진 왜목마을, 서산 황금산과 간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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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으로 떠나는 2박3일 여행, 둘째날 - 당진 왜목마을, 서산 황금산과 간월암..

by 정산 돌구름 2018. 9. 5.


서산으로 떠나는 2박3일 여행, 둘째날 - 당진 왜목마을, 서산 황금산과 간월암..


 

2018년 9월 3일 월요일, 서산으로 떠난 2박3일 여행 둘째날이다.

왜목마을 해수욕장 모래밭에 차를 두고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해안을 산책한다.

 

서해의 땅끝, 해가 뜨고 지는 충남 당진 왜목마을..

일출(日出)과 일몰(日沒), 월출(月出)까지 모두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장소로 유명하다.

충남 서해의 땅끝 마을로서 해안이 동쪽을 향해 돌출되어 있고 인근의 남양만(南陽灣)과 아산만이 내륙으로 깊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왜가리의 목처럼 불쑥 튀어나온 모습이라고 해서 왜목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독특한 지형구조 때문에 바다 너머 경기도 화성시까지는 서로 육지가 멀리 떨어져 있고 수평선이 동해안과 같은 방향이어서

일출·일몰·월출을 모두 볼 수 있다.

또한 지구의 공전에 따라 태양이 경기도 화성시 앞바다의 국화도와 장고항 사이로 이동해가면서 떠오르고 지기 때문에

석문산(79m) 정상에 오르면 일출과 월출의 위치가 시기별로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화려하고 장엄한 동해의 일출과는 달리 이곳의 일출은 한순간 바다를 가로지르는 짙은 황톳빛의 물기둥이 만들어지면서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일몰은 대난지도(大蘭芝島)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활활 타오르던 태양이 서서히 빛을 감추며

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검붉게 물들이면서 바닷속 깊이 잠겨버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일출과 일몰 광경을 볼 수 있는 날이 최소 180일이나 된다.

태양이 국화도 위로 뜨는 7월과 장고항 틈 사이로 떠오르는 1월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8시, 왜목해수욕장을 출발하여 황금산으로 향한다.

 

835, 주차장에서 상가지역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서면 황금산 정상이다.

황금산사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름답다.

황금산(黃金山)항금산(亢金山)’이라 불렸는데 금이 발견되면서 황금산이 되었다하며, 지금도 금을 파내던 흔적이 남아있다.

독곶리의 황금산 일대는 망미산맥의 북서 방향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강 편마암에 규암 등 편암류가 관입한 형태이다.

황금산은 원래 섬이었지만 독곳리와 사빈이 연결되면서 육계도가 되었으며동쪽은 육계사주와 습지로 이루어져 있었다.

서쪽 해안에는 해식애와 파식대가 모식적으로 발달되어 있다.

황금산 헤드랜드 전면 해식애와 파식대가 만나는 부분에는 폭에 비하여 높이가 높고, 해안선 가까이에서 파도, 조류의 영향으로

침식, 풍화를 거친 해식동(海蝕洞)이 발달되어 있다.

또한 해안 침식 지형인 시아치(sea arch)나 시스택(sea stack) 등도 발견되고 있다.

황금산 정상에 있는 황금산사(黃金山祠)는 산신령과 임경업장군의 초상화를 모셔 놓고 풍어제, 기우제 등을 지내던 곳이다.

터만 남아 있던 것을 1996년 복원하였으며, 또한 빈대 때문에 망했다는 절터, 옹달샘 등이 있다.

구릉지성 산지인 황금산은 해송과 야생화, 다람쥐 등 빼어난 자연 경관, 완만한 숲길, 코끼리바위 등 해안절벽이 펼쳐져 있으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대산석유화학공단과 가로림만의 아름다운 조망 덕분에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상에서 내려와 해안가 코끼리 바위를 보고 다시 올라와 주차장에서 샤워를 하고 1시가 조금 안된 시산에 간월도에 도착한다.

 

간월암 낙조와 어리굴젓, 그리고 철새들의 조화, 간월도(看月島)..

간월도는 충남 서산시 부석면에 속한 섬으로 면적 0.88, 해안선 길이 11km, 최고지점 70m이다.

천수만(淺水灣) 안에 위치한 작은 섬이었으나 1984년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인해 지금은 바다가 아닌 육지로 변한 곳이다.

간월도에서 오른쪽으로 멀리 보이는 섬이 황도이며, 그 뒤로 안면도의 기다란 모습도 운치 있다.

간월도 왼쪽에는 충남 홍성해안이, 정면에는 천수만의 마지막 섬인 죽도의 모습이 아련히 눈에 들어온다.

섬의 북쪽은 거대한 간척지로 담수호수와 농경지가 펼쳐진다.

천수만은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안면도와 충남 홍성 땅 사이에 자리잡은 만이다.

본래는 호수 같은 거대한 바다인데, 국토 확장과 식량 안보 차원에서 뭍으로 변하게 된 곳이다.

바다를 어디서부터 막아야 될지 몰랐는데 마치 운명처럼 양쪽 바다 중간에 위치한 곳이 바로 간월도였다.

간월도에는 새끼 섬이 하나 있다. 이 새끼 섬은 하루 두 번씩 밀물과 썰물 때 30m 정도의 모래톱 길이 열려 섬과 육지가 된다.

손바닥만 한 이 섬에 조막만한 '간월암(看月庵)'이 들어앉아 있다.

바다 위의 작은 섬 간월도와 그 안의 작은 절 간월암은 밀물과 썰물 때 섬과 육지로 변화되는 보기 드문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 간월암 너머로 간월도의 명품인 일몰의 경관이 펼쳐지고, 가을이 되면 군무를 통해 새들의 천국을 이룬다.

간월암(看月庵)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한 암자이다.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데서 간월암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무학이 작은 암자를 지어 무학사라 부르던 절이 퇴락되어 폐사된 절터에 1914년 송만공대사가 다시 세우고 간월암이라 불렀다.

이곳에서 수행하던 무학대사가 이성계에게 보낸 어리굴젓이 궁중의 진상품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또한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 군왕제가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시에 간월도리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서 벌어진다.

법당에는 무학대사를 비롯하여 이곳에서 수도한 고승들의 인물화가 걸려 있다.

이곳에서 보는 서해의 낙조가 장관을 이루어 관광객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간월도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되어 있다.

 

오늘은 이곳 주차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밤에는 호우주의보 속에 많은 비가 내렸다.

캠핑카에사 듣는 빗소리도 아름답고, 비오는 날 가로등도 그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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