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찬 바람 속에 나주 금성산 산행, 그리고 풍류락도 영산가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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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8

세찬 바람 속에 나주 금성산 산행, 그리고 풍류락도 영산가람길..

by 정산 돌구름 2018. 3. 1.

세찬 바람 속에 나주 금성산 산행, 그리고 풍류락도 영산가람길..


삼일절 아침, 어제 내린 비가 아직도 그치지 않고 이슬비가 되어 내리고 있다.

낮에는 개인다는 예보에 가까운 나주 금성산을 찾았다.

한수제 주차장에 도착하하니 비는 그쳐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주차장에서 주능선을 따라 오르는데 계단이 많아 무척 힘이 든다.

장원봉 금영정에 올라서니 조망이 트여 바로 앞 나주시가지와 영산강이 바라보이지만 멀리 무등산은 운무에 보이질 않는다.

낙타봉에 올랐다가 약수터 방향으로 내려선다.

산림욕장이 있는 약수터에서 오두재로 오르는 길은 험난하여 계단과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고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간다.

오두재에 이르면 비가림원두막 쉼터가 있어 세찬 바람 속에 잠시 쉬어간다.

오두재는 임도 삼거리로 이별재로 가는 길과 함평 신광리로 내려서는 길, 그리고 경현마을로 내려서는 임도가 있다.

산길은 금성산에서 내려서는 길과 건너편 두꺼비봉, 월정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오두재에서 시멘트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면 임도차단기가 있고 더 내려서면 대밭가든을 지나 경현마을 당산에 이른다.

마을에서 도로를 따라 한수제 둑까지 가면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한수제에서 오르는 능선은 풍류락도 영산가람길 2길 ‘나주의 진산 금성산성길’이며, 전라도 삼남길 제11코스 ‘배꽃길’이다.

 

산행일자 : 201831()

기상상황 : 흐린 후 맑음(아침에는 약한 비가 내렸으나 점차 개이고 바람이 거셈. 5~7)

산행인원 : 부부

산행코스 : 한수제~금성산~장원봉~낙타봉~약수터~오두제~임도~경현마을~한수제(전남 나주)

구간별소요시간 : 8.19km(트랭글GPS), 3시간25분소요

  한수제(10:00)~희망의문(10:25)~금성산(244.9, 10:33~37)~장원봉(금영정 10:40~50)~행복의 문(경열사 갈림길

  11:10)~낙타봉(11:15)~약수터(11:25)~목계단(11:40~50)~오두재(12:20~30)~임도 차단기(12:45)~경현마을 당산

  (13:05)~한수제주차장(13:25)

주요 봉우리 : 금성산(453.3m), 작은 금성산(244.9m), 장원봉(261m), 낙타봉(430m), 오두재(250m)

교통상황 : 광주문흥(09:25)~순환도로~국도1호선~한수제(09:55)

산행지 소개

  금성산(錦城山 453.3m) 은 백제 초기부터 요충지였던 천년 고도 나주에 산자락을 바짝 드리우고 서북쪽으로 서있다.

  전국 산 중 시가지와 가장 가까운 산의 하나로 해발 250~350m의 아기자기한 봉우리들을 20여 개나 거느리고 있다.

  주능선은 남북으로 장장 12~13km나 뻗어 있어 중량감 있는 능선종주산행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능선에 올라서면 나주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동쪽으로는 나주평야가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광주 무등산도 마주친다.

  바로 앞에 역사와 다양한 문화를 실어 나르던 나주평야의 젖줄인 영산강의 구불구불한 물길이 유유히 흐른다.

  산의 모습이 서울 삼각산과 같다하여 ‘소경(小京)’이라고도 불리며, 동쪽으로 무등산을, 남쪽으로는 월출산을 마주보고 있다.

  또한 금성산에는 후백제 견훤이 지금의 광주인 무진주를 근거지로 하여 고려와 대항하고 있을 때 왕건이 인천을 떠나 목포에 상륙, 이 산에서 접전을 벌였다는 군사요새지인 금성산성지가 있으나 축성연대는 알 수 없다.

  지금은 공군 방공대가 있어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있어 출입할 수 없으며, 주위에 다보사·심향사·태평사 등 사찰이 남아있다.

  매년 1월1일에는 정상에서 해맞이 행사와 페어데이 행사를 개최하여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다.

  금성산의 최고봉인 정령봉(定寧峰)은 453.3m로 나주평야에서 가장 높고, 서쪽 노적봉(露積峰), 남쪽 다복봉(多福峰), 동쪽 오도봉(悟道峰)과 함께 산 정상부를 이룬다.

  산 정상에는 백제시대 왕실에서 제수용품을 보내 나라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던 금성산사가 있었고, 민간신앙의 중심지였던 다섯 군데의 사당이 있었다.

