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으로 떠나는 2박3일 여행, 첫째날 - 해미읍성, 아라메길, 개심사, 왜목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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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서산으로 떠나는 2박3일 여행, 첫째날 - 해미읍성, 아라메길, 개심사, 왜목마을..

by 정산 돌구름 2018. 9. 5.


서산으로 떠나는 2박3일 여행, 첫째날 - 해미읍성, 아라메길, 개심사, 왜목마을..


 

2018년 9월 2일 일요일, 2박3일 일정으로 서해안을 따라 서산으로 향한다.

먼저, 서해안 고속도로 해미IC를 빠져나와 해미읍성으로 향한다.

 

서산 9경 중 제1, 해미읍성(海美邑城)..

사적 제116(1963121)로 지정된 해미읍성은 현재 전하는 우리나라의 읍성 가운데 가장 잘 남아 있는 유적이다.

둘레 1,800 m, 성 높이 5 m, 성 안의 넓이 196,381㎡이다.

본래 규모는 동··남의 3대문이 있었고, 옹성(甕城) 2개소, 객사(客舍) 2, 포루(砲樓) 2, 동헌(東軒) 1, 총안(銃眼) 380개소,

수상각(水上閣) 1개소, 신당원(神堂院) 1개소 등 매우 큰 규모였다고 한다.

현재 복원된 것은 3대문과 객사 2, 동헌 1, 망루 1개소뿐이다. 

해미는 1414(태종 14)에 충청병마절도사영이 덕산(德山)에서 이곳으로 옮겨진 뒤 1651(효종 2)에 청주로 이전할 때까지

군사전략상 중심지였다.

읍성은 1491(성종 22)에 축조되었으며, 영장(營將)이 머물면서 서해안 방어의 임무를 담당하던 곳이다.

 

해미읍성을 둘러보고 서산 아라메길을 걷기 위해 고풍저수지 옆 주차장에서 차를 두고 점심식사를 한다.

서산 아라메길은 바다를 의미하는 고유어인 '아라'와 산을 의미하는 ''를 합쳐 만든 말로 바다와 산이 만나는 서산 지역의

특색을 갖춘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대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아늑함과 포근함이 담긴 트레킹 코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산 전역에 걸쳐 총 17개 구간이 조성될 계획인 트래킹 코스로 2010년 제1구간이 개통되었고, 현재 6구간까지 개통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길을 따라가면 용현리마애여래상을 보고 보원사터까지 상당히 긴 거리를 도로를 따라 걷는다.

국보 제84호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높이 2.8m의 백제시대 불상이다.

흔히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이 마애불은 부처를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입상과 반가사유상이 배치된 특이한 삼존형식이다.

암벽을 조금 파고 들어가 불상을 조각하고 그 앞쪽에 나무로 집을 달아 만든 마애석굴 형식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보원사터에서 숲길로 들어 해발 350m 고지까지 올랐다가 국립용현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선다.

보원사터 앞까지 되돌아왔는데 어느 인심 좋은 드라이버가 차를 태워 주차장까지 데려다준다.

보원사지는 사적 제316로 지정되었으며, 정확한 내력은 없으나 통일신라시대 또는 백제시대 건립된 사찰로 추정된다.

최치원 법장화상전(法藏和尙傳)에 따르면, 화엄사·해인사 등에 더불어 신라 1010사찰의 하나임을 알 수 있다.

 

6시가 넘은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인근의 개심사를 둘러본다.

주차장에서 조금은 가파르게 400m 가량으 올라가면 상왕산 숲속에 배롱나무꽃이 아름답게 핀 개심사가 나타난다.

개심사(開心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백제 의자왕 14(654)혜감(慧鑑)이 창건하여 개원사(開元寺)라 하였다.

1350(충숙왕 2) 처능(處能)이 중창하고 개심사라 하였으며, 1475(성종 6)에 중창하였다.

그 뒤 1740(영조 16) 중수를 거쳐 1955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시 차를 북쪽으로 달려 당진 왜목마을로 향한다.

왜목마을 해수욕장 모래밭에 차를 파킹하고 오늘밤을 여기에서 보내기로 한다.

철지난 바닷가, 파도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해변의 음악소리, 그리고 아이들의 불꽃놀이와 함께 바닷가의 여름밤은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