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으로 떠나는 2박3일 여행, 셋째날 - 속동갯벌마을, 갈매못성지, 무창포와 춘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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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으로 떠나는 2박3일 여행, 셋째날 - 속동갯벌마을, 갈매못성지, 무창포와 춘장대

by 정산 돌구름 2018. 9. 5.


서산으로 떠나는 2박3일 여행, 셋째날 - 속동갯벌마을, 갈매못성지, 무창포와 춘장대


 

2018년 9월 4일 화요일, 서산으로 떠난 2박3일 여행 셋째날이다.

간월도 간월암 주차장에서 빗속의 하룻밤을 보내고 일어나니 상큼한 공기 속에 맑은 하늘이 펼쳐진다.

간월암을 다시한번 둘러보고 간월암이 물에 잠겨 섬으로 바뀌기를 기다리지만 좀처럼 물이 차지 않아 그냥 떠난다.

 

8시40분, 간월도를 떠나 보령 갈매못순교성지로 가는 길목에 해안도로를 따라가는데 아름다운 곳이 보여 잠시 차를 세운다.

홍성 서부면 속동갯벌마을이다.

속동갯벌마을은 서해안의 보고라고 불리는 천수만에 위치한 농어촌마을이며,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

천수만은 예전부터 갯벌이 발달하여 생태환경이 발달하였지만 무분별하게 개발되어 생태자연 보존지역이 사라져가고 있다.

하지만 갯벌체험마을은 다양한 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봄에는 유채꽃 단지를 조성하였으며,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볼 수 있어 사계절 내내 방문하기 좋은 홍성 가볼만한 곳이다.

홍성 8경의 하나인 이곳의 갯벌과 속동전망대에는 외지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며, 속동전망대에서는 낙조를 볼 수 있다.

 

속동마을을 지나 보령 갈매못 순교성지에 도착하여 성지를 둘러본다.

순교성지 갈매못은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에 있는 천주교 순교사적지로 전래 초기에 천주교인들의 신앙 활동이 매우 활발하였던

내포(內浦)지방의 연못이다.

바닷가 모래사장이었던 갈매못은 1866330일 성금요일에 병인박해 때에 효수를 당했던 다블뤼 안 안토니오 주교,

위앵 민 마르티노 신부, 오메크로 오 베드로 신부와 황석두 루가 회장, 그리고 장주기 요셉 회장과 그밖의 수많은 무명 순교자의

피로 물든 처형장이었다.

1927년부터 이 곳이 성지로 관리되기 시작했고, 1975년에 순교비가, 1999년 경당이 완공되어 순례자들을 맞고 있다.

 

갈매못을 떠나 서해안 도로를 따라 무창포해수욕장을 둘러본다.

무창포해수욕장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개발되어 서해안에서 최초로 개장한 해수욕장이다.

해수욕과 갯벌체험이 가능하여 이를 즐기려는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보령 8경 중 제2경에 해당하는 무창포 바닷길을 품고 있으며, 대천해수욕장, 죽도 관광지와 더불어 보령의 3대 관광특구로

지정되었다.

무창포(武昌浦)라는 명칭은 조선시대에 세미를 저장하는 창고가 있는 갯가의 포구라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무창(武昌)의 서쪽에 있는 포구가 무창포이다.

백사장 길이가 1.5에 달하고 수심은 12m로 바다 속의 경사는 완만한 편이다.

앞바다에는 석태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천연의 방파제 구실을 해주고 있어 사빈의 침식현상이 심하지 않다.

주변지역은 소나무숲이 울창하여 해수욕과 산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음력 보름날과 그믐날을 전후하여 매월 23차례 해변에서부터 석대도까지 약 1.5길이의 바닷길이 열리는데

이 '신비의 바닷길'을 따라 게·조개·소라·고동·낙지 등을 잡는 재미가 솔솔하다.

해수욕장 전면에 펼쳐진 갯벌에서는 돌을 쌓아 바닷물이 들고 나는 것을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독살이 일부 남아있다.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진다는 백중사리가 되는 음력 715일을 전후하여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개최된다.

신비의 바닷길은 1994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며, 1996년부터 본격적인 관광코스로 조성되었다.

무창포 포구와 어우러진 낙조의 황홀하고 아름다운 풍경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무창포에서 춘장대로 가는 길목, 장안해수욕장 주차장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다.

식사 후에 해안도로를 따라 춘장대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울창한 해송과 깨끗한 바다의 풍광을 자랑하는 춘장대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2km, 폭은 200m, 평균 수심은 1~2m이다.

아카시아숲이 울창하고 해송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경사가 완만하고 파도가 잔잔한 천혜의 조건을 갖춘 해수욕장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자연학습장 8선 가운데 하나이며, 서천군이 지정한 청정구역 10에 든 곳이다.

해수욕 외에도 썰물 때면 주변의 쌍도 등 걸어서 갈 수 있는 섬이 있고, 갯벌에서는 맛살·조개·넙치 등을 잡을 수 있다.

1981년 처음 개장한 이후 매년 7월초순일부터 8월 중하순까지 개장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역에서 직접 해수욕장까지 운행되는 춘장대 피서열차가 매년 여름 성수기에 하루 왕복 1회 운행한다.

 

춘장대해수욕장을 끝으로 서상으로 떠난 2박3일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추억을 남긴 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