  금성산은 고려시대부터 국가에서 산신제를 지냈던 영산(靈山)으로서 금성산사가 있었고, 매년 봄, 가을이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한해의 풍년과 태평함을 기원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비록 지금은 없어졌지만 정상에는 상실사(上室祠), 중턱에는 중실사(中室祠), 산 기슭에 하실사(下室祠)와 국제사(國際祠)가 있었으며, 성 안에도 이조당(爾朝堂)이 있어 금성산이 신령스러웠음을 알게 해 준다.

 그리고 금성산의 산신은 ‘금성대왕(錦城大王)’이라 불리는데, 현재도 이 신을 모시는 무당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기도터로도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전국의 8대 명산 혹은 11대 명산으로 꼽혔다.

  금성산 남쪽 부분의 월정봉(271.8m)~장원봉(261m)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나주시내를 두 팔로 포근하게 안는 형세다.

  정상부~매봉(338.8m)~옥산(334.9m)~망산(270.8m)으로 이어지는 남북 주능선은 병풍산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는 주능선의 지형은 큰 용이 구불구불하게 용트림하며 힘차게 오르다가 정령봉에서 고개를 쳐 다음 영산강물을 먹기 위해 남쪽으로 머리를 내민 형세다.

  그래서 풍수가들은 조선시대에 손꼽히는 명당이 금성산에 있고, 호남 3대 명촌으로 꼽히는 금안리가 있다고 전한다.

  호남정맥에서 갈라진 영산북기맥은 영광 태청산(593.3m), 함평 모악산(347.8m)을 거쳐 금성산 북쪽 줄기인 망산과 옥산으로 이어진다.

  금성산 정상에서 서쪽으로는 신걸산(368m), 남쪽으로는 제신산(125m)이 갈래를 쳤다.

  금성산은 야생난 자생지로 유명하며 야생차 밭도 숨어있다.

  최근 자생식물 분포조사 결과 금성산은 645종이나 되는 자생식물이 자라는 걸로 확인돼 식물의 보물창고다.

  특, 환경부 지정 특정야생식물인 보춘화와 분취, 동백나무, 변산반도 이남에만 분포하는 호랑가시나무 등도 자생하고 있다.

  나주읍성에서 시작하여 금성산, 나주영상테마파크, 고대 마한의 유적인 반남고분군 등을 잇는 풍류락도 영산가람길은 총 7개 구간 63에 이른다.

  이 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했다.

  제1길은 나주목사 행차길로 나주 버스터미널을 출발하여 금성관, 정수루 목문화관, 목사내아, 나주향교, 한수제에 이르는 A코스와 나주버스터미널에서 동점문, 나주반장 김춘식전수관, 구 나주역사, 최석기가옥, 완사천에 이르는 B코스가 있다.

  제2길은 나주의 진산 금성산길로 노안천주교회, 이별재, 석불암, 낙타봉, 한수제를 잇는 코스와 이슬촌 금안1, 석불암, 금영정, 한수제를 돌아보는 코스로 구성됐다.

  제3길은 천연염색문화관 가는길로 완사천을 출발하여 영산포 선창 홍어의 거리, 흑주저태랑 저택, 영산포 등대, 미천서원, 영모정, 나주임씨 대종가, 천연염색문화관에 이른다.

  제4길은 황금들판길로 천연염색문화관 잠애산 산책길 입구를 출발해 복암리 고분군, 정관채 전수관, 최희량 장군 신도비, 서창마을, 나주배생태관광마을 동뫼골을 연결한다.

  제5영산가람길은 동뫼골에서 죽산보, 황포돛배 선착장, 나주영상테마파크, 금강정, 영산나루마을을 돌아볼 수 있다.

  제6유유자적 나그네길은 영산나루마을을 출발해 영상테마파크, 황포돛배 선착장, 김효병 가옥, 금사정 동백나무를 지나 큰산골에 이른다.

  제7마한고대문화길은 큰산골에서 신포리 지석묘군, 상구마을, 대안리 고분군, 자미산성, 덕산리 고분군을 지나 주막거리 쉼터에서 걷기를 마친다.

 

 

 

 

 

 

 


한수제 소공원 주차장, 독립운동가 나월환장군 동상이 있다.

나월환(羅月煥)장군은 나주 출생으로 본관은 나주, 호는 송죽(松竹)으로 독립운동가이다.

1924년 일본으로 건너가 세이조(成城)중학을 거쳐 아오야마(靑山)학원에 입학, 재학 중 무정부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

1932년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 황푸(黄埔)군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군에 복무하면서 한국혁명당원으로 활약하였다.

1941년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에서 한국광복군 제5지대장으로 송호성(宋虎聲조경한(趙擎韓) 등과 함께 광복군 훈련에

힘쓰다가 배반자에게 살해되었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금성산 등산로 초입..

