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담양 창평 싸목싸목길을 따라 월봉산에 오르다..

슬로시티 담양 창평 싸목싸목길을 따라 월봉산에 오르다..

---

일요일 오전, 조금 흐린 듯한 날씨에 안개가 자욱하다.

가까운 담양으로의 산행을 위해 10시에 집을 광주를 출발, 담양 창평면 용운마을에 도착하니 10시20분이 다되었다.

산행채비를 하고 바로 마을로 들어서 용운저수지로 향하면 싸목싸목길 표지가 길을 반긴다.

저수지 옆 소나무숲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들녘길을 지나 개울길로 접어들면 작은 개울을 따라 길이 이어져 잠시 후 돌담이 있는 돌담길에 닿는다.

돌담길에서 고갯길로 들어서면서 소나무 숲이 아름답고 이어지는 길은 잡초와 가시덤풀에 묻혀 길이 없어진다.

겨우 가시덤불과 대나무숲을 헤집고 나서면 임도수준이 길이 이어지고 다시 대숲길로 들어서 대나무숲을 지난다.

이어 외딴집이 있는 상월정 임도가 나타나고 잠시 임도를 따라가면 상월정에 이르러 마루에 앉아 쉬어간다.

상월정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어 소나무숲길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서면 로프지대를 지난다.

통나무계단이 있는 사면길을 따라 오르면 호남정맥 국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선다.

능선에서 우측으로는 노가리재와 국수봉으로 이어지고 좌측으로 월봉산 오르막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능선봉을 지나 올라서면 카다란 사각정자가 있는 월봉산 정상이다.

건너편 동북으로는 호남정맥 만덕산 능선이 하늘금을 긋고, 남쪽으로는 국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라보인다.

서쪽으로는 용운저수지와 창평들판 너머로 창평CC가 희미하고, 그 옆으로 가야할 능선 너머로  창평면소재지가 바라보인다.

정상의 정자 때문에 정상표지석과 함께 인증샷을 찍기가 매우 까다롭다.

잠시 쉬었다가 가파른 철재계단을 따라 내려서고 이어 헬기장이 있는 능선봉을 넘어서면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벌목지대를 지나 내려서면 임도에 이르러 밭둑사이로 난 길을 따라 마을회관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담양읍에 있는 고부정에서 청둥오리탕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 산행일자 : 2018년 3월 11일 (일)

○ 기상상황 : 맑음(맑은 날씨였으나 옅은 안개와 미세먼지로 조망은 흐림 3~14℃)

○ 산행코스 : 용운마을~용운제~상월정~국사봉 갈림길~월봉산~용운삼거리~용운마을(전남 담양)

○ 거리 및 소요시간 : 4.51km, 3시간소요

  용운마을회관(10:20)~용운제(10:30)~상월정(11:15~25)~국수봉 갈림길(11:45)~월봉산(12:00~25)~용운삼거리

  (12:40)~헬기장(12:50)~임도(13:10)~용운마을회관(13:20)

○ 산행지 소개

  월봉산(月峰山 453.5m)은 담양군 창평면 용수리와 대덕면 운암리 경계에 있는 산이다.

  호남정맥 만덕산 서편을 마주보고 있으며, 북서쪽으로 창평면 소재지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여지도서>에 “월봉산은 관아 동쪽 15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월봉(月峰)은 경사가 급한 봉우리를 일컫는다.

  산줄기는 호남정맥이 전라남북도의 경계를 이루며 달려오다가 전남으로 들어 담양과 곡성의 경계를 이루며 호남고속도로를

  넘어 연산, 만덕산과 국수봉을 지나 468.3m봉에서 무등산으로 이어가고 한줄기는 월봉산을 지나 용산제로 가라 앉는다.

  남서쪽 기슭 있는 상월정(上月亭)은 용수리 산 대자암(大慈庵) 터에 1457년 김자수(金自修)가 지었다고 한다.

  오방길 제4코스 싸목싸목길은 창평면사무소를 출발하여 전통고택을 둘러본 후 남극루를 거쳐 용수마을을 지나 상월정,

  포의사를 경유하여 창평면사무소로 다시 되돌아오는 7.2km 코스로 되어있다.

  담양 오방길은 영산강을 중심으로 담양의 자연과 문화 숲길까지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아름다운 걷기여행 코스다.

  1코스 수목길(8.1 Km, 죽녹원~담양리조트), 2코스 산성길(10.5km, 담양 리조트~금성산성~담양리조트), 3코스 습지길

  (5.2km, 삼지교~담양습지~태목리), 4코스 싸목싸목길(7.2km, 창평면사무소~상월정~포의사~창평면사무소),

  5코스 누정길(32km, 죽녹원~면앙정~송강정~소쇄원~독수정원림) 등 5개의 길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