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로 떠나는 1박2일 둘째날, 독일마을, 삼천포대교와 하동 송림, 그리고 최참판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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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남해로 떠나는 1박2일 둘째날, 독일마을, 삼천포대교와 하동 송림, 그리고 최참판댁

by 정산 돌구름 2018. 8. 31.

남해로 떠나는 1박2일 둘째날, 독일마을, 삼천포대교와 하동 송림, 그리고 최참판댁


 

2018년 8월 30일 목요일, 1박2일 캠핑카 여행은 둘째날은 남해 상주해수욕장에서 사천을 지나 하동으로 떠난다.

 

그 둘째날, 남해 상주해수욕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항도전망대가 있다.

바로 아래로는 항도몽돌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평화로운 어촌풍경이다.

다시 아름다운 물미해안도로를 따라 독일마을로 향한다.

이국적 향기 물씬 풍기는 독일마을(German Village)은 아름다운 바다와 주황색 지붕이 인상적인 작고 예쁜 마을이다.

1960년대 간호사나 광부 등으로 독일에 파견되었던 독일교포들이 한국에 들어와 정착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제공해 주고

독일의 이국문화를 경험하는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2001년부터 조성한 곳이다.

주택들이 모여 있는 독일교포 정착마을은 산과 바다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동천리 문화예술촌 안에 있다.

독일 교포들이 직접 독일에서 건축재를 수입하여 전통적인 독일 양식의 주택들을 짓고 독일을 알리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 주택들은 독일교포들의 주거지로 또는 휴양지로 이용되며, 관광객을 위한 민박으로도 운영된다.

 

독일마을에서 사천으로 향하면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섯 개의 다리, 창선-삼천포대교를 만나게 된다.

남해 창선도와 사천시를 연결하는 창선-삼천포대교는 다섯 개의 다리로 총 연장 3.4에 이른다.

사천에서 남해로 들어가는 육상교량인 단항교, 창선도와 늑도를 잇는 창선대교(340m), 늑도와 초양도를 잇는 늑도대교(340m),

초양도과 모양섬을 연결하는 초양대교(202m), 모개섬과 삼천포를 연결하는 삼천포대교(436m)로 다리의 모습이 장관이다.

19952월에 착공해 2003428일 개통되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섬과 섬을 잇는 다리로 직접 걸으며 다리를 감상할 수 있다.

20067월에는 대한민국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에서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천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섬진강휴게소에서의 점심을 즐기고, 하동으로 향한다.

잠시 하동 송림공원을 둘러본다.

하동 송림(松林)은 인공림으로 섬진강 백사장을 끼고 있으며, 면적은 26400에 달하고 길이는 약 2이다.

900여 그루의 노송이 서식하고 있으며, 껍질 모양은 마치 옛날 장군들이 입었던 철갑을 두른 듯하다. 

섬진강 변 백사장에 소재한다고 하여 백사 송림(白沙松林)’ 또는 소나무가 푸르다는 의미의 하동 창송(蒼松)’이라고도 한다.

하동 송림을 창송(蒼松)’이라 부르는 것은 ()’푸르다·우거지다·늙다등 여러 의미로 쓰여, ‘푸른 소나무라는 의미 외에

노송(老松)’을 뜻하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1745(영조 21년) 당시 도호부사 전천상이 강바람과 모래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소나무를 심은 것이 오늘날 하동 송림이다.

하동 송림은 경남도 기념물 제55호(198382일)로 지정되었다가  천연기념물 제445호(2005218일)로 변경 지정되었다.

 

하동송림을 둘러보고 차를 달여가는데 세찬 소나기가 쏟아져 내리고, 평사리 최참판댁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최참판댁(崔參判宅)은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있는 대하소설 토지의 주 무대가 되었던 전통 가옥이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는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를 주 무대로 펼쳐진다.

하동군은 소설의 주인공인 최치수 및 최서희 일가를 중심으로 한 최참판댁과 그 주변 인물들의 생활공간을, 508.48

건축면적에 한식기와를 얹은 목조 건물 10동을 건립하여 일반인에게 공개하였다.

소설 속 무대를 실제 공간에 재현함으로써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마치 소설 속에 직접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도록 하였다.

주변의 고소산과 악양 들판, 그리고 유려한 섬진강이 어우러져 주변경관 또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최참판댁을 나와 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화개장터이다.

화개장 또는 화개시장이라고도 하는 화개장터는 행정구역상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로, 전남 구례군·광양시의 접경에 있다.

지리산의 영신봉에서 발원한 화개천이 섬진강으로 합류하는 지점인 이 지역은 과거에 섬진강의 가항종점(可航終點)으로서

행상선(行商船)이 들어올 수 있는 가장 상류의 지점이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배경으로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이 모여들어 내륙에서 생산된 임산물·농산물과 남해에서 생산된

해산물 등을 교환하는 장터가 형성되었다.

 

1박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참으로 많은 곳을 다녀온 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