 


철쭉꽃밭 사이로 길이 나있다..

 


잠시 오르면 금성산 등산안내도..

 


처음부터 계단길이 시작되어 한참을 오르면 쉼터가 있고 소나무숲 사이로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솔향기 그윽한 길을 따라간다..

 


잠시 후 산림욕장으로 내려서는 길에 희망의 문이 있다..

 

 

 


그 옆으로는 한수제~낙타봉 등산로 안내도..

 


금영정 방향의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봉에는 돌탑이 보인다..

 


삼각점이 있는 작은 금성산(244.9m)이다..

 


잡목 사이로 금성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앞으로는 나주평야와 영산강..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오른다..

 


10m가량 가면 산림욕장 갈림길..

 


잠시 오르면 금영정이 있는 장원봉에 이른다..

 


금영정에서 바라본 전경..

 


가야할 능선 우측 북쪽으로는 가야할 능선, 그 우측에 동신대로 이어지는 능선..

 


동북쪽으로는 동신대학교와 대호동 아파트 너머로 노안면들판, 영산강과 지석천이 합류하는 승촌들과 승천보는 희미하다..

 


동쪽으로는 대호저수지와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나주대교, 그리고 나주시가지..

 


동남쪽으로는 나주시가지와 영산강..

 


정자에서..

 


바로 아래 당겨본 심향사..

 


남쪽으로는 지나온 능선, 그 우측에 월정봉..

 


남서쪽으로는 월정봉(271.8m)에서 뚜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바로 아래의 경현마을..

 


서쪽으로는 떡재에서 뚜껑봉(두꺼비봉 369.1m) 능선..

 


북서쪽은 오두재, 그 옆으로 금성산 정상..

 


금성산 정상인 정령봉(453.3m)..

 


정자 옆 쉼터..

 

 

정자 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부드럽게 이어가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나주 대호동과 동신대학교..

 


나주시가지와 영산강..

 


다시 내려섰다가 오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부드러운 내리막을 따라가면 동신대 갈림길 안부..

 


우측은 정렬사 방형으로 내려서고, 좌측은 약수터, 직진은 낙타봉으로 오른다..

 


다시 다보사 갈림길을 지나 오르면..

 


임도가 지나는 낙타봉에 올라선다..

 

 

풍류락도 영산가람길 제2길은 나주의 진산 금성산길로 노안천주교회, 이별재, 석불암, 낙타봉, 한수제를 잇는 코스와

이슬촌 금안1, 석불암, 금영정, 한수제를 돌아보는 코스로 구성됐다..

 


거대한 금성산 등산안내도..

 

 

 

 

 

 


다시 되돌아내려서 임도를 따라가면 풍류락도영산가람길 표지..

 


나주천이 발원하는 골짜기..

 


그 옆으로 약수터가 메말라 있다..

 


산림욕장 가는길과 다보사 가는길..

 


오두재로 가는 길은 우측 산길로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계속 되는 오르막에 무척 힘이 든다..

 


소나무숲길을 따라 가파른 오르막은 계속 된다..

 


긴 계단을 올라선다..

 


잠시 부드러운 산허리를 감싸 돌면..

 


다시 가파른 나무계단 오르막길..

 


계단에서 잠시 쉬었다가 부드러운 산허리를 따라 이어간다..

 


커다란 소나무..

 


힘들지만 그래도 즐거움이 있다..

 

 

 


금성산 군부대에서 설치한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길은 계속된다..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서면 오두재 쉼터..

 

 

오두재 임도 삼거리..

 


오두재 쉼터에서..

 

 

 

 

오두재는 임도 삼거리로 이별재로 가는 길과 함평 신광리로 내려서는 길, 그리고 경현마을로 내려서는 임도가 있다.

산길은 금성산에서 내려서는 길과 건너편 두꺼비봉, 월정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경현동 방향으로 내려서면 오두치(烏頭峙 250m) 표지석이 거대하게 서있다..

 

 

 


임도를 따라 구불구불 내려선다..

 


길가에는 동백나무가 많이 식재되어 있다..

 

 

한참을 내려서면 금성산숲길 마라톤 남은거리 5km 표지판을 지나 임도 차단기가 있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경현동 마을 입구, 그 너머로 지나온 능선과 금영정 정자가 바라보인다.. 

 


마을의 연수원 건물..

 


그 앞에 경현마을 당산나무..

 


경현동 이야기 표지판..

 


요양시설을 반대하는 표지판들이 널려있다..

 


350년이 넘었다는 보호수 느티나무..

 


마을 담장에는 농자천하지대본 벽화..

 


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간다. 길가에는 벚나무 가로수가 봄을 기다리고 있다..

 


경현마을 입구 대장군 표지석..

 


경현저수지에 이른